nykca

  세계조선족 문학작품정선
  니카 詩壇
  청설의 문학세계

  - 장편소설
  - 중단편소설
  - 수필•시•사론
  - 작가소개/사진보기
  - 자료실
  역사와 비평
  공지사항
  니카방명록
  니카동영상

  이미옥 문학평론[6]
  [한국일보] 뉴욕 한인 작...[3]
  [인터뷰] 재미교포 작가 슌...[1]
  인생은 아름다워라[58]

  [리순옥 시선] 어머니 (외) ...[31]
  알고 싶습니다..[1]
  [실시간-뉴욕속보] 뉴욕 조...[2]
  "디아스포라문학 공동발전 기...[17]
  7월12일주일예배설교"다림줄...

  [이미옥 문학평론] 봉녀를 ...[114]
  서국화 수필 [아줌마는 즐거...[43]
  (4) 생각으로 바꿔지는 人...[3]
  [글 쓴이: 김태연, 일본 치...[13]
  [최삼룡 문학평론][14]

  [글 쓴이: 송순희, 일본 교...[62]
  아날로그 엄마 VS 디지털 ...[40]
  김미령 수필집 "내 인생 단 ...[7]
  [내 모든 당신] 마지막화 ...[1]

  노신, 친일 문인일 가능성 ...[61]
  [삶의향기편]-11[13]
  "유럽의 신세계적 건축미 연...[21]
  남설화 - 나 설화거든[72]
  [박향연,장춘세무학원][103]

Home > 청설의 문학세계 > 수필•시•사론


 
청설 최신수필 - 나의 전생, 이생, 내생
피안   Hit : 8838 , Vote : 582        [2011/09/21]




[유순호, 뉴욕조선족 통신 대표, 재미 조선인 작가]



남의 집에서 머슴을 살았던 때가 있었다.

주인이 악패여서 항상 머슴들을 때렸는데, 유독 나에게만은 살갑게 굴었다. 내가 다른 머슴들보다 특별히 일을 잘해서도 아니고, 또 내가 함부로 손찌검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유달리 덩치가 큰 사람도 아니언만, 주인이 나를 잘 대하는 원인은 나의 아내가 아주 예쁜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주인의 특별한 배려를 받았고, 주인집 행랑채에서 아내를 데리고 함께 살았다. 하루는 해질 무렵까지 밭에서 김을 매고 늦게야 돌아왔는데 아내가 저녁밥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어야 할 나의 방에서 느닷없이 주인의 개탄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겠는가.

“참, 고니고기가 두꺼비아가리에 들어가다니!”

내가 일 밭에 나가있는 동안 주인이 행랑채로 기어들어와 아내를 얼리고 닥치고 하다가 부지중 내뱉은 소리였다. 모르긴 해도 주인의 눈에 나의 아내가 고니고기고 나는 두꺼비라는 소리였다. 검은 황갈색 바탕에 그려진 징그러운 무늬점, 옴자국같이 두툴두툴한 혹, 둔중한 몸체에 비견하는 뭉툭한 다리,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쳤다. 주인이 우리 머슴들에게 호령을 해댈 때 툭 빠져버릴 것 만 같은 두 눈알을 부라리는 것을 보고 뒤에서 두꺼비 왕방울 눈 같다고 놀려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주인이 나의 아내 앞에서 나를 두꺼비라고 빗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럴 때 나는 아차하고 후회했다. 그동안에도 줄곧 바람 부는 대로, 발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면서 계절머슴을 살아왔던 내가 자기 푼수도 모르고, 주인이 꼬드기는 대로 아내를 끌고 왔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는 구나고 가슴을 치고 있을 무렵, 아앙,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아내가 허둥지둥 행랑채에서 뛰쳐나왔다…….

여기까지는 물론 나의 전생의 이야기다.

전생과 이생은 상반 대라고 하는데, 역마살(驛馬煞)이 끼어 여기저기로 떠돌아다니며 살고 있는 나의 이생의 삶은 전생과 별로 다를 게 없다. 그러나 곁에 아내를 데리고 있지 않다는 것과, 내가 전혀 두꺼비를 닮지 않은 것은 나의 여러 생애중 가장 행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나는 비교적 자유롭게 여럿 여자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나에 대한 여자들의 평가는 각양각색이었다. 키스를 할 때에 내가 덜덜 떨더라고 말하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품이 경직되고, 몸에서는 약간의 쾌쾌한 냄새까지 난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특히 겨울이면 나는 장갑을 끼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항상 호주머니 속에 지른 두 손을 꾹 움켜쥐고 있어서 땀에 축축하게 젖어 있을 때가 많다. 간혹 그런 나의 손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그런 여자들에게서 나의 손은 그 여자들의 외할머니의 손처럼 보드랍고 따스하고 보송보송하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두꺼비와 닮은 데는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몸에 치고다니는 향수도 싸구려가 아닌 것이 없는데, 일단 나의 몸으로 배어 들고나면 특이한 체취로 변화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의 품에 안겼던 여자들은 나에게서 감미로운 냄새가 난다고 알랑거린다. 그러나 그것이 뻥인 것을 안다. 같이 뻥을 치는 그런 여자들의 도둑놈 보따리를 방불케하는 큰 가슴에다가 얼굴을 묻고 그것이 마치도 안젤리나 졸리의 젖무덤인양 착각하고 으스대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하루는 새벽녘에 계집에게서 떨어져 나오다가 발끝에 물컹하고 걸리는 수상한 돌멩이를 하나 걷어찼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것이 돌멩이가 아니었다. 서너 마장 떨어진 곳에 채이어 간 그 물건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가가서 자세히 내려다보니 두꺼비였다.

나는 괜히 머쓱한 생각이 들었다. 곁에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 아내가 없고 혼자 사는 인생이란 오로지 이렇게 바람피우고 다닐 때만이 배포가 생겨 여유로워 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은 항상 배가 불러 보이게 둥그렇게 부풀어 있는 몸통을 가진 두꺼비의 느릿느릿 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이다. 나의 발칫머리에 채이어 몇 바퀴 뒹굴고도 여전히 저렇게 여유롭게, 지어는 당당하게 기어가고 있다. 이것이 대체로 내가 들려주고 싶은, 나의 이생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전생에 단 한번이라도 늬집의 아낙네나마 넘봤던 적이라도 있었더라면 나의 이생은 이렇게 저 두꺼비의 몸통처럼 불룩하게 배불러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텅 비어있고, 텅 비어 있으면서도 여기저기서 닥치는 대로 주어먹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나의 내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불가에서 말하는대로라면 사람은 전생과 이생, 그리고 내생을 산다고 하는데, 전생과 이생이 상반 대라면, 다가오는 내생은 혹시 이생이 아닌 전생을 빼닮지라도 않았을가는 생각도 들곤한다. 어쨌든 전생이라면 싫지 않고 내생이라도 무섭지 아니하다.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는 그래도 아내가 있는 것이 좋다.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 하는 역마살이가 더 좋기 때문이다. 다시 두꺼비가 된들 뭐라나, 고니고기를 먹고 사는 내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좋다.


(2011. 9.21)


려수니   - 2011/09/21 14:54:33  
소설 같고 이야기 같고 수필 같기도 하면서 재밌게 잘 읽구 갑니다.
서울대학교 김성희 박사님께서 평론하셨던 <수필의 창작화와 문학화 예술화에 대하여>라는 평론을 머리속에 떠올렸습니다...
????   - 2011/09/21 15:35:49  
수필도 창작한다는것이 바로 이런것이군요.
청설 작가님의 수필은 최후로 읽은 작품은 [葬屋]입니다.
이 수필을 무척 좋아합니다.
더 이상 이 수필을 초과할수 있는 수필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수필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신변잡기식 수필과 얼마나 대조되는 창작문예수필인지
비교가 됩니다.
신지   - 2011/09/21 20:32:36  
안녕하세요 ^^ 이것이 유작가님 이야기에요? 반은 같기두 하구 반은안같기두 하구.. 문학을 잘 몰라서 이번글은 또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지 모르겟어요~
하지만 너무 재밌는 전혀 생각지 않은 이야기 아니,, 소설.. 아니 5섯단락인데 어떻게 소설 근데 소설같구.. 아 수필처럼 몇단락! 와~~~ 너무 신기합니다. 음! 무슨 기술이 아니에요?

화이팅!
최학송   - 2011/09/21 21:32:16  
불교의 지식도 . 놀랍습니다.
문학을 하시는 유작가님의 지식에 감탄하구 갑니다.
좋은 수필입니다~
아리랑 고개   - 2011/09/21 22:01:46  
유작가 선생님 전생, 이생, 내생, 정말 우리에게도 이런 전이내생이 있어요?
작가님의 글을 읽고있으면 다 믿고싶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몇단락으로 다 끌어당기고 있어요~
대단합니다.
이번 이 수필 '내생이 있다는 것' 희망을 갖고 지금 살아야하는말일까요,
또 그것과 상반되게 지금은 변화갖게할수없을지~?^^ㅎㅎ///
작가님의 수필 거의 4개월만에 잘 읽구갑니다
추천합니다
존경합니다.
경천   - 2011/09/21 22:21:49  
흥미롭습니다. 인생의 윤회설대로 하면 전 생은 이 생이 아닌 래생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Keil   - 2011/09/21 23:37:58  
역마살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역마살이 좋다는 말씀에는 정말 도리가 있는 같아요.
저의 친척속에 오래전 로씨아바람이 불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돈을 벌었던 분들이 있어요.
후에는 또 같이 한국가서 지내고 지금은 호주에 나갔습니다.
그분들 부부는 언제나 같이 다녀요.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굳게 가족이라는 이 울타리를 지키고있는것 같아요.
Keil   - 2011/09/21 23:38:59  
근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하는 있는데요...
전생과 이생은 상반대라고 하지만 그럼 이생과 래생은 어떻게 되나요?
이생에서 언제나 함꼐 하였으면 래생에서는 또 헤여지게 되는가요?
이민주   - 2011/09/22 05:04:26  
와!!!!!!!!!! 저 사진 ㅋㅋㅋㅋ
강신아   - 2011/09/22 07:01:06  
나와 아내, 두꺼비와 고니고기로 전생,이생,내생으로 엮은수필, 너무재밌었습니다.
위에 사진 넘 멋지십니다 ㅎㅎㅎ
강신아   - 2011/09/22 07:14:00  
작가님

그동안에도 줄곧 바람 부는 대로, 발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면서 계절머슴을 살아왔던 내가 자기 푼수도 모르고, 주인이 꼬드기는 대로 아내를 끌고 왔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는 구나고 가슴을 치고 있을 무렵, 아앙,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아내가 허둥지둥 행랑채에서 뛰쳐나왔다……

여기에서 뜻을 잘 모르겟어요 왜 아내가
아앙,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아내가 허둥지둥 행랑채에서 뛰쳐나왔다예요?





.
김흠   - 2011/09/22 07:53:20  
문예수필! 예술과 문학이 어울려져 창작된 이 수필 ! 유작가님수필에 빠졌습니다.
최련화   - 2011/09/22 12:49:11  
저녁에 리포터 쓰다가 말고 정말 오래만에 읽는 선생님의 수필에 빠져버렸습니다.
다들 미국을 천당이라고 하지만... ㅋ
제가 온 여기는 아주 그냥 산골이에요.. 시내도 어찌나 조용한지 ㅠㅠ
어제와 오늘 사이에 다 때려치고 서울 다시 돌아갈가고 몇번이나 생각했는지 모른답니다. ㅋㅋ
제가 너무 했나요?
선생님의 수필 읽고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수필은 참 구수한 것이 특징이에요..
소설가적 상상력...이런게 아니나요!
스릴 넘치고 박진감 있는 이 수필의 풍격도 너무나 유창하고 구수합니다.
아앙, 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같고,,,
소피아 로렌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듯이 착각하는 바람둥이 모습도 생생합니다.
슬프기도 하고 유머스럽기도 한데..
한마디로 슬픈 수필이고 유머스러운 수필입니다.

美麗心境   - 2011/09/22 12:59:32  
淑淑, 太棒了! 好喜歡!
최미지   - 2011/09/22 14:30:33  
^^ 이야기 같은 수필 너무 재밌었습니다 ㅎㅎㅎ
작가님 수필 추천드립니다.
지나가다가   - 2011/09/22 21:13:36  
쏘피아 로렌의 젖무덤인양......ㅋㅋ
김애단   - 2011/09/22 22:13:37  
처음에는 읽다가 사실인줄 알았잖아요^^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그런데 자신의 전생은 어떻게 알수 있나요?
저의 할머니에게서 들은 말씀인데요, 전생에서 원수였으면 이생에서
사랑하는 부부로 만나는것이라고 그러네요.
김철범   - 2011/09/22 23:37:34  
오래만에 새글을 써주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일침   - 2011/09/23 06:01:23  
조금 변화가 있군요. 어제 들어와서 읽을때는 쏘피아 로렌이던것이 오늘 다시 읽으면서 보니 안젤리나 졸리로 바뀌였군요. 잘하셨습니다. 그러잖아도 한마디 하려고 하였던 참이였습니다. 쏘피아 로렌은 5, 6년대 크게 이름을 날렸던 배우지요. 물론 지금도 나이 여든에 섹시화보를 찍었다는 보도를 보았던것 같습니다. 대신 안젤리나 졸리는 70년대 출생으로 역시 쏘피아못지않게 가슴 큰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작가님도 오늘 시대의 작가 아닙니까. 우리와 가까운 시간에 있는 안젤리나 졸리로 표현한것이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작가님의 수필 풍격과 문체가 참 마음에 듭니다.
독고 민수   - 2011/09/23 06:59:33  
좋은 수필을 읽는 기분이 이렇게 즐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무척 소설 읽기를 즐겼지만
해외 생활을 하면서 시간의 절주감 때문이라고 할가요.
수필을 즐겨읽습니다.
처음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던 피천득의 수필, 그리고 얼마전에 타계하신 박완서작가님..
이분들의 수필을 읽으면서 과거에 딱딱한 생활정보 지식에 관한 책에만
빠져지냈던 메마른 저의 감성이 얼마나 깊이 자극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퍼그나 센티멘탈리즘이 되어버렸습니다.
수필의 이야기속에 녹아있는 삶의 지혜가 무거운 이성으로가 아니라
가볍고 즐거운 감성으로 촉촉하게 적시며 다가옵니다..
유순호작가님의 수필작품들 하나같이 마음을 적셔주고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힘들지 않고 즐겁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최미지   - 2011/09/23 08:07:38  
안젤리나 졸리의 젖무덤인양 ?
야합니다~
들렸다 또 한번 잼있게 읽구갑니다
김성희   - 2011/09/23 11:13:19  
늦게 와서 읽네요 ..
유순호작가님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어쨌던 '머슴'살이의 전생의 이야기라던가..
이런 것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수필작품도
또 한편의 상상에서 비롯된 창작적 문학수필로 보지않을 수가 없는 것이예요.
전생의 이야기는 완전히 허구에 의한 상상인데,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생의 이야기를 어떻게 상상으로 연결 시키었는가 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럿 수필 평론에서 제가 강조한바 있지만,
수필에서의 상상은 시나 소설의 상상보다 훨씬 밀도가 높은
고도의 상상으로 작가의 심오한 철학적 의미까지 내밀하게 품는 것이 특징이거든요.
이번 수필작품에서도 그러합니다.
전생의 이야기는 비록 가난하였지만 아내와 함께 살았던 삶이었고,
이생은 좀 더 배포가 유해졌고 부유한 듯 하지만,
곁에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 아내가 없이 혼자 사는 삶입니다.
내생은 전생과 이생이 상반대 됨으로써,
오히려 전생과 내생이 닮았다는 주장을 피력하게 되는 것이고,
아내와 함께 살았던 전생의 삶을 싫어하지 않고,
다시 아내와 함께 살게 될 내생의 삶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작중의 화자인 '나'의 전생은 얼마나 어려웠고 힘든 삶이었을가요?
여기서 이 작품의 기교가 드러납니다.
여럿 말을 길게 널어놓지 않고 다만 주인 지주의 한마디를 인용하였어요.
'고니고기가 두꺼비의 아가리에 들어갔다'
이 말은 자신이 두꺼비처럼 살아가는 못난이라는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두꺼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내의 설음도,
행랑채에서 뛰어나오며 터뜨리는 '아앙'하는 울음소리로 표현하여냈지요.
이는 참으로 재치있는 표현방법입니다..
아주 재미 있고 유머스럽게, 그러나 슬프게 표현하여 낸 것입니다.
김성희   - 2011/09/23 11:39:33  
이번 수필을 읽고나서 지주집의 행랑채에서 뛰어나오는 '나'의 아내의
울음소리가 귀전에 들리는 것 같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돌아가서 그 장면을 재차 읽어보게 됩니다.
“참, 고니고기가 두꺼비아가리에 들어가다니!”
이 말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유순호 수필문학에서의 가장 뛰어난 표현기법의 하나인
'동격대화' 내지 좀 바보스럽고, 좀 못나고, 좀 멍청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기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재차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방 '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아내가 고니고기고 나는 두꺼비란 소리구나'
그러면서 아차, 하고 후회를 합니다.
계절머슴을 사는 처지에 자기 푼수도 모르고
주인이 꼬드긴다고 아내까지 행랑채에 데리고 와서 같이 살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작가의 상상에서 비롯되고 있는 이미지들입니다.
참으로 한방울의 물이 바위를 둟는 것 같은 소설이나 시의 질량과는,
판판 다른 또 다른 강력한 힘으로 독자들의 가슴 속을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 것이 바로 수필에서의 상상력이 힘이 아닌가 봅니다.
이처럼 상상적 이미지의 내면에 숨겨 있는
어렵지만 가난하고 순수하며 참다운 '나'의 아내의 심성을 깨워내는
표현을 단 한마디의 '아앙'하는 울음 소리로 표현하여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꺼비'와 함께 온갖 설음과 기시를 다 받아가면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아내의 내면에 숨겨 있는 착한 심성을 깨워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의 이생은 역마살이 끼어,
여기저기서 떠돌아다니며 살고 있으나 곁에 '아내'가 없기 때문에
'나'는 여럿 여자들과 만날 수 있으며 마음 것 바람을 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내생으로, 즉 아내의 곁에로 돌아가려고 하는
속정 깊은 '나'의 숨은 배려가 슴배어 있습니다.
곁에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 아내가 없이 사는 인생을 어서 마치고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 하는 역마살이를 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질적 변화가 오고있습니다.
전생과 반대되게 살아왔던 이생의 삶이란 두꺼비를 닮지 않은 것과,
고니고기로 비유되는 아내가 곁에 없다 것 말고는,
온통 허위와 거짓, 그리고 기만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여전히 '나'의 곁에는 아내가 없습니다.
서로 알랑거리고 뻥 치는 여자들이 무더기로 많으며,
그런 여자들을 자기 기분에 따라 안젤리나 졸리처럼 착각하면서,
어지럽게 살아왔다는 것을 고백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이생의 삶이 전생에서 비견되었던 두꺼비보다도
더 구차스럽고 여유가 없는 삶이었음을 표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김성희   - 2011/09/23 11:41:24  
- 하루는 새벽녘에 계집에게서 떨어져 나오다가
발끝에 물컹하고 걸리는 수상한 돌멩이를 하나 걷어찼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것이 돌멩이가 아니었다.
서너 마장 떨어진 곳에 채이어 간 그 물건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가가서 자세히 내려다보니 두꺼비였다.

- 나는 괜히 머쓱한 생각이 들었다.
곁에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 아내가 없고 혼자 사는 인생이란
오로지 이렇게 바람피우고 다닐 때만이
배포가 생겨 여유로워 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은 항상 배가 불러 보이게
둥그렇게 부풀어 있는 몸통을 가진 두꺼비의 느릿느릿 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이다.
나의 발칫머리에 채이어 몇 바퀴 뒹굴고도 여전히 저렇게 여유롭게,
지어는 당당하게 기어가고 있다.


김성희   - 2011/09/23 11:58:16  

'나'는 전생에서 두꺼비 소리를 듣고,
이생에서 두꺼비를 닮은데라고는 하나도 없음을 다행으로 간주하는데,
결국 두꺼비보다도 더 배포가 없고, 여유도 없으며,
당당하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꺼비는 '나의 발칫머리에 채이어 몇 바퀴 뒹굴고도 여전히 저렇게 여유롭게,
지어는 당당하게 기어가고... ...' 있지만 '나'는 어떠한가요?
새벽녘에 '계집에게서 떨어져나오고 있는 중'이구요,
그런 계집들은 하나같이 '도둑놈 보따리를 방불케하는
큰 가슴을 가진 여자들입니다.
그런 여자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안젤레나 졸리의 가슴인양
착각하고 취생몽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나'의 이생은 비록 두꺼비를 닮은데는 없지만,
오히려 두꺼비보다도 더 못한 삶이었고,
그렇게 두꺼비로 비견되었던 전생보다 못한 이생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불가의 윤회설은 인생이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이생이 전생과 상반대라면 내생은 이생과도 상반대가 될 것인데,
상반대되는 것과 상반대 되는 것은
상반대되지 않는 다는 '나'만은 주장을 펼칩니다.
그리하여 다행스럽게도 내생은 이생이 아닌 전생을 빼닮을 것이라는 희망은,
이 수필작품이 비록 아픔, 슬픔, 고통 등 이런 것들을 내면에 품으면서도
그것이 절망으로 가라앉지 않고 스스로 헤어 나오는 방법의 치유를 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필의 결과에 가서는 전체적으로 그렇게 밝지 못하였던
작품을 활짝 개이게 만들어줍니다.
이것은 이 수필작품에서 '나'가 '나'에게 제시하는 분명한 해법이기도 합니다.
다시 전생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함께 살겠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 수필작품은 다만 전생의 이야기만이 상상이 아니게 됩니다.
전생을 빼어던지고 이생의 이야기만 가지고는 이런 작품이 결코 만들어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나'의 체험이야기가 가미된 이생의 이야기가,
전생의 상상과 화합하여 문학적 창조의 세계를 열어낸 것입니다.
즉 유순호 작가님은 이번 수필에서 이생의 체험을 상상화하여
전생의 이야기로 되돌려놓고, 내생의 삶을 전생과 한데 이어놓는 시도로
문학에의 완성도를 높여낸 것입니다.

김성희   - 2011/09/23 12:04:30  
유선생님의 작품들은 언제나 작가 자신이 작품에서 써내고자 의도하였던 감동이
길게 여운으로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잘 보았듯이 수필문학에서의 상상은 바로
이런 감동적인 여운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종수   - 2011/09/23 12:30:08  
흥미 있게 읽었습니다.
김점선의 -말 위에서 죽다-와 비슷한 수필인데,
무척 더 재밌게 씌어졌습니다.
이 수필에서 세상과 삶을 관조하는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언어 운용 내지 구사와 풍부하고 적확한 어휘의 사용
및 적절한 비유, 섬세한 감수성들 모두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 속에 실린 언어들이 암시하는 풍부하고 절실한 의미들이
읽는 내내 가슴에 빛살처럼 꽂혀들어 왔습니다.
여자의 울음소리도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아앙-하는 표현은 정말 잘 되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가슴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큰 가슴도
-도둑놈 보따리를 방불케 한다-는 표현도 대단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널리 전해지기 바랍니다.

최미지   - 2011/09/23 14:38:40  
김성희박사님의 평론을 읽으니 더 이해하기좋은 이야기를 읽은것 같습니다
의문됬던 부분들 뿐만아니라 미처 몰랐던 부분들까지도 설명을 잘 읽구갑니다.
추천드려요~
SK 투어   - 2011/09/23 23:28:46  
유선생님의 전생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문학은 창작과 상상의 결과물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저는 전생의 이야기도 이생의 이야기도 모두 창작물이지 작가님의 체험이야기로 보지않습니다.
그러나 체험처림 생동하고 실제 이야기처럼 진실합니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래생이 있다는것 자체가 희망이 아닙니까!
SK 투어   - 2011/09/23 23:29:48  
유선생님만의 구수하고 독특한 문체가 너무 좋습니다.
서구풍이 들어서 그런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단어들을 사용하기가 무척 부담스럽고 거북한것이 사실인데
유선생님의 필끝에서는 전후 좌우가 조화되면서 그런 단어들도
그처럼 자연스럽고 유모적이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유선생님의 글을 좋아하는 원인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요!
리쳐드   - 2011/09/23 23:58:10  
작품으로 보기에는 수치스럽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귀신들린 글이다.
리쳐드   - 2011/09/23 23:58:52  
인간의 영혼은 사후에 불신자는 음부로 가고(시 9:17, 눅 16:23)
구원받은 신자는 낙원으로 간다(눅 16:22).
뿐만 아니라 천국과 지옥 사이의 왕래가 불가능한 것 같이(눅 16:26)
이승과 저승은 왕래할 수 없다(눅 16:27~30).
따라서 죽은 사람의 혼령이 귀신이 되어 세상에서 배회 할 수 없으며
그가 산 사람에게 빙의(憑依: 귀신이 옮겨 붙음)할 수도 없는 것이다...
리쳐드   - 2011/09/23 23:59:39  
유 순호 작가! 내생을 믿습니까? 그것은 사탄의 마혹일 뿐입니다.
리쳐드   - 2011/09/24 01:01:05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충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환생설은 귀신의 미혹이입니다.
진리의 말씀인 성경은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므로(히 9:27),
이 한번 뿐인 삶의 기회를 최선을 다해 살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제 갈 곳으로 갑니다.
전생이 있고 내생이 있어 윤회 속에서 다시 환생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최련화   - 2011/09/24 03:31:45  
이 수필작품속에서의 전생이나 또는 윤회와 관련한 이야기는
문학어로써의 전생과 윤회이지 그것을 종교로 보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ㅜㅠㅠ
정확히 말씀드린다면 문학은 종교도 철학도 도덕도 아니기 때문에
종교나 철학 또는 종교적 기준으로 문학작품을 평가해서는 안될 거라고 봐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뜻은 문학은 종교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고
그 모든것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진정한 문학이란 자유인의 표상, 자유정신의 표상이라고 보거든요.
또한 세계에는 인류에게 무한한 지혜와 힘을 주는 훌륭한 종교들이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가운데 기독교도 들어있는 것이겠구요..
아리랑 고개   - 2011/09/24 07:56:01  
김성희님의 평론을 잘읽엇습니다. ^^
정예은   - 2011/09/24 14:32:44  
유작가님 ㅎㅎㅎ 다 읽은뒤느낌이 조금은 화자가 슬퍼집니다
화이팅입니다~ 새작품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얼음나무   - 2011/09/25 00:57:35  
청설님의 전생이생내생중의 전생과 이생을 잘 읽었습니다. 내생에 진짜이야기도 듣고싶어집니다~
니카에 좋은읽을거리가 많네요. 종종 놀러오겟습니다.~
희망의 향기   - 2011/09/25 14:32:25  
ㅋㅋ 유작가님의 신작품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
희망의 향기   - 2011/09/25 20:38:42  
몰랐던 단어는 사전을 찾아 의미를 알고나서 뜻풀이를 하고 읽어내려가는중
여기가 사전을 찾아바두 잘 몰라서요 좀 알려주세요 ^^;
나는 괜히 머쓱한 생각이 들었다. 곁에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 아내가 없고 혼자 사는 인생이란 오로지 이렇게 바람피우고 다닐 때만이 " 배포 " 가 생겨 여유로워 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배포가 생겨 여유로워지는것이겟다,, 배포가 무슨뜻이에요?
재미있는 수필입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추천을 못해드려서 추천도 해드리고 갑니다~
유선생님의 글, 작품들을 아주많이 좋아 합니다 ^^
김희   - 2011/09/26 10:24:09  
늦게나마 들렸습니다.
역시 수필 하나는 끝내주게 쓰세요 (약간 소설 장르같기도하고...자연스럽게 이렇게 저렇게 잘 꼬기도하고...) 근데 신기한건 두꺼비 옆에 항상 백조같이 우아한 사람이 있더란 말입니다. ^^
최준화   - 2011/09/26 12:39:22  
사람은 인생을 세번 살수 있다는것이 희한합니다.
믿고 싶지도 않지만 믿기 싫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전생은 알수 없는것이잖습니까.
전생이나 래생은 모두 이생에서 추측(또는 억측)하는것이겠지요.
그러나 어쨌던 래생이 있는것으로 가정하면
새롭게 다시 계획을 살수 있는 생각이라도 할수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이 수필은 참 희한하게 씌였군요. 처음 이런 글을 읽습니다...
빈술잔   - 2011/09/26 13:51:38  
글은 잘 못쓰면서도 꼬집는데는 일등입니다.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 글은 유작가님이 예전에 쓰신 수필---<장집(葬屋)>이나, 소설---<얼음꽃>, <곤충삼부곡(바퀴벌레, 봉녀이야기, 불랑카와 이자벨)>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이라고 주제넘게 평가하겠습니다.
저 위에 김성희박사님이 이번에도 길게 글평을 하셨지만 말입니다.
이번 글은 독자들이 너무 쉽게 작자의 의도를 알아낼수 있게 쓰여져서인가 봅니다.
그만큼 저는, 유작가님 글에 내포된 상징의미의 [깊이와 폭]에 습관되여버렸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꼬집지만서도 여전히 유작가님의 글 수준에 탄복합니다.
이렇게 꼬집는건 유작가님 예전의 글과 대조하여 나오는것이지, 다른 사람의 글과 비교해서 수준이 떨어진다는것이 아닙니다.

유순호작가님의 글은 이미 일반 문인들이 짧은 시일내에는 따라잡을수 없을 정도의 높이에 서있습니다.
아니, 서있다라기보다도 그 높이에서도 달음박질하고있습니다. (많은 문인들이 앉아서 해바라기씨나 까면서 이러쿵저러쿵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면서 돌아다니는 현실이 여러분들도 느껴지겠지요? 우리도 좀 뛰어갑시다.....)

이렇게 달음박질 하면서 훨훨 날음의 경지로 갈수 있도록 더 창작적이고 더 예술적이고 더 이색적이고 글 여운이 오래오래 갈수 있도록의 보다 수준높은 글을 써내는것이야말로 유작가님이 쉬임없이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걸 기대합니다.
남호   - 2011/09/26 14:22:03  
저도 빈술잔님의 견해와 비슷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남호   - 2011/09/26 14:22:27  
어쨌던 흥미로운데요... 전생 이생 래생이라....
려수니   - 2011/09/26 16:18:34  
해바리기씨 깐다는 말 재밌네요.ㅋㅋ
저는 해바리기씨 까는 자리 제일 싫어한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세계 그리고 문인들의 세계 어쩐지 제일 복잡한거 같아요.
희망의 향기   - 2011/09/26 20:43:57  
달음박질 하면서 훨훨 날음의 경지로 !! 이런기대가 벌써 눈앞에 보이는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작품도, 유작가님도 물론 최고로 멋있어요. 화이팅입니다

문학이란 도대체 무엇인지가 아직도 많이 모르겟습니다만, 점점 우리글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번 유선생님의 작품까지 모두 봤을때~ 그리고 니카에서 매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 느끼는것이, 문학이란 점점 더 어렵고도 재밌는것 같습니다.
왜냐면, 멋진글을 완성해내려고 한다면, 력사지식도 필요되고, 정치, 문학 예술~ 그뿐만 아니라 종교에서 하나뿐만도 안되고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등 모든 지식을 가 잘 갖춰야만이 좋은글이 완성되는것이라는것을 이번글을 통해 절실히 느꼇습니다.
저 휴~ 이렇게 많은길을 갈려면 나는 완전 갓난 햇내기 따라배우고싶어도 너무 먼길이네요~
희망의 향기   - 2011/09/26 20:49:25  
유작가님의 상상 나래대로 맘대로 훨훨 날아서 좋은작품 많이 맘껏 보여주세요~ 저도 응원합니다
박철수   - 2011/09/26 22:28:16  
김성희박사님의 수필평론이 새삼스럽게 안겨오게 만드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수필에서 어떻게 고도의 상상을 펼치는가하는것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서두를 읽을때 완전히 깜빡했습니다.
자기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주인지주의 목소리 --
<고니고기가 두꺼비아가리에 들어가다니>
그런데 이것은 전생의 이야기였군요.
빈술잔님이 지적하신바와 같이 저도 이 수필을 읽으면서 어딘가
후반부분에 와서 좀 허전한 감을 느끼였습니다.
룡두사미라고 할가요?
서두에 비하면 결말부분이 좀 그렇군요.
유작가께서 좀 더 손을 대여 완벽하게 수개할수는 없는가요?
(저는 그러는것이 가능하고 또 좋겠다고 봅니다.)
저의 기탄없는 생각을 말씀 드렷습니다.
박철수   - 2011/09/26 22:31:29  
그러나 승인하고 넘어가는것은 이런 풍격의 수필도 조선족 문학작품속에서는
아직까지 처음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 이전에 한번도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전생의 이야기를 펼쳐놓고 이생의 이야기와 대비하면서
래생은 다시 전생과 결코 이생과 같지 않기를 바라며,
가능하면 다시 전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
이런것은 인간의 귀소본능이라고 해야 하는가요?
어쨌던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전생과 래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박철수   - 2011/09/26 22:33:06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래생이 있다면 -- 래생은 전생과도 다르고 이생과도 다르기를 바랍니다.
설사 전생이나 이생보다 못한 생일지라도 같은 생은 싫습니다.
꼭 다른 생을 살고싶습니다.
이것이 이 글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빈술잔   - 2011/09/27 14:31:56  
려수니님, 해바라기씨 깐다를 "해자불 깐다" 라고 하면 알아들을수 있는가요?
내나 려수니님이나 흑룡강출신이지만, 연변사투리를 쓰는데가 많아서 그렇게 물어보는겁니다.
니카에서 어느 누가 연변사투리로 수준있는 글 하나 올릴수는 없는지? 구질구질 늘여놓는 글은 말고..
육손가락   - 2011/09/28 22:22:48  
수필을 어떻게 창작화하고 문학화하고 예술화하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앙 ㅡ 하고 표현한 울음소리
도둑놈보따리보다 더 큰 젖가슴이라고 표현한것들 모두가 일품이다.
두꺼비에 대한 묘사도 생동 하게 살아숨쉬고 있다.
고니고기가 두꺼비아가리에 들어가다니ㅡ
한마디뿐인 이 인용표 대화도,
작품전체에서 관통되고 있는 나와, 두꺼비보다도 별로 더 나아보이지 않는
이행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전생 과 내생을 비쳐주고 펼쳐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이슬   - 2011/09/29 12:01:55  
읽기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고 사색과 여운을 남기는 너무 좋은 글입니다.
저는 유작가님의 기타 어려운 작품들보다는 이런 작품이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데요.문학에 대해서 알고있는것이 너무 적어서 그래서일까요?
수현   - 2011/09/29 12:22:40  
유작가님의 새로운 작품 읽었어요
작가님 좋은글 계속 써주세요~
희망의 향기   - 2011/09/29 22:47:42  
유작가님 건강하시죠? 또다시 읽구갑니다.
불가에서 말하는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떠나서 유작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어느글이든지 모두다 진짜로 느껴집니다. 그렇게 살아숨쉬고있는 글을 계속 와서 다듬어 읽게 됩니다~ 좋은수필 읽게 해 주셔서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새작품 많이 많이 올려주십시요~~
한이슬   - 2011/09/30 13:38:05  
또 한번 읽고갑니다. 어제 읽을때는 그 뜻을 다 알것 같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또 새로운 감회가 생기네요.글이란건 참 묘합니다.
심영   - 2011/10/01 03:16:12  
인생이 전생과 현생 그리고 래생이 있다는것이 정말 좋은것 같아요.
전생은 모르지만 래생은 계획할수도 있고 희망을 품을수도 있다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꼭 상반대되는 삶은 아닐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이 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의 전생은 어떤것이였는지 알수 없지만 래생은 계속 현생의 계속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조명철   - 2011/10/01 03:58:51  
기독교에서 이생을 착하고 선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천국으로 가게 된다고 하는 것과,
불교에서 인생은 윤회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모두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힘을 주는 좋은 교리 가운데의 하나라고 봅니다.
이번 수필을 읽으면서 유 순호 작가님의 '장집'을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 수필을 읽으면서 인간은 과연 자신의 죽음을 두고
이처럼 여유작작하게 임할 수 있을가는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죽음이 끝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죽음은 곧 내생으로 이어지는 태어남이다라고 생각할때 죽음에 대해서도
초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 아닐가고 봅니다.
조명철   - 2011/10/01 04:10:12  
독특한 제재와 비반본적인 것을 추구하는 유 선생의 창작풍격이 돋보이는
'전생, 이생, 내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하는 역마살이가 좋다' 이 말씀에 대찬성입니다.
리예화   - 2011/10/01 08:30:33  
좋은글읽었습니다
장미화   - 2011/10/01 17:03:45  
청설작가님의 사진과 글을 잘 보구 갑니다
수필내용이 뭐가무엇인지를 련속 몇번 읽었습니다. 읽을때마다 너무 재미납니다.
지켜보는 사람   - 2011/10/02 00:43:06  
재밌군 ㅋ

자기 전생을 상상하는 사람 (상상인지 억측인지?)

래생에 대한 계획은 허무맹랑하다.

래생이 꼭 이생과 상반대라는 근거는 어디서 왔는지?

이생과 전생이 상반대라는 말은 가끔 있기도 하지만... ㅜㅠ

전생에서 못다한 원이 맺혀 이생에서 상반대된다는 설-

이를테면 전생에 원수여서 이생에서 부부로 만난다는 말도 다 랑설이라고 생각됨.

어쨌던 랑설을 정설로 바꿔놓고

글한편 잘 써내려갔다. 글재주는 탄복이지만 전생 이생 래생과 같은 랑설은

선전할바가 못된다고 본다.....

이상 개인생각을 적었음.
리예화   - 2011/10/02 03:02:12  
오전에 봤던사진이랑 완전틀리게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얼굴을 내보이는듯 합니다. 저뒤에 흑인경찰아저씨 재미납니다.
수현   - 2011/10/02 10:47:15  
한가한 일요일을 보내면서 유순호 작가님의 새작품을 다시읽게되였요
이번신작품에 내재된 큰뜻이 무엇인가라면 잘 모르겟어도
이수필의주인공만의 삶이 아닌 그 누군가의 삶의 모습일것이고 그 모습에서
전생과달리 슬픈이생에서끝나지않고 재생하는 삶을 그리도록 독자들에게 찬란한 희망을 예고한것이라고 봐요.

전생이생내생, 겨울요정, 장집...등 유작가님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창작해주신 수필이 최고였어요
김선화   - 2011/10/04 22:39:01  
전생과 래생의 이야기 읽고가요..
래생은 좀 더 달랐으면 좋겠네요.
서로 상반대되는 삶이 아니고 계속 이어지면서 보다 더 낳은 쪽으로
변화하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장석준   - 2011/10/05 12:14:14  
흥미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역시 유순호작가는 여느 작가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독특한 창작풍격도 감탄합니다.
이번 수필에서도 일반적으로 불교의 윤회사상을 받아드려
전생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그리고 지금의 삶이 끝나고 내생이 있을거라고 이야기 한 것,
결코 기독교와도 모순되지 않습니다.
유작가의 수필에서 전생은 불교의 전생이 아닌 문학적 상상이고 창작입니다.
유작가가 크리스쳔이라고 소개받았는데,
솔직히 기독교에서도 전생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내생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이 바로 전생이 아닌 내생에 대한 가설이 아닙니까!
그러나 진화론자의 입장에서는 육신의 소멸과 함께 모든 게 종말을 고한다고 합니다.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과학이지요.
그러나 문학은 무감각한 차가운 과학이 아닙니다.
아니지요,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 앞에 혼란을 겪기도 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런 혼란과 갈등에 대한 퍼그나 가볍고 낭만적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간 유작가의
이 수필이 참 마음에 들어요.
전생이 있었느냐, 아니면 내생이 또 있느냐는 이런 갈등과 혼란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 차라리 유작가의 수필에서의 이야기처럼
어떤 하나의 견해에 집착해서 편가르기 하듯 하지말고,
그것이 있었느냐, 또는 있느냐의 유무를 떠나,
내 인생에 대한 희망과 바램같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문학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인가 봐요.
장석준   - 2011/10/05 12:15:12  
제가 존경하는 스피노자의 말씀 한마디를 선물합니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최준화   - 2011/10/06 23:01:29  
전생의 이야기가 무척 재밌습니다.
래생은 다시 전생으로 되돌아갈것이라는 그런 뜻인가요?
이생은 좀 아닌가 싶군요.
lili   - 2011/10/08 10:28:00  
글은 독자들과 공유하기위해서 쓰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뜻풀이가 힘들도록 문학적 기교가 다분하고 의미심장한 글도 좋지만, 또한 가볍게 웃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유할수있는 이런 글도 참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바니다. 그리고 가끔은 여자가 안들어간 유선생님의 수필은 어떠할가 상상도 해봅니다. 텃없이 생떼를 부려보았읍니다. 그리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연변   - 2011/10/16 23:44:03  
래생이 있다는것은 인간에게 더없는 안위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있을가요?

믿고싶지 않은데요....
전원주   - 2011/10/17 01:31:41  
내생을 믿는 인생이 되고 싶어요. 착하고 선량하게 사는 거겠죠 ^^

전생도 믿습니다 !!!

이생이 너무 곤혹스럽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
남 설화   - 2011/10/17 13:40:12  
잘 읽고 갑니다.
예나   - 2011/10/21 00:04:34  
내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미화   - 2011/11/08 22:34:24  
미래를 꿈꿀수있다는 자체가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후회없이 사는 좋은일이 아니겟습니까.
니카에는 훌륭한 작품들이 참 많네요
겨울을 준비하기위하여 갓지난 가을 수확이 아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송화   - 2012/01/07 15:26:33  
작가님의수필은 사람을 빠지게 만드는 무엇인가 있는것 같습니다. 빠져버려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 보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해요?

지금 역사 연재 말고 수필요?

작가님의 수필을 많이 읽고싶어요.
김송화   - 2012/01/07 15:27:00  
존경해요~~~^^ 화이팅이에요~~~~^^
희망의 향기   - 2012/01/20 02:35:36  
내생이 있다는것, 조용한밤 또 와서 읽구 갑니다~...
李紅梅   - 2012/02/05 01:06:04  
너무 잼잇엇어요...ㅋㅋ
이남수   - 2012/03/09 00:14:47  
최고 잼있는 수필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수필 추천드립니다.
희망의 향기   - 2012/08/14 01:32:17  
늘외롭고 적적할때면..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읽곤 합니다.
청설작가님 건강하셔서 새 글들을 많이 창작하셔서 이세상 모든사람들에게 보여주시길 바래요.

홧팅을 불러 드립니다.. 뉴욕에서 모든일들이 순조롭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팬중에 팬.. 희망향기가 응원하고 있다는걸 기억하세욤 ^^
얼음나무   - 2012/11/06 01:29:48  
내생이있다는것..

작가님 작품들이 참 많네요. 시간날때 하나씩 읽고 갈거에요.

작가님 내생에는 꼭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 하는 역마살이라도 하시길 바래요 ~

잠오는데도 푹 빠져 읽고 갑니다.
희망의 향기   - 2013/01/11 01:24:09  
짧고 읽기 좋네요. 이렇게 글 쓸수 있음 좋겠어요 ㅋㅋ
오늘은 내생이 있다는것, 읽구 갑니당.
수필공부하고 가요. 여전히 느끼는 말, 어려워요
감사하니당.
남정수   - 2013/10/23 20:51:25  
어느때의 글인가요?
왜 내용은 보이지 않는건가요?
1004_love   - 2013/10/23 23:37:15  
아저씨 너무 재밌는 글인데요 ~
완전 빠져버렷네요 ^^
1004_love   - 2013/10/23 23:37:40  
나의 전생과 래생은 또 어떤 것일지 너무 궁금해나는거 있죠 ㅋㅋ
박금   - 2017/02/24 15:37:24  
나와 아내, 두꺼비와 고니고기로 전생,이생,내생 너무나도 잘 엮은 좋은 수필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젖무덤마냥~~어쩜 이렇게 야하면서도 재치있게 재밌게 쓰셨는지
아내가 있어야 할 나이에는 그래도 아내가 있는 것이 좋다.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 하는 역마살이가 더 좋기 때문이다. 다시 두꺼비가 된들 뭐라나, 고니고기를 먹고 사는 내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좋다. ~~~내생에는 역마살이도 아내를 끼고 하는 역마살이길....
추천하기 목록으로

이전글 - 청설의 산문문학 [42]
다음글 - 겨울 요정(妖精) [102]

Copyright 1999-2019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