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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룡 니카문학평론] 류순호수필에서의 섹스, 사랑, 여자 (2)
최삼룡   Hit : 5909 , Vote : 312        [2008/02/18]




   우리는 상편에서 류순호의 수필작품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류순호의 대부분 수필들이 작자의 어떤 리념이나 정신존재를 표현하는 상관물로 창조되였다는 결론을 내리였다. 물론 그의 수필중에는 인성을 탐구하는 시각에서 인간의 섹스, 사랑, 녀자를 취급한 작품도 소수 있다. 이제 하편에서 우리는 류순호의 수필중에서 이 부류에 속하는 작품들에 대하여 고찰한 기초상에서 류순호의 수필중에서 섹스, 사랑, 여자가 어떤 방법, 기교로 표현되였는가를 고찰하게 된다.

   필자는 이러한 작업이 읽는 이들이 류순호의 수필을 접근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류순호의 수필중에서 순수 섹스, 사랑, 여자들을 취급한 작품에 대하여 보자.
   이 문제는 상권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것은 아니였다.

   류순호가 새해에 들어와 제일 처음 발표한 수필 《사랑하라 래일이 없을것처럼》( 2008.1.6)을 상편의 앞부분에서 이미 언급한바 있는데 이 작품에서 섹스나 사랑은  이방인으로서의 작자의  고뇌나 고향에 대한 恨이나 情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나 상관물로 취급하고있는것이 아니라 순수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자기나름의 문학적인 해답을 시도하고있는것으로 필자의 주의를 끌고있다.

   이 수필에서 화자는 자기의 사랑의 편력으로부터 글을 시작하고있는데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못난 남자로 몰리였다고 밝히고있다.

  《어머니와 형님이 나를 두고, 저놈이 미쳐도 한참 미쳤다고 소곤거리는 소리가 귀에까지 들려왔다. 나를 빠지게 만들었던 여자가 키도 작고 눈도 작고 거기다 허리와 다리까지 잘룩해서 보는 사람들마다 모두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혼이 빠진 사람처럼 맨날 잘난 내 여자밖에 없다며, 잘난 여자 말고 다른 여자들은 모두 못났다고, 못난 여자를 잘난 듯이 차고 다니다가 어느 날 잘난 여자에게 보기 좋게 채이고 나 혼자만 진짜 못난 남자가 되고말았다 .》

   여기서 작자가 하려는 말이 무엇이였을까? 우리는 그 아래의 글을 통하여 그 대답을 읽을수가 있게 된다. 그 아래의 글은 순수 작자의 상상으로 펼쳐진다.

   그가 미국에 와서 한번은 어떤 여자를 소개받았는데 (여기까지는 사실일수 있다. 그런데 이 아래의 이야기는 모두 작자의 상상이다.) 그 녀자와 1년도 못살았는데 자동차 사고로 그녀가 죽게 되고  그 녀자의 젊은 딸이 그를 찾아와서 사랑을 하자고 한다.

  《이것은 내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군 했던 십수년전의 옛날 사랑과는 완전히 레벨이 다르다. 열몇번도 뺨때기를 치고 갈만큼의 정상급이다. 그러다가 남자인 내가 실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나에게, 계집애는 같이 실수하면 되지 않느나고 한다. 실수하면 미치게 된다고 하는 나에게 계집애는 또 같이 미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그렇게 미치면 우리에게 더는 내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니, 그냥 없을 것처럼 미쳐보자고 한다. 미치는 것은 두려움의 반대말이고 관계의 본질이며 행복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이 계집애의 당돌한 요구에 화자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작자는 다음과 같이 쓰고있다.
  
  《나는 지금도 살아가는 동안의 모든 위선과 천사로 둔갑하고 다니는 위선인간들이 마냥 저지르군 하는 모든 행위의 너머에 野獸같은 털부숭이 모양 그대로의 사랑같은 것은 없을가고 상상》하면서 만약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류의 유일한 선물일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상과 꿈,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공허함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진실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라고 외쳐도보며,

   《이 백분의 백의 미치는 사랑이》야말로 《인류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에 씌워졌던 이 천사의 가면을 벗어던지》는것이며 이 과정에서  피를 흘리고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무서워해서는 안되겠다.》

   고 절규도 해보며

   《미칠까? 말까? 고민》하던 그는 《오늘 우리 시대의 비극은 젊은 남녀들이 너무 정신이 말쑥해서 사랑하기 때문에 아닌가싶다. 이런저런 이해관계와 이해득실을 따지는데만 몰입하다보니,…미치도록 사랑하고 싶은 것은 미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일것이 다.》

   는 결론을 내리고있다. 다른 말을 더해서 무얼하겠는가?
   작자는 여기서 미친 사랑, 시간과 공간과 모든 경제적 리해관계와 사회적 권익을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함양하고있는 것이다.

   수필 《脫膣》도  이 부류의 작품으로 연구할만한 작품이다.

  이 글은 좀 리해하기 힘든 글임에 틀림없다. 우선 제목의 질탈이란 두 글자가 잘 리해되지 않는다. 말그대로라면 사전에는 없지만 아마도 여자의 질이 밖으로 내밀어졌다는 말일것인데 여성의 성기부분에서 발생하는 병증상의 하나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원문에서 쥐가 나왔다는 말도 전혀 나로서는 처음 듣는 말로서 아마 녀자의 질이 밖으로 내민것을 가리키는가보다.

  그렇다면 작자가 하자는 말은 무엇일까?
  몇번 읽어본 다음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다.

  이 수필에 접근함에 있어서 읽는이들은  구조적으로 말하면 두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조합시키고 있다는 이 특점에 충분한 주의를 돌려야 할것 같다. 그 하나는 로처녀의 자기의 질이 밖으로 내민데 대한  공포증과 이것을 하나의 병증이라고 생각하는 의심증의  발로이다.
  
   다른 하나는 화자 즉《나》의 섹스과정에 대한 묘사이다. 예민한 독자들은 감지하였겠지만 이 로처녀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할머니의 외곡된 판단으로부터 자기도 죽지 않기 위하여 섹스를 하여야 되겠다는  욕망으로 불타오르게 되며 드디여 《나》를 찾아오게 된다. 여기서 읽는이들은 그 원인을 딱히 모르지만  섹스를 하고싶은 로처녀의 대상으로 《나》가 선택되였다.

   여기서 우리의 사색은 누가 선정되였는가에  중점을 둘것이 아니라 이 로처녀의 섹스에 대한 갈망은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생명에 대한 갈망과 완전히  밀착되여있다는것이다.
  
   여기에는 작자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의식을  암시하고있는데 그것은 즉 사람은 섹스를 하지 못하면 죽는다는것이다. 그 아래의 글은 이 로처녀의 심리와 행동과는 관계없이 화자 즉 《나》와 로처녀의  섹스 과정에 대한 생생한 재현에 필묵을  바치고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단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즉 《첫날밤》이라는 단어이다.

   총명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로처녀에게 있어서는 첫날밤이 옳지만 《나》에게도 첫날밤일가? 하는 생각을 하여보게 될것이데 생각이 여기에 이른 다음에 계속 글발을 읽어가는 우리에게 잇따르는 생각은  정말 말그대로 첫날밤을 치르는  로처녀는 완전히 무시되고 화자의 동작과 심태에 대한 묘사에 열중한 작자의 동기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대목은 이 글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대목이지만 일단 작업을 시작하였으므로 필자는 어쩔수  없이 계속 론술을 펴나가지 않을수 없다.
  
   사실 이 글의 후반부는 화자의 로처녀와의 섹스과정을 쓴것외에 다른것이 없는것 같다.
   그러나 잘 읽어보면 좀더 심각한것이 없지 않다는 결론에 이를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첫째, 《툭툭》과 《쿵쿵》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

   언어학자라면 이 문제를 놓고도 길다란 문장을 지을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재간이 없고 그저 이 두  단어의 근본적인 차이를 말한다면 전자는 보다 자연스러운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擬聲語)이고 후자는 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이고 따라서 처음으로 섹스에 임하는 로처녀의 긴장한 심태를 잘 나타낼수 있다는것이다.  사실 이 단어 하나로써 작자는 생명에 대한 약동과 섹스에 대한 갈망으로 불타는 로처녀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하고있는것이다.
  
    둘째, 섹스 과정에서 화자, 즉 《나》의  아주 서투른 동작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이것은 한방면으로 화자의 약간 긴장한 심태를 보여주고있으며 이것은 또 새것에 임한 화자의 극락의 경지에 이르는 격정을 재치있게 암시하여주고있다. 그 아래의 글에서 작자는 오르가즘(orgasme)에 이른 화자의 상태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육체의 동작에 대한 묘사에  중점을 두고있는것이 아니라 줄곧 정신상태에 대한 조명에 중점을 두고있음을 쉽게 보아낼수 있다. 읽는이들은 이 수필의 마지막 몇단락을 잘 읽어보면 마치 시에서처럼 오르가즘상태에 이른 화자의 청각적 ,시각적 이미지가 그려져져있으며 또 상상적이미지가 생생하게게 표현되여있음을 보아낼수 있다.

   여기서 필자가 힘주어 내세우고싶은것은 청각적이미지든 시각적이미지든 상상적이미지든 아무튼 모두 리얼하고 풋풋하고 기상천외로 대담하게 창조되고있다는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들려오는 쿵쿵 여자의 심장소리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같이 들리며  그 여자의 몸으로부터 꼬불꼬불 도는 하얀 길을 련상해보기도 하며 심지어는 그 여자의 몸은  버스가 오며가며 먼지를 피우고 지나가는  신작로, 산언덕을 내려오면서 엽초를 태우는 아버지, 친정을 찾아오는 딸, 친구 보러오는 동무로  상상되기도 한다.
  
   여기에 우리가 특히 빠뜨리지 말아야 할 화자의 말 한마디가 있는데 그것은 즉 쿵쿵하고 들려오는 처녀의 심장소리가《여자는 나의 삶을 부풀게 하는 그리움이였음을 일깨워주고있는 같았다.》는 한마디 말이다.

   이 한마디 말은 전편의 수필에서 바로 죽기 싫어서  섹스를 하여야겠다는 로처녀의 생각과 호응되면서 전편 글의 두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이어주고있으며 은근하게 수필의 주제를 암시하고있다.

   그렇지 않을가? 살기 위하여 섹스를 하여야 하겠다는 로처녀와 여자는 삶을 부풀게 하는 그리움이였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민났으니 오르가즘에 쉽게 도달할수 있을것이며 또 그 오르가즘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아직도 더 긴 분석이 필요되는가? 여기서 작자는 대담하게 섹스의 리상적인 경지를 추구하고있는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틈이 없는 결합, 육신과 령혼의 완전한 결합, 모든 리념과 의식형태 속박에서의 완전한 해탈 이것이야말로 류순호씨가 추구하는 섹스의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셋째, 그러나 류순호씨의 섹스에 대한 상상은 상상일뿐 완전한 현실이 아니다.

   오르가즘에 도달한 상태에서 화자의 머리에 떠오르는것은 천당의 황홀한 광경이 아니며 명승지의 절승경개가  아니며 또 많은 사람들이 섹스의 오르가즘상태에서 체험한다는 절세의 미녀와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눈다는 환각이 아니며 미국사람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는 도시 뉴욕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농경문화적인 풍경 즉 작자가 멀리 고향에 두고온 그러한 풍경이며 촌냄새가 풀풀 풍기는 고향사람들이다.

   이것은 어떠한  의미에서 이 수필의 주제를 확대하는 작용을 하고있는바  작자에게   있어서  섹스의 오르가즘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정신경지는 언제나 짙은 향수(鄕愁)와 끈끈하게 련결되여있다는것에 대한 암시로  읽을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이 작품에서 작자가 노린 기본 주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고향의 농경문화적인 풍경이나 고향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 모두 우선 섹스 현장에 대한 문학적인 재현이고 오르가즘에 도달한 화자의 육신과 정신의 원상태에 대한 리얼한 재현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제 여자의 얼굴 일일 사계절이랍니다》를 보자.

   먼저 이 수필이 필자에게 준 인상을 적는다면 이 수필은 아주 랑만적이고 아름답게 씌여졌다는것이다. 이 수필을 읽으면서 필자는 자연스럽게 세상에 미가 있다면 바로 최고의 미가 사랑이 아닐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또 세상에 미학이 있다면 사랑학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미학일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수필에서 화자는 일년 네 계절의 변화에 비유하면서 자기가 다른 여자에게 눈을 팔지 못하는 리유를 설명하고있으며 사랑의 최고의 예술을 장악한 여자에 대한 찬가를 부르고있다.

   여기서 작자는 좀 자극적인 언어도 불사(不辭)하고《봄 볕과 같은 어린 제 여자의 가슴부터 만져보는 재미로 매일매일의 아츰을 맞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그 여자를 애무하는 즐거움과 섹스현장을 리얼하게 재현하고있다.  

  《크지는 않으나 그래도 넘칠듯 말듯, 제 손바닥안에서 영글으는 봄볕을 글쎄 육감으로 느낄수 있다는 기분이 얼마나 흐뭇한지 아십니까, 겨울 내내 얼어붙었던 제 어린  여자의 탱탱한 가슴을 녹이기 위하여 봄 아츰녘에 막 입술로부터 훈풍을 타고 봄이 가슴으로 올라올 때에, 저는 어쩔수없이 더꺼머리에, 체신머리에, 주책바가지가 되어버리는것입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움추렸던 겨울, 봄 햇살에 젖고 싶어, 언제부터 가슴뿐만 아니라 몸 옆구리와 발 끝에 이르기까지의 분홍빛으로 수놓은 막 피어나는 벗꽃같은 어린 제 여자의 봄 가슴은 벌써 저를 혼자 타는 여름의 뙤약볕속으로 허둥지둥 달려가게 만들고… 벌써 봄볕은 탱탱하던 가슴에서 몸의 구석구석 알알 샅샅이 신음과 함께  여름을 바라고 질주해옵니다. 신음할줄 아냐구요. 제가 여름이라고 하지 않었나요. 여름의 타는 신음은 그대로 푸른 산과 맑은 계곡, 그 리고 시원한 바다가 모두 그립지 않지요. 》

    여기서 봄볓이 무엇을 상징하고 여름이 무엇을 상징하고있는가에 대하여서는 알수있는 사람은 다 알것이므로 구태여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다음 작자의 서술은 자연스럽게  가을과 겨울로  넘어간다. 여기서 창조된 이미測?아주 복합적인것으로 우리의 주의를 끌고있다.

  《명산유곡과 같은 제 어린 여자의 몸》,

  《실바람이라도 스치면  파르르 몸살을 앓듯 밑둥부터 머리까지 서로의 몸을 붙잡고 흔들리는 억새가 되어버린 저의 어린 여자》

   이런 비유는 녀체에 대한 가장 핍진한 묘사라고 할수 있겠고 그리고  화자가 갑자기 살을 에일듯한 바람으로 변했다는 묘사와 여자가 갑자기 겨울로 되어버렸다는 묘사는 바로 섹스라는 이 아주 비밀적인 은밀한 동작에서 느낄수 있는 절주감과 사랑에 대한 화자의 감각과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변화를 가장 독창적인 언어로 가장 리얼하게 나타낸것으로 볼수 있겠다.

  아래에서 작자의 필봉은 한번 더 도약하여 일년 네 계절을 하루에 다 겪은 여자의 사랑스러움에 대하여 아기자기하게 그리면서 《제 어린 여자의 얼굴은 말그대로 일 일 사계절이랍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외치고있으며 이제 새롭게 거듭날 그 여자의 사랑에 대하여 《다시 봄이 오면 서리로 덮였던 어린 번데기에서 아름다운 나비가 탄생할것입니다.》라고 호언장담을 하고있다.

  참으로 이 여자야말로 사랑에서 네 계절의 향수를 다 만끽할수 있는 본증에 충성할수도 있으며 또 사랑에서 무시로 변할수 있는 절주도 장악할수 있으며 심지어는  복잡한 세상에서 바람둥이로 변할수 있는 남자마저도 휘여잡을수 있는 지헤를 갖춘 여자로서  미도 있고 끼도 있고 매력도 있는 작자가 찬양하는데 충분한 리유가 있다.

  이제 작자가 알심들여 창조한 마지막 두단락의 글을 읽어볼 때 우리는 참으로 일년 사시절을 하루에 겪고 있는 그 여자에 대하여 우리는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지 않을수 없게 되는것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겨울로 오는 동안 나뭇가지나 바위 밑, 얼어붙은 땅 속 어딘가에서 제 어린 여자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으로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느껴왔고, 그예 겨울이 왔을 때도 당황해하지 않습니다.》
   
   《바람둥아, 당신 어데 갈려고, 내가 굶어죽을것 같으냐고, 내일 모레가 봄인데, 봄산에는 산나물이 지천이라고. 냉이도있고, 쑥도 있고, 두릅도 있고, 취도 있고, 더덕도 있고, 고사리도 있는 세상에서도 너만 붙잡는 나의 얼을 한번만 들여다보고 가세요. 이럽니다.》

  이 작품에서 많은 언어들이 섹스현장에서 있을수 있는 동작과 심리활동과 하나로 이어져 있을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사랑, 랑만적인 사랑에 대한 작자의 풍부하고도 생생한 상상과 긴밀하게 련결되여있음을 쉽게 보아낼수 있다.

  그리고 작자는 섹스를 쓰던 사랑을 쓰던 여자를 쓰던 모두 아주 아름답게 인상깊게 개성적으로 쓰고있다. 이 작품을 리해함에 있어서 특히 작자가 《바람둥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고있는가에 대하여 류의하여야 할것 같다.

  작품의 처음에는 바람둥이로 될수 없는 리유를 설명하고 있는가 하면 또 바람둥이라 할지라도 내 여자의 매력에 빠질것이라는 역설을 펼치기도 하며 나중에는 화자가 스스로 자기는 어쩔수 없이 바람둥이본능이 시키는대로 행동하고있음을 시인하고있으며 그 여자가 바람둥이였던 나를 붙잡았다고 시인하고있다.

  《바람둥이》의 사전식 해석은 남녀관계 로 마음이 들뜬 사람들을 가리키는바 분명하게 언어생활중에서 폄의어(貶意語)로 쓰이지만 류순호의 수필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중성적으로 쓰이고있음을 심심찮게 볼수 있는데 이 수필에서 이 단어는 여자의 미에 대조되는 화자의 바람기를 나타내는데 있어서 아주 독특한 구실을 하고있다.
                     
   여기에 이 수필의 종자가 파뭍혀있다.  
  
  《나는 지금도 살아가는 동안의 모든 위선과 천사로 둔갑하고 다니는 위선인간들이 마냥 저지르군 하는 모든 행위의 너머에 野獸같은 털부숭이 모양 그대로의 사랑같은 것은 없을가고 상상한다. 만약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류의 유일한 선물일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상과 꿈,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공허함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진실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은 백분의 백의 미치는 사랑이다. 어쩌면 미치는 종착점까지 날아간 것인지도 모른다. 종착점에서 野獸시절의 털부숭이가 되어 다시 천사로 돌아올때에 남자나 여자나 모두 상처를 입게 되리라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인류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에 씌워졌던 이 천사의 가면을 벗어던지며 좀 피 흘리고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무서워해서는 안되겠다. 미칠까? 말까? 고민한다. 나는 젊은 남자가 늙은 여자와 사랑하는거나, ……젊고 건강한 모델같은 여자가 낼 모레 죽게 될 할아버지같은 암환자를 사랑하는것도 미치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거니와, ……이런 이상한 현상들도 어제까지 하늘과 땅이 맞붙지 않고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을성 싶던 일이었던데, 그러나 결국 하늘땅이 맞붙지 않았지만 오늘은 가능해지고 말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고민한다.》

  《하지만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의 비극은 젊은 남녀들이 너무 정신이 말쑥해서 사랑하기 때문에 아닌가 싶다. 이런저런 이해관계와 이해득실을 따지는데만 몰입하다보니,……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은 것은 미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일 것이다.》   

   다른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가?

   이상 몇 단락의 글을 통하여 우리는 작자가 하려는 말이 구경 어떠 한것인지 알수 있겠다. 작자는 여기서 미친 사랑 ,시간과 공간과 모든 경제적 리해와 사회적 권익을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함양하고있는 것이다.

    


양춘백설   - 2008/02/18 02:36:10  
《류순호 수필에서 섹스, 사랑, 여자》(상)을 계재한지 어언 3주가 지났는데 그 하편을 이제야 계재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졸고의 상편이 계재된후 많은 식구들의 달아준 열정적인 대글을 일일이 읽어보면서 저는 많은 감동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저의 하나의 좌우명으로 되어있는 《읽어주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나는 글쓰기를 계속한다》는 결의를 다시금 다져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사이 가정에서 계속 소인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발생하여 장기 외출하느라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니카의 여러 식구들께서 널리 량해하여주시리라 믿으면서 늦게나마 여러 식구들과 벗들과 동지들에게 2008년과 쥐해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러면 아래에서 졸고의 하편을 펼칩니다.
캐서린 킴   - 2008/02/18 03:53:00  
양춘백설이 최삼룡아저씨인가요?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순호아저씨인데요~~
유순호아저씨의 문학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잘 알수없지만ㅠㅠ
이렇게 멋있는 작가아저씨가 우리와 함께 니카에 계신다고 생각하니
정말 너무 황홀한거 있죠^^!

캐서린 킴   - 2008/02/18 03:54:17  
근데 저희들은 아직도 어린가봐요.
평론을 읽고 다시 몇편 수필을 읽어보면서 여전히 잘 리해하지 못하겠네요...
그치만 정말 멋있는 좋은 수필이라는것은 믿게됨다~~
고맙습니다.
순호아저씨를 더 잘 알수있게 해주셔서^^!
최정학   - 2008/02/18 03:55:50  
질탈이라는 글에 대한 해석을 잘 읽고갑니다.
원래는 이런 뜻이였군요~~
일일사계절이라는 글은 너무 아름답네요..
봄소리   - 2008/02/18 03:58:44  
여자와 섹스에 관한 유작가님의 수필들은 조선족 수필문학의 어떤 새로운 령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아닐가고 생각해보게도 되네요. 이럴때 최선생님같으신 권위적인 평론가님들의 전문적인 평론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평론이 없다면 유선생님은 어떤 오명속에서 긴시간을 보애야할지도 모르지않겠나요.
봄소리   - 2008/02/18 03:59:14  
너무나도 잘 해석해주셔서 유선생님의 수필들을 리해하는데 도움이 되였습니다.
질탈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기상천외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니카의 슬러건이라고할수 있는 말씀-----
21세기 조선족문학의 새 지평을 연다!
백프로 동감입니다. 정말 이미 열어가고 있는 같습니다.
최선생님 끝까지 저희들이랑 함께 해주시는거죠??
감사합니다.
두견화   - 2008/02/18 06:02:54  
<질탈>이 이런 뜻이였군요...
그건 정말 징그런 글이라고 생각햇는데...지금보니 아니네요...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는 글인줄 몰랐습니다.
최삼룡평론가님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두견화가 인사드립니다.
박준   - 2008/02/18 08:46:26  
계속 이어지는 평론가님의 평론을 읽으면서
처음 유작가님의 수필을 읽을 때 저희들은 겨울 들판처럼 황량한 마음에 내리는
첫눈 같은 아름다운 사연을 느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보통 저희가 그동안 알고있었던 에로스적 사랑은 더럽게 느껴지었으나,
지극히 레소스적이면서도 플라토닉적 사랑과 같은 순수한 사랑을 훨씬 초월하는
그런 성의 매력을 느껴오면서 참 글을 기묘하게 만드는구나 감탄했었지만
그것의 비결을 제대로 알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속속들이 글을 해부하는 선생님의 평론을 읽으면서
일종의 다윈의 성선택론(Sexual selection)적 관점에서
인간의 이타성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사랑과 연애, 섹스에 관한 보고서같다는
이런 강렬한 느낌까지 받게 되는군요...
유순호선생님이 지금도 저희들이랑 함께 하고있고
계속 어떤 글을 써낼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사랑과 섹스 그리고 여자에 관한 통념들이 이제도 어떤 형식으로 더 무참하게 깨어질지는
너무 궁금한 부분들이기도 하군요.
좋은 평론 감사합니다.
하편을 기대합니다.
미여니   - 2008/02/18 09:22:20  
정말 몇번을 읽고도 이해할수 없었던 제일 거부감을 일으키는 수필이 '질탈'이었습니다.
'질탈' 대한 최선생님의 생각을 읽으면서 실제로 유선생님은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에 대하여
잘 이해할수 없지만 한가지만은 공감하게 되네요.
그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생리적 욕구이며,
통제 불가능한 자연현상중의 하나인 섹스에 대해서요, 인간은 계절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섹스의 욕구를 원천적으로 없애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여니   - 2008/02/18 09:31:12  
저는 전공분야가 문학이 아니기때문에 이론적으로 접근하기는 사실 어렵구요,
가족중에 비교문학을 전공하는 분이 있어서 유선생님의 글을 가지고 여러번 주고받았던 지식을 바탕으로 '질탈'에서 유선생님이 말하려고 하였던 것은 그런 인간의 원천적인 섹스의 욕구에 대하여
우리에게는 그것을 없앨 만한 이유가 없음을 역설하지 않았나 느끼고 있답니다.
실제로 오늘날 많은 수도자들이 성욕과 싸우고 있고
또 성공하는 듯 싶지만, 실제 그것은 되지도 않는 욕망과 싸우는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유선생님은 개인적인 사석에서 여러번 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싸우는 자가 바로 섹스욕구를 가지고 있는 자이기 때문에 그 싸움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는거예요.
결과는 언제나 그랬듯이 패자는 분명해지고 자연은 완승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질탈'에서
유선생님이 말씀하고 있는 자연은 '인간은 섹스를 하여야만이 살수 있게끔 만들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최선생님의 평론에 공감을 표시합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하게 되구요,
미흡한 부분은 '질탈'을 통하여 우리가 자연의 욕구에 대항하는 노력...
(물론 가끔은 이런 노력은 필요하기도 하겠지요.)
이런 노력은 우리가 1분간 숨쉬기를 그쳐보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같습니다.
결국 섹스에 대한 의욕을 억누르는 노처녀의 무의미한 자제력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그런 섹스에 대한 저항을 통해 얻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한계상황에 대한 이해뿐이라는 것을 말씀해주고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미여니   - 2008/02/18 09:37:12  
때문에 '질탈'은 인간의 생리적인 욕구에는 순응해야지 저항하지 말아야 한다는
유작가님만의 성해방을 권장하는 주장이 몰래 스며나오고 있다고 볼수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윤리와 도덕의 잣대로 자연을 저항하게 만드는 우리 시대의
성에 대한 허다한 규제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차라리 성을 규제하는 도덕과 법의 잣대가 아니고
인간의 생리적인 본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발설하기보다는 배려와 존중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기 위하여 인간 개체 스스로가 쌓아가는 도덕적인 수양과정은 좋다 이거에요.
그러나 결국 그것도 모두 본성을 없애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요!
아니라면 더욱 키우고 배육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성이며 성을 표방하는 섹스자체라고
'질탈'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여니   - 2008/02/18 09:40:57  
'따라서 '질탈'의 이야기는 섹스는 본성이며 이에 저항하는 것은 자연의 흐름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이 본성은 인간이 숨쉬며 살아갈수 있는 필수불가결의 에너지원이라는 설명이 되겠구요, 그리고 이제 이 에너지원은 도덕과 사회적 관습의 틀에서 보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동안 혼자 생각해왔던 바를 적어보았습니다.
-소중함을 전하며-
박향연   - 2008/02/18 12:31:07  
오늘도 좋은 평론 잘 읽구갑니다..
추천한표두 드려요..........
姜美蘭   - 2008/02/18 13:26:23  
사랑할때 심장이 강렬하게 뛰는것은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도 다 마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공평하게 생각되는 부분만 말씀하고 싶네요.
<여자는 나의 삶을 부풀게 하는 그리움>이라는 말을 왜 하필이면 꼭 여자라고만 하는지 모르겠네요.
작가님이 남자라서 여자를 말했을지 모르지만 여자에게서는 사랑하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삶을 부풀게 하는 그리움같은것이 아닐가요?
서로 피상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런 견해는 유작가님께 하는 말씀입니다.
최선생님 평론은 너무 좋았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마음의 소리   - 2008/02/18 17:31:42  
선생님의 멋진 평론 잘 읽고 갑니다.
평론 읽고 유작가님의 글 속에서의 사랑과 섹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가 많이 기대되네요.
오늘도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helen   - 2008/02/18 20:35:51  
멋진 평론에 많은 공부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황화룡   - 2008/02/19 03:09:21  
최삼룡평론가님의 평론을 읽고 다시 질탈이라는 수필과 제 여자의 얼굴은 일일 네계절이랍니다를 읽어보고 왔습니다. 질탈은 정말 좀 거북한 글이지만 제 여자의 얼굴은 일일사계절이랍니다라는 수필은 정말 아름다운 수필이군요. 솔직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때까지 이렇게 아름답게 씌여진 수필을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예나   - 2008/02/19 03:14:07  
삼촌은 맨날 섹스이야기넹~
그래도 멋져요~
김경훈   - 2008/02/19 05:47:21  
이제는 정말 유순호작가님의 수필들을 시작으로 우리 조선족의 문학도 더 이상 섹스에 대해서 쉬쉬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는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섹스는 더 이상 결혼한 부부만의 전용물이 아니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맺어지는 섹스를 불륜이라고 규정짓는 것도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로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 아닐가 싶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하고 감히 가지못하는 금지구역으로 유작가님은 아무런 스스럼도 없이 웃으면서 가는 것이 감탄스럽던데로부터 존경스러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문학이라는것은 참으로 위대한것이 틀림없습니다. 아직 최선생님의 평론 하편을 읽지 못하였지만 결과는 알릴것 같습니다. 우리 조선족의 작가들과 조선족의 문학은 사실에서 사랑과 섹스에 대담하지도 못하거니와 잘 알지도 못하며 접촉해봐야 에로스적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유선생님의 수필들은 자신의 리념과 인생관에 대한 상관물 내지 대상물로 사용되여 있다는것은 이미 밝혀져있는바지만 저는 이런 수필들을 통하여 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섹스와 사랑 여자를 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보게 되는군요.
김경훈   - 2008/02/19 06:02:14  
이런 의미에서 최선생님의 평론은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만약 평론이 따라가지 못했다면 성과 섹스를 다룬 아름다운 문학작품이 그냥 외설(猥褻)로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 아니겠습니까. 외설(猥褻)이란, 말 그대로 말해 사람들에게 민망하고 지저분한 감정을 주는 성적표현의 자극을 뜻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외설이 아닌 얼마나 아름다운 문학이며 한 작가의 사상과 철학적인 경지를 펼쳐보이는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는것이라고 말할수 있는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 유작가님의 수필들을 읽는 독자들은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시각이 먼저 순위가 되고 있는것인줄 압니다. 먼저 긍정하고보면 어려움은 용해되고 기적이 일어나는것이지요.
김경훈   - 2008/02/19 06:14:05  
저 역시 연변에서는 유순호선생님과 한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분이였고 그후 니카와 만나게 되면서 그의 작품들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처음에는 황당했고 의문스러웠으며 곤혹과 방황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을 계속 읽어야하나 마나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최근 1년 사이에 발표되는 수필들을 놓고 예술과 외설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좀 예술인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작품은 좀 헛갈린다, 이쁘고 아름답기는 한데 외설에 가깝다, 그리고 어떤 작품은 예술도, 외설도 아닌 듯 싶다는 이런 식이였지요.
솔직이 최선생님의 평론을 읽으면서 정말 유순호작가님의 수필들에 대하여 깊이 파악하고 계셨구나고 감탄하기 시작하면서 부정이 아닌 먼저 긍정하는 자세로부터 접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모든 어려움은 감쪽같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물이란 대부분 보는 자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점이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학작품도 마찬가지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접근하다보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눈에 읽히는 섹스와 여자가 저질이 아닌것이 어디 있고 문란하지 않은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편편 작품들이 모두 외설처럼 되여보일 때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 말도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최선생님의 평론들은 우리가 유순호작가님의 난해한 작품들을 읽는 과정에서 모두가 부정이 아닌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만들어주시고 모두가 부처님의 눈으로 사물을 보게 만들어주신것입니다.
김경훈   - 2008/02/19 06:22:19  
정말로 대단하신 평론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싶은 명언으로 긴 리플을 마치겠습니다.
世有伯樂然後有千里馬 (세유백락연후유천리마)라는 명언입니다.
如然   - 2008/02/19 13:07:11  
저 수준에 유 작가님의 글은 읽고 읽고 또 읽어도 그 뜻을 알까말까 할 때가 많답니다.
여러분들의 플을 보면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많죠.
근데 선배님의 평론을 보고나니 이젠 그 뜻을 알거 같습니다.

이렇게 평론을 봐야만 한 문장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니 전 아직도 문학하고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거죠. 덕분에 많을 걸 배우고 갑니다. 하집도 기대할게요.

lili   - 2008/02/19 15:04:32  
전번의 평론보다는 좀 알기 어려운 평론인것 같읍니다. 최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유선생님의 글을 앞으로도 여러번 더 자세히 읽으면서 새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란 하나의 주제만으로 이모저모로 읽는 사람들이 따분하지 않게 매편의 글마다 새롭게 탄생시켜주는 유선생님 솜씨 또한 너무 탄복됩다만 솔찍히 제 삼자로써 작가의 글을 꿰뚫어 보시는 최선생님의 예리한 눈길에 더욱 탄복하는 바입니다. 요즘 최선생님의 글에서 많은걸 배우고 있읍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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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밀치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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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 꿈속으로 가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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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안의 은박에 눈이 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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