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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옥 문학평론] 역사의 가면과 소외된 자의 슬픔, 그리고 전복
피안   Hit : 17829 , Vote : 577        [2008/09/17]







■ 李美玉文學評論 ■
이미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


유순호 작가의 “엘마 샌즈의 유령과 만나다.”는 얼핏 보면 재미있는 귀신체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간과할 수 없는 몇 가지 장치와, 장치 속에는 웅크린 자의 슬픔이 들어 있다. 그 슬픔의 알레고리와 순환을 통해서,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현 주소에 대해서 또한 그 이면의 그늘과 어둠 속에 소외된 인간과 그들이 일으킬 역사의 전복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1. 법 안에서“조차” 소외된 자-엘마 샌즈 유령

미국은 “자유”와 “평등”을 표방하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미국 독립 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이를 가장 잘 드러낸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조물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영국의 수하에 있던 13개 식민지는 대영제국을 상대로 미국 독립 전쟁을 벌였고 1776년에 이러한 자유독립 선언문을 선포하고 1881년에는 승리를 거둠으로 오늘날 세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거대한 영향력의 “미국”이라는 나라를 탄생시켰다.

발단은 대영 제국이 제국 유지비용의 상당수를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충당하려고 했는데 아메리카 식민지 대표들의 참여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13개 식민지의 대표가 세금부담은 무효라고 한 것에서 비롯된다. 미국 내의 왕당파가 인구의 30%에 이르렀음에도 독립파들은 식민지의 80%이상을 지배하였고 영국 제국은 일부 해안 지역만을 방어했으므로, 1776년 13개 식민지 대표들은 미국 독립 선언에 서명하고 새로운 국가인 아메리카 합중국을 수립한 것이다.

독립선언문에는 또한 다음과 같은 내용도 존재한다.

“인간에게는 악폐를 참을 수 있는 데까지는 참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러나 오랜 동안에 걸친 학대와 착취가 변함없이 동일한 목적을 추구하고 인민을 절대 전제 정치 밑에 예속시키려는 계획을 분명히 했을 때에는, 이와 같은 정부를 타도하고 미래의 안전을 위해서 새로운 보호자를 마련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이며 또한 의무인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지금까지 식민지가 견디어 온 고통이었고, 이제야 종래의 정부를 변혁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영국의 현재 국왕의 역사는 악행과 착취를 되풀이한 역사이며, 그 목적은 직접 이 땅에 절대 전제 정치를 세우려는 데 있었다. 지금 이러한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다음의 사실을 공정하게 사리를 판단하는 세계에 표명하는 바이다.”

그러나 여기서 “식민지가 견디어 온 고통”은 누구의 고통을 말하는가?

애초 북아메리카를 점령할 때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쫓겨 난 인디언들의 고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 갈등 때문에 이주해 온 청교도들-유럽인들의 입장만을 달랑 대변한다. 땅의 원 주인을 쫓아내고, “문명”이라는 폭력으로 그들을 억압했을 뿐만 아니라 노예로 팔아먹기도 하고 전쟁에 이용하기도 한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는 “미국독립선언문”에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는 제대로 기록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추구한 미국의 자유라는 것 그리고 독립이 과연 진정한 모든 사람의 자유이고 독립인지 그 허위성에 대해서는 재고해 봐야 한다.

“자유”와 “행복” 그리고 “인권”을 주장하는 미국이 “행복하지 않은” 원주민들의 고통과 억압과 희생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건, 그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모순이자 이중성이다.

미국의 인권은 처음부터 “소속된 자”, “혜택 받은 자”, “가진 자”의 인권이었으며 미국의 법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었다.

소설 속의 엘마 샌즈 처녀 또한 엄연한 미국 거주권자고 뉴욕시민이지만 그의 억울한 죽음은 가장 명망 높고 똑똑하다는 해밀턴과 에런 버에 의해서 해명되지 못할 뿐 아니라 죄를 짓은 래비 윅스는 오히려 무죄로 풀려나는 어이없는 “진실의 왜곡”이 빚어진다. 법은 인간을 지켜주는 최소의 룰이자 최후의 수단인데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밀턴”과 부대통령 직위에까지 올랐던 에런 버, 즉 “법의 상징”과도 같았던 그들에 의해서도 지켜지지 못했다.

그 안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한 자들은 결국 갈 길을 잃게 되고 그들은 “인간”임을 상실하고 결국 있어도 실체가 없는 “귀신”이 된 것이다. “귀신”의 속성은 “한을 품는 다는 것”과 인간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즉 그들은 유명무실한 존재로 소위 인간임을 자처하는 자들에 의해서 짓밟히고 무시되며 아예 거론의 대상이 되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엘마 샌즈의 유령은 미국 법에서조차 소외되어 있는, 더 이상 인권을 운운할 수도 없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생존권 바닥에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했고,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지만 결코 사라지진 않았다.

2. 귀신의 부활-1970년대의 미국

소설 속에서 엘마 샌즈는 복수를 한 것으로 나온다. 물론 그 명확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있으며 그 존재를 서서히 인식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도 “내”가 귀신과 소통하는 장면이 여러 군데 나온다. 귀신과 내가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그들의 어둠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한, 그들을 영원히 볼 수 없지만 그들을 보려 하는 자에게 귀신들은 다만 자신들의 슬픔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그러므로 “나”는 귀신과 인간 사이의 매개자와 같은 존재이고 이는 곧 “귀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에서 완벽한 단절만이 아닌 소통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그러한 매개자들을 통해 귀신의 이야기는 조금씩 인간에게로 전해지고 그렇게 잉태된 귀신의 이야기는 생명력을 갖고 꿈틀거리며 이는 곧 귀신의 부활이기도 하며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다.

소설 속에서 마리아 할머니는 1970년대에 엘마 샌즈라는 유령이 다시 나타났다고 한다. 이미 복수를 했음에도 귀신이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곧 그들의 이야기가 다시 세상 속으로, 그들의 존재가 점차 역사의 무대 위로 등장했음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한다.

1960년대가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의식이 상승하면서 항의와 폭력의 시대였다면 1970년대의 미국은 유독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시대였다. 주요도시에서의 흑인의 폭동, 킹목사의 피살, 케네디의 암살 등과 같은 폭력적인 요소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기성세대와 기존체제에 대한 반항은 대학가의 중심적 이슈였다.

미국의 개혁과 발전은 국제문제에 있어서 베트남전쟁(1960-1980)이라는 수렁에 빠져들면서 점점 약화되었으며, 미국의 서방세계 주도권도 타격을 입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의 위기는 베트남전과 아울러 파업을 일으킨 4백 만 명 이상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이에 참여한 수많은 교수들에 의해 야기되었다. “에로스효과”가 퍼져나가면서 전투부대의 사병들은 이들과 싸우기를 거부했고, 전투적인 흑인해방운동은 강화되었으며, 노동자들은 파업을 계속했고, 여성해방운동이 점차 강해졌으며, 남부농민들과 미 중산층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제연대와 자주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 이 운동은 갑작스럽게 발생했지만, 현존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일련의 개량적 조치들이 필요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귀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내”가 귀신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힘이 미약하게나마 존재하고 작동하고 있었으며 조금씩 축적되어 역사의 물결로 밀려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우물 속 동굴에서 이백년을 견디어 왔다고 해도, 역사의 뒤안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를 위시한 미국전역의 엄청난 혼란과 시위, 군중의 항의운동은 미국이 거쳐야했던 시대적인 위기의 해결책과 대안의 마련을 제공한 셈이다. 즉 귀신으로 상징되는 “소외된 자들”은 어둡고 깊은 침묵의 벽을 깨고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이 된 것이다.

마리아 할머니 얘기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지금 미국은 온통 귀신 세상이에요.”

그렇게 등장한 엘마 샌즈의 귀신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점점 많은 사람들의 눈에 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들과의 소통이 점점 가능해진 시대라는 의미이기도 하며, 이는 어쩌면 “소외된 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희망의 세기”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손닿을 수 있는 지척에 있다는 암시가 아닐까 싶다.

3. 미움과 한의 알레고리적 순환

정적이었던 해밀턴과 에런 버는 모두 유능한 변호사였고 정치가였으며 미국의 건국과 정치적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사람들로 그들의 업적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거대하다.

그러나 역사가 그들에게 수여한 이름에는, 정작 명암이 엇갈린다. 해밀턴은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불리우며 미국의사당 원형건물을 장식하는 7피트 동상으로 남게 되는 대신 애런 버는 매국노와 반역자의 대명사가 된 베너딕트 아놀드와 함께 미국 불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악의 10인으로 선정되었다.그러나 이들의 대결에 있어 누가 더 깨끗하고 청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해밀턴은 결투를 받아들이기 전에 편지 한 장을 썼는데 그것은 그가 사망할 경우 공개될 편지였다. 그 편지에다 해밀턴은 버가 무슨 행동을 하든 자신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속셈이라고 “고상하게” 선언했으며 이는 즉 그가 죽어서 결투장을 떠난다면 버는 살인죄를 피하기 위해 한동안 고전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해밀턴의 예상은 적중해서 에런 버가 해밀턴을 사격하여 죽이는 순간 에런 버의 정치생명도 끝나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머리를 향해 권총을 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애런 버는 반역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고 무죄 방면되었지만 분노하는 여론 때문에 유럽으로 망명했으며 181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생애도 무명으로 보내다가 1836년 쓸쓸히 사망했다.

또 하나 의문스러운 점은 그들의 원한이 의문에 쌓여 있다는 점이다. 혹 자는 그들이 애정문제에 연관되어 있었다고 하고, 혹 자는 해밀턴이 버와 그의 딸 시어도시어의 사이에 근친상간적 관계가 있음을 비난하고 다녔다고 했지만 이는 물론 근거는 없다.

두 사람은 뛰어난 지성과 날카로운 안목과 정치적 전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서로를 공격하는데 부단히 쓰여 졌고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상대의 정치생애를 방해하는 데 상당한 정력을 소모했다.

역사에서 수치로 기록된 에런 버는 말년에 가서 자신의 무모함을 후회했지만 그는 남은 평생 “영악한” 해밀턴의 마지막 조치에 대해서는 “한”을 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되었을 뻔 했던 자신이 결국 정치의 쓰레기통에 던져진 것과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오점으로 남겨진 것은, “버의 경력을 망치는 것이 나의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부단히 이를 실천한 해밀턴의 치명적인 일격 때문이었다.

에런 버의 딸이 또 다시 귀신이 되어서 나타났다는 마리아 할머니의 이야기는 에런 버의 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 보여준다. “애런 버의 딸이 아닌 삶은 인생으로서 가치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누구보다 아버지를 사랑했으므로 에런 버의 비극은 곧 그녀의 비극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녀 또한 한을 품은 채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뿌리 깊은 원망과 미움은 단순히 한 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로 순환되고 있고 그 알레고리를 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싸움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싸움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는가. 해밀턴과 에런 버의 이러한 불화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과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해밀턴과 에런 버의 싸움은 서로의 자존심 대결이었으며, 지성의 힘을 믿고 상대를 지나치게 공격한 것에 있다. 버와 해밀턴이 법정에서 대립하면 늘 긴장의 연속이었고 같은 편에 서서 변호를 해도 두 사람의 연맹에는 칼날이 서 있었고 그리하여 모든 관계자들을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엘마 샌즈의 억울함에 대한 것은 어쩌면 그들의 관심 밖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치밀한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고 달변으로 재판의 승리를 취득하는데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입 다물 정도의 치밀한 논리와 완벽한 변론은 종종 “진리”인 것처럼 보이고 그것은 또 다른 “가면”을 쓴 채 역사에 기록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정말 진실인지는 포장만 보고는 알 수가 없다. 말로 설득한다고 해서 상대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장에 논리적 허점이 없다고 해서 진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은 그런 “공격성”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이해”와 “너그러움”속에서 제대로 획득되어 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오랜 시간 동안 공공연한 사람들의 시선 속이 아닌, 반듯한 역사의 정중앙이 아닌 동굴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을지라도 말이다.




김재이   - 2008/09/18 13:32:59  
무시무시...
귀신도 안 무서워할만큼 유작가님은 담량이 크군요.
이번 글은 날카롭지 않고 귀신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푸근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글 많이 부탁드려요.
김매화   - 2008/09/18 13:33:43  
아저씨~ 오랜만입니다.
우물곁에 다가선 그 부분부터 마음 조이며 읽었습니다.
마지막 또한 너무 긴장했어요.

다 읽고 혼자 후----한숨 쉬고 갑니다. ^^*
김경희   - 2008/09/18 13:49:44  
으시시~~
(나를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얼굴과 눈빛에도 항상 나 못지않은 슬픔과 설음이 어려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을 싫어하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 선생님은 귀신과 친하는 특별한 사람 같습니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손
사진 찍어준 녀자는??
귀신이랑 친한 사람~
초긴장하면서 읽어내려왔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서국화   - 2008/09/18 14:33:22  
귀신의 정말 존재하는지 알고 싶어서 단숨에 다 읽었어요.
정말 귀신이야기에 빠져서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근데 사진뒤에 귀신이 안보이네요.ㅎㅎㅎ

그리고 유작가님..다친 발목 나으셨나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최영란   - 2008/09/18 20:27:22  
.........시퍼렇게 드러붙은 이끼를 그대로 쓰고 다닙니다.............
웬 여자가 말없이 다가오더니 나의 오른어깨에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을 얹어놓으며 ------
생생한 귀신이야기 ,저뚜 사진뒤에 귀신이 안보이네요..
건강하세요 ,
항상 존경합니다!
상해웨스틴하우스   - 2008/09/18 22:39:11  
세상에 정말 귀신이란 존재할가요?
영혼은 세상에서 돌아다닌다는걸 알고 있지만..
저는 심장이 약하여 거꾸로 읽었습니다.
심장마비 걸릴가봐....ㅋㅋ
애들을 키워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
귀신이야기에 빠져 귀신이 되여버리면 안되니까..ㅋㅋ
미국이란 문명국의 허위적인 법의 음영을 투명하게 보여주신
귀신이야기 감사합니다.
글속에서 작가님의 남자다운 용기와 패기를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부러진 발목을 끌고 과학과 현실사이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 감동.
부디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을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만남의 소중함을 전해드리면서...
상해웨스틴하우스드림.
겁재^^   - 2008/09/18 23:11:41  
184 3/4 문패로 엮는 재치있는 발상의 즐거운 유령 소설(?)

(나를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얼굴과 눈빛에도 항상 나 못지않은 슬픔과 설음이 어려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을 싫어하지 않아요.)

이에서 표현된 인간의 삶이 , 나 또한 괜히 동질감이 느껴져 같이 서럽고 서글퍼지는...
유령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면 어쩌나 싶은,

허나, 우리 사는 사회 자체가 저승보다도 못한 곳이라면 나 또한 푸른 이끼를 짊어지고
얼음장같은 차가운 손으로 불쌍한 영혼들을 동정하는 귀신이 되리...

그러면 누군가도 저를 위하여 글을 써줄지...ㅋㅋ

저는 빅또르르 콩 귀신임다...

오삭한 밤을 귀신과 나란히 ㅎㅎ
김동석   - 2008/09/18 23:26:06  
유순호작가님. 김동석입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오늘 읽었습니다.
집사람이랑 함께 읽으면서 우리 미국역사의 아이러니를 배웠습니다.
미국의 헌법을 만든 아버지나 다를바없는 알렉산더 해밀턴...
유죄를 무죄로 만드는 것이 변호사의 천직이라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김동석   - 2008/09/18 23:32:57  
엘마 샌즈의 입을 빌어 유작가님은 우리 사회의 암흑과 슬픔을 이야기하였습니다.

“You call me ghost, but I saw more sorrow and pain in your eyes. That's why I've never disliked you."

얼마나 심장을 때리는 말씀입니까!
-당신은 나를 귀신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당신에게서 나보다 더욱 큰 슬픔과 고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김동석   - 2008/09/18 23:37:06  
그리고 미국은 귀신이 많은 나라라는 사실...
누가 귀신입니까? 이런 귀신을 누가 만들어내고 있습니까?
바로 법을 만든 해밀턴이나 애런 버같은 아메리카의 역사의 아이러니 아닙니까...
저의 미국생활이 34년입니다.
이처럼 감동적인 이야기를 처음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미소^^   - 2008/09/19 00:45:18  
오랜만입니다...
늦은 밤에 들렀다 귀신이야기에 마음 졸이면서도 재밌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다치신 발은 다 나으신거예요?
姜美蘭   - 2008/09/19 01:54:25  
애런 버 부대통령과 해밀턴 재정부 장관의 운명
정말 아이러니칼하다고 생각됩니다.
알고보면 미국의 법이라는것도 법을 만드신 분들이 바로 무법자들이 아니였나요...
변호사는 돈만 받으면 유죄도 무죄로 만드는것이 천직??
귀신이 많은 나라는 원혼이 된 억울한 안건들이 많다는 뜻??
원혼보다도 더 많은 슬픔과 설음을 안고 사는 나??
...............
유선생님 단순한 귀신유령의 이야기로 볼수가 없는 글이여요.
엘마 샌스의 원혼을 위로하여드립니다.
원혼이 된 그녀의 이야기...복수한것은 너무 좋다고봐요...
사실이라면 정말 하느님이 벌을 내린것이였다고 믿어야겠죠...

姜美蘭   - 2008/09/19 01:57:00  
귀신과도 만날수있는 선생님 부럽습니다...
SK 투어   - 2008/09/19 05:51:00  
작가님의 <꽃처럼 붉은 울음 밤새 울었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서울대 류경화님의 평론을 다시 찾아 읽으면서 이번에도 귀신의 입을 빌어 자신께서
하려고 하는 말을 한다는것을 알게되였습니다.
전번 글에서는 한 문둥이의 원한을 빌어 선생님의 원한을 말씀하셨다면 이번에는
엘마 샌즈라는 2백년전에 억울하게 죽은 미국처녀의 유령을 말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법을 만드셨다는 애룬 버와 해밀턴이라는 법률가들이
오히려 법을 어기고 결투를 하다가 비참한 운명을 마치셨군요.
우에서 김동석님이 말씀하셨지만 법을 만드신 분들이 법을 무시하고
살인흉수를 무죄로 만드는 변호도 하였군요.
미국 변호사들의 천직은 죄가 있건 없건 관계없이 자신들이 돈을 받게 의뢰받으면
유죄도 무죄로 만드는것에 대하여 원혼이 된 유령의 이야기로 비판하였습니다.
지금도 미국에는 귀신이 많다고 하셨지요...
정말 교묘하게 설정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속에 얼마나 많은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끌어내고 있습니까.....
SK 투어   - 2008/09/19 06:21:49  
아래 몇가지 의문에 대하여 묻고싶습니다.
전번 글에서 문둥이는 실제 인물같기도 하면서 밤에 유령과 만났던것 같은 인상을 주었으나
다음날 공안경찰이 와서 작가님을 포박하여갈때 길에서 돌을 뿌리는 아이들에게로
횔차를 타고 달려오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실제인물이라고 믿을수밖에요...
그런데 엘마 샌즈의 유령은 무엇인가요?
유령이 지하실 우물에서 나와 작가님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그것이 환각이라고 믿고싶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애런 버의 옛집을 찾아가는 길에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말을 거는 여자를 만납니다.
어깨에 싸늘한 손이 와서 닿는다는 설명을 보고는 그가 혹시 엘마 센즈가 아닐가 의혹이 듭니다.
그런건가요? 이 장면도 결코 환각은 아닐테겠지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인지 좀 설명하여주실수는 없겠는지요?
니카에 오래전에 읽었던 문둥이의 이야기와 이번에 읽은 귀신유령의 이야기가 \
너무나 인상적이여서 계속 생각하게 되군요.
조연희   - 2008/09/19 07:27:59  
Wharton의 <거울>을 읽어보았답니다.
심령 과학을 믿고싶어요.
억울하게 죽은 인간의 영혼이 원귀나 망령이 되어 자신의 원한을 풀기위해 산사람에게 접촉하지만...
실제로는 산사람이 자신의 원한을 말하기 위하여 유령의 입을 비는것이라고 해야겠지요...
이를테면 귀신이 인간과의 교제를 원하는것이 아니고 인간이 귀신과의 교제를 자청하는것이라고...
그래서 문학이라고 이름할수있는것도아닐가 생각합니다.
한편한편 강한 충격으로 안겨오는 유선생님의 이야기들과 경험담들이 너무 좋아요....
건강하셔야합니다. 상하신 발은 빨리 낳기 바랄께요...
추천드리고갑니다.
Leslie   - 2008/09/19 12:01:53  
在这个鬼话连篇的鬼故事里,鬼才知道是人见了鬼,还是鬼见了人了。

不过人人知道,妖魔鬼怪猖獗的时候,想必是世道要变,因为人要靠鬼来说人话,而鬼要出来替人打抱不平了。

人不如鬼,不知是该喜,还是该忧呢?

唉,与其在这是非颠倒,美丑不分的人间鬼混,不如干脆就做个井底的清静鬼,时不时出来找个人快活一下,岂不更乐?!
띰띰   - 2008/09/19 12:48:40  
오빠 오랫만! 글보니 왠지 소름끼치네요~ ㅎ 오빠글은 항상 신선감과 긴장감으 느끼게하네요~!

다친발 괞찬으신지...... 빨리 나으시고 담집도 기대해요~!!
코스모스   - 2008/09/19 20:51:07  
아저씨 저 왔습니다~
아픈 다리 빨리 나으시고 언제나 제가 좋아하고 숭배하는 순호아저씨로 있어줘야 합니다~
처녀귀신에게 혹해서 형단이를 잊어버리면 안됩니데이... ㅋㅋ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황성준   - 2008/09/19 22:51:18  
유령과 만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겁재님과 Leslie님 조연희님의 댓글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귀신보다도 더 슬프고 고통스럽게 살고있는 우리.
그리하여 귀신이 오히려 우리를 동정하는것 같습니다.
귀신을 만든 사회구조와 력사의 아이러니가 어떤것인지 알게되였습니다.
박문희   - 2008/09/20 00:54:10  
며칠전 10여년 전 연변문학에 발표, 수상까지 했던 소설 자벌레를 읽고,
방금 또 유령과 상봉한 이야기를 단숨에 읽고, 소설은 오늘의 대다수
조선족 소설가들이 지금 쓰고있는 것처럼 사상도 없고 읽을멋도 없게 쓸게 아니라
바로 이처럼 써야지 않겠는가,이게 바로 소설의 예술이자 매력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소설을 다 읽어보지도 않고 이처럼 단언하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지만,
내딴엔 그래도 괜찮을거라고 여겨서 읽어본 제한된 소설들이 하나같이
괜한걸 읽느라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니카를 진지로 사이버문학의 처녀지를 개척하며,
또 용사답게 솔선수범하시는 유작가님이 자랑스럽고,
아울러 창작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박문희   - 2008/09/20 00:59:57  
그리고 유작가님의 영어수준이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ㅎㅎㅎ
김춘림   - 2008/09/20 01:03:28  
저는 귀신이라면 무서운 존재일것이라고 간주해왔던 사고방식을 가지고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을 바꿔야할가보네요.
유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귀신은 하나같이 슬프고 서러우며 고통스럽다..
이렇게 리해해도 좋을가요?
김춘림   - 2008/09/20 01:07:55  
귀신이 세상으로 나오는것은 귀신보다도 더 슬프고 서러우며 고통스럽게 살고있는 사람들이 많기 떄문이다고 말씀하시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 한편한편 감동적인 글입니다.
두견화   - 2008/09/20 03:57:18  
이렇게 재미나는 신비한 곳으로 혼자만 가지마시고 저희들도 데리고가주세요.
아픈 다리 빨리 나으시기 바랍니다..
김하나   - 2008/09/20 05:04:22  
저의 신양과는 부합하는 글이 아니지만 추천드리겠습니다.
귀신의 입을 빌어 산사람의 세계를 비판하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엘마 센즈의 원혼에도 동정을 보냅니다.
김하나   - 2008/09/20 05:07:36  
선생님 건강하세요.
여정미   - 2008/09/20 05:48:43  
안녕하세요^^ 저는 귀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중 하나 입니다~
사실 귀신이란 존재를 죽은 이의 혼령이라고 볼 때,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존재 를 필요로 하는 원인을
오늘 읽은 작가님의 글에서 알게되였습니다.
金楓   - 2008/09/20 06:12:04  
류순호씨의 재미나는 수필을 읽었다.
소설로보는 사람들도 있는 같은데 소설로 보기에는 좀 애매하다.
좋은 글이란 글을 어렵게 써서 쉽게 읽히는것을 주장하는 필자도 오늘은 다른 생각을 해본다.
쉽게 써서 쉽게 읽히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 더 멋진 글이 아닐가.
니체를 읽으면서 잠간 이런 생각을 했던적도 있었다.
신이 인간을 만든것은 신의 삶이 너무 고독하기 때문에 인간들의
즐거운 놀이를 보고 싶은 까닭이 아닐가고.
인간이 존재하고 문명이 창조되면서 선악이 이렇게 분명하게 갈라질 때
인간이 나서서 다시 귀신을 창조하는 목적과 창조된 귀신이 갖고있는
영혼의 속성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이 세계는 궁극적으로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조화로운 세상이 되어야만이
가장 완성된 세상이라고 할만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류순호씨의 수필에서 엘마 샌즈라는 귀신-유령이기도 하다-
그는 원혼이 되여 나타났다가 원혼이 되여 사라졌지만 마치도 착한 인간이 되여
나타난것 같다. 남을 해치지 않고 누구를 놀래우지도 않는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도 하는 모양이다.
184와 4분의 3번지라는 유령의 작간과도 같은 문패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류순호씨에게 도와드리겠다면 어깨를 건드리기도 한다.
손이 얼음장같이 차다고 교대했으니 귀신인것은 분명한것 같다.
그는 누굴가...엘마 샌즈일수도 있고 또 실종되였다는 애런 버의 딸일수도 있을것이다.
이처럼 파사현경하는 강렬한 현념(縣念)의 수필.
어떤 수필가인들 흉내나 낼수있을것인가.
우리 중국 조선족의 수필문학에서는 아직 시도되여본적이 없는 가장 도전적인 수필이 아닐가싶다.
이 수필의 키워드에 대하여서는 우에서 많은 분들이 요해를 찾아낸것 같다.
-귀신의 입을 빌어 산사람의 세계를 말하는것.
joy   - 2008/09/20 07:14:42  
129 Spring Steet, Manhattan...주말에 갔다올려구요 ^^
전화드릴께요~
LISA   - 2008/09/20 11:15:50  
읽는 내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온몸이 오싹해납니다~
미국에 귀신이 많다는 말은 첨 듣네요.
이젠 밤에 나돌아다니지 못할것 같아요.
오싹해나면서도 실감이 납니다,,
근데 이게 끝인가요?
유작가님 건강하세요^^
박준   - 2008/09/20 13:31:46  
유선생님. 제가 최근에 읽은 글들중에서 가장 은은하고 소슬한 글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번 만나 이야기나 나눕시다. 제가 식사 초대하겠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최련희   - 2008/09/20 13:50:00  
하~~~~~ 점점 존경스러바 짐다 ㅎㅎ
허춘길   - 2008/09/20 13:52:59  
작가님의 글에 감히 제가 댓글을 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많은걸 배웠습니다
주정규   - 2008/09/20 16:31:55  
순호동생 잘 지내나보네.
귀신은 무섭지 않고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속담이 있다네.
용감한 사람한테는 귀신은 없다네.
동생도 용감한 사람이네.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귀신은 나쁜 사람한테 겁을 줘서 착해지라고 꾸며낸 이야기 아니겠나.
엘마 샌즈는 사랑스러운 귀신인가보네.
난 오히려 피를 뚝뚝 떨우는 동양적 혼귀를 가진 귀신을 무서워하네.
귀신의 입을 빌어 귀신보다 더 슬프고 힘들게 사는
산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비판은 좋다고 보네.
슬픈 인간들의 고통을 위해 기도합세.
가을   - 2008/09/20 20:59:46  
순호오빠 엘마 샌즈한테 너무 빠지지 마세요^^
빨리 발이 나으시기 바랍니다...
최정학   - 2008/09/21 01:55:10  
선생님. 이런 좋은데는 왜 혼자만 다니십니까?
저두 좀 데리구 다니십쇼.
발목을 상하였다니 걱정됩니다.
주말에 찾아뵙고싶습니다.
저도 이제부터 뉴욕의 뒷골목에 흥취를 가져볼가합니다.
로양젤리   - 2008/09/21 04:49:11  
미국에 이렇게 오래 살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모르고 지냈습니다.
역시 작가는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Spring Steet의 야사로 이처럼 깊이있는 사상을 드러내보인것은
대단하다고 할만합니다.
희정이   - 2008/09/21 05:17:03  
유선생님도 귀신이야기를 쓰셨네요..
장화홍련전을 공포영화로 만든것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오늘 읽고가는 선생님의 유령이야기는 느낌이 좋네요.
단순히 원혼이 나타나 복수를 한다는 권선징악같은 그런 구성이 아닌 것이 좋아요.
귀신이 인간세계와 조화롭게 함께 살고싶어하는
심각한 사회적 함의가 담겨 있다고보면 옳을가요 ...
위에 분들 말씀처럼...그러나 귀신에게 너무 혹하지는 마세염^^
산유화   - 2008/09/21 20:32:55  
인간 사회의 현실로 귀신이 된 두 젊은 처녀, 서로의 복수로 인해 귀신이 된 두 처녀, 내가 부러워하고 있는 나이, 살아 있을 때에는 이뻤을 얼굴을 가지고 있을 두 처녀지만 이제는 귀신이 되어 이 인간 사회를 보고 있는데 유작가님을 자기보다 더 큰 슬픔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 사회는 달라 진게 없다는 말인가? 그래서 끊임없이 귀신이 나타나 온통 귀신 세상이 되었나? 체재의 문제일가 아니면 사람의 문제일가? 세상의 모든 양가성을 어떻게 인식할가? 인식의 기준은 무엇일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지만 답은 없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여니   - 2008/09/22 03:45:38  
요즘 세계문학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엊그제 괴테를 읽고 오늘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습니다.
150여년 전 영국 시골의 한 노처녀가 쓴 '폭풍의 언덕'과 같은
소설에서 받는 감동은 더욱 크네요.
서른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일 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이 아닙니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유령에 대하여 생각했어요.
황량한 들판 위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벌어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
한때는 그 음산한 힘과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야만성 때문에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었구요..
그럼에도 이 작품이 불후의 문학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 작품이 보이는 빛나는 감수성과 시적이고 강렬한 필치,
그리고 새로운 문학사적 의의 때문이 아니었겠나요..
백 년이 지난 오늘 이 소설은 여전히 쉐익스피어의 '리어 왕', 멜빌의 '백경'과도 비교될 만큼
깊은 비극성과 시성(詩性)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잖아요...
미여니   - 2008/09/22 03:47:38  
제가 선생님께 언제나 비극을 써야한다는 원인이었어요..
요크셔의 황야를 무대로 펼쳐지는 거칠고 악마적인 격정과 증오..
현실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
이제는 점차적으로 이런 것에 대한 정감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미여니   - 2008/09/22 03:57:38  
이런 아까운 소재를 이런식으로 낭비하지 마시고
보다 교훈적이고 도덕적이면서도 한편으로 이 미국이라는 자유세계가 지향하는..
개인의 실존에, 정열과 의지에,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진실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엘마 샌즈가 흉칙하고 음산하지 않은 것은 참 좋아요..
'폭풍의 언덕'을 봐요..현대에 살고있는 우리가 히스클리프에게서 교양이라는 울에 속박되지 않는,
애증(愛憎)이 진하고 적나라한 인간상을 되돌아볼수 있잖아요..
본능적이며 야만적이기까지 한 히스클리프와 오만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그에게 끌리는 캐서린..
아~ 정말 너무 감동적이잖아요..
존경하는 선생님도 꼭 이렇게 이상화되지 않은 현실의 인간을 창조해,
선(善)이냐 악(惡)이냐고 판가름만 하게할 것이 아니라
선악이 한데 어울려 몸부림치는 인간 실존의 심연을 그려주시기 바랍니다.
-소중함을 전하며-

마음의 소리   - 2008/09/22 22:17:12  
귀신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엘마 샌즈와 대화를 하고나서 ‘나’는 허겁지겁 뛰쳐나온다. 귀신과의 대화도 그렇게 차근차근 해나갔는데 귀신을 무서워할리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느 말이 ‘나’를 자극했는가?

“나를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얼굴과 눈빛에도 항상 나 못지않은 슬픔과 설음이 어려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을 싫어하지 않아요.” 귀신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훗날에도 ‘나’를 자꾸 따라다니면서 괴롭힐가봐 무서워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겉보기에는 누구보다도 강인해보이는 ‘나’의 약한 내면을 환히 들여다본 탓일 것이다. ‘나’도 귀신과 똑같은 슬픔과 설음이 어려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보니 왠지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수필이 생각나네요. 귀신은 어차피 귀신 멋대로 복수를 하면 되지만 이 세상에 살아가는 인간은 억울함을 당했을 때 어떻게 복수할까요? 복수할 길이 없네요. 그냥 당할 수밖에... 사람들이 최고로 믿는 법까지 넘어설 수 있는 것이라면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 있을까요?

다시 애룬 버의 딸이 귀신이 되어 나타났다는 곳에 가서 그 귀신을 만나게 된다. 그 차가운 손이 어깨에 닿는 순간 나는 또 이 귀신과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갈지는 누구도 모른다. 귀신이 나타나는 한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아마 이 세상에 또 어떤 억울한 이야기가 계속될지... 작가는 미완처럼 설정한 결말에서 이 세상의 불공평함이 연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거라고 추측해본다.

귀신은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항상 보이는 것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작가님은 이 순간만은 있다고 믿고 이 글을 작성하셨나봅니다.

오랜만에 읽는 유작가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빈술잔   - 2008/09/24 00:22:34  
재미나는 글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유작가님의 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였습니다.
이런 글을 자유자재로 써내실수 있다는것에 탄복합니다. 계속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현영   - 2008/09/24 04:58:56  
겨울방학때 뉴욕가서 알바하겠슴다^^
그때 꼭 데리구가주쇼~
샘터   - 2008/09/24 07:40:17  
그날 찬스를 놓친게 아쉽슴다 ㅎㅎ

글에서나마 귀신옛말을 읽을수 있어서 다행이구 ~

근데 애런 버러하고 해밀턴 이 두 거물들이 이 이야기하구 연관된다는게 충격적임다
계미화   - 2008/09/26 04:44:29  
귀신이 정말 있나봐여...근데 정말 보셨나요?
귀신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것이 좀 놀랍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리플까지 읽고 선생님께서 왜 이런 이야기 쓰셨는지 좀 알것 같네요...
감사합니다...아픈 다리 빨리 나으시기를 바랄께요...
리성진   - 2008/09/26 20:48:09  
사진까지 첨부한것을 보니 귀신이 정말 있긴있나보군요.
우리민족에는 정말 존경스러운 작가로 유선생님 한분만을 압니다.
최삼룡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머리에 밟힙니다.
제도와 의식의 한계를 벗어난 작가만이 가능하다는것입니다.
언제나 와서 작가님의 글을 애독할것입니다.
김애화   - 2008/09/27 02:51:31  
유선생님은 귀신과도 만나고 참 행복하신 같아요...
제가 명년 4월에는 미국가서 박사론문 마저합니다.
약속한번 잡아둘께요...
귀신구경 시켜주세요... ㅋ
리처드   - 2008/09/27 04:48:37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디가나 유령의 이야기와 만날수 있습니다.
왜 이 나라에는 이렇게 유령이 많은 것은 원인이 있습니다.
전문 귀신을 연구하는 정신분석학자들의 하는 이야기를 들었던적이 있는데,
미국에는 세계 각지에서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올 때 모두 자기 민족의 토템과 귀신을 데리고 왔다는거에요.
리처드   - 2008/09/27 04:56:42  
오늘 읽은 유순호작가님의 글에서 제가 느낀 것은 있습니다.
귀신이 미국으로 이민오는 자기 민족을 따라 함께 이민왔기 때문에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법률자체가 바로 귀신생산하고 있는 것이 아닐가요?
서류미비자로 몇해가 가도록 사랑하는 가족과 친인과 헤여져 살아야하는
천만명 이민자들의 가슴속에는 모두 설음과 함께 그리움이 있을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분들도 적지않습니다.
하나의 슬픔과 하나의 설음에 하나의 귀신이 생겼지 않았을가요...
역설적이다만은 미국에 귀신이 많은 것...
승인합니다.
김춘화   - 2008/09/27 06:51:40  
아저씨 왔다가요^^
아저씨는 좋겠다 귀신과도 만나고^^ 히히
건강하세요...
shanghaitan   - 2008/09/28 02:13:37  
문학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문학이라고해도 이렇게 귀신도 없는것을 진짜로 귀신이 있는것처럼 꾸미는것은 아닌가싶군요. 여러분들의 리플은 그럴듯하게 해설하였지만 없는 귀신이 있다고 꾸며내는 작가님의 모습이 그동안 존경하며 보아왔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것같습니다. 불쾌하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음을 그대로 전해드렸을뿐입니다.
김하나   - 2008/10/02 07:05:20  
어떤 귀신은 사실, 있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유선생님의 이 이야기가 호기심을 일으키는데..........
선생님께서 귀신과 직접 만났다는 사실.
귀신이 다음날에도 따라와서 어깨를 건드리는 의미는
귀신이 공간의 이동에서 자유롭다는 사실을 전제하고서 이겠지요?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나 사실일 수 있다고 믿으니 더욱 즐거운같아요...
귀신을 나쁘게 무섭게만 보던 생각이 바뀌울것 같습니다.
언제나 존경합니다.
채미화   - 2008/10/17 18:03:40  
거짓말인거죠?
소설이다보니깐... 만일 정말이였다면, 소설이 아니고 ...
작품을 구상하기 위한 상상이였는가요? 궁금합니다.
1004_love   - 2008/10/22 17:52:37  
아저씨~넘 잼있게 읽었습니다.
회사에서 몰래몰래 좀씩 읽어가다가
이제야 다 일고 글 남기고 갑니다.
ㅎㅎ또 좋은글 기대할께요~화이팅!
이연지   - 2008/10/22 23:30:25  
이 밤에 이 글을 읽는데...지하철 내려갔을때 ...너무 소름이 끼쳤어요...안 무서웠어요?후....오늘 저녁 무서운 꿈 꿀거 같애..ㅠㅠ
이연지   - 2008/10/22 23:32:22  
내가 진짜 겁났는 모양이네..지하실을 지하철이라 다 쓰고...으악..무서버...
김선   - 2008/11/22 08:01:35  
소설인지 수필인지 잘 분간이 안가네요.
소설이라면 리해할수 있는데 수필처럼 쓰셨고
수필이면 귀신과 만났다는것은 지어낸 이야긴가요?
어쟀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미옥   - 2008/12/02 14:19:17  
p.s 이미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와 해석은 끝났다고 생각되지만,
작품 속에 숨겨진 해밀턴과 에론 버의 이야기라든가, 소설 속에 잠깐 등장한 70년대의
대한 상징들이 궁금해서 그런 장치들을 다시 검토해보자는 생각에서
역사와 일화중심으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SK 투어   - 2008/12/02 14:40:06  
또 10일만에 딱 들어와봅니다.
한번 나가면 이렇게 달포씩 걸립니다.
려행지에서 잠간 피씨방에 들려 니카에 들어와보았지만
한글 타이핑이 되지않아서..
근데 련속 두편의 수준높은 글을 읽고 벅찹니다. ㅎㅎ
행복한 비명이지요.
SK 투어   - 2008/12/02 14:42:14  
뭐라할가? 이미옥님의 글을 읽고 먼저 읽었던 <앨마 샌즈의 이야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세한 이야기들을 다 들려줄수는 없었나봅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냥 간단한 귀신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체험이야기처럼 꾸몄지만
오늘 비로서 이미옥님의 이 이야기속에 숨어있는 많은 정치적 배경을 들려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배움의 시간이 되였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아주 매력적일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성준   - 2008/12/02 15:30:44  
대단한 필력입니다.
평론보다 독립적인 이미옥님의 력사수필이라는 인상이 더 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서국화   - 2008/12/02 15:58:08  
유작가님처럼 심도있는 문장을 쓰시는 분들과 이미옥씨처럼 그 심오의 뜻을 해석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저의 열독능력도 점차적으로 제고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동욱   - 2008/12/02 23:52:45  
미국의 정치사에 대한 투철한 이해 추천합니다.
몇편의 평론에서 재기발랄한 이미옥양의 날카로우면서 운치스러운
문풍을 행복하게 즐감하고 있습니다.

최정학   - 2008/12/03 00:38:36  
역시 대단하십니다.
미국에서 살고있는 제가 오히려 서울에서 살고있는 님께서
미국에 대하여 배우고 갑니다...
추천!!
최련화   - 2008/12/03 03:09:55  
유순호작가님의 <앨마샌즈의 유령>의 저 역시 가장 좋아하는 한편의 소설이랍니다.
저는 이 글을 수필로 보지않고 소설로 읽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독자님들의 댓글들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으며
감히 플 달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여 이미옥님의 평론을 써주셨네요.
그러지않아도 이렇게 사색할 여지가 많은 글에는 왜 평론을 쓰지 않을가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읽고나니 정말 좋네요.
평론으로 판단하지 않으시는 분도 있는데 확실히 좋은 평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다고 강조하는것은 <앨마샌즈의 유령>이 나타날수 있는 력사적 근거와
시대적 환경을 세세하게 아주 근거있게 잘 설복하였기 때문입니다.
속담에 <산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고 하였습니다.
귀신은 대부분 억울하고 슬프다는것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잘 소개되여있지않습니까.
이미옥님이 밝히셨다싶이 귀신은 슬픔과 한을 품고 그 한을 풀길이 없을 때 귀신으로
재상합니다.
(귀신의 속성-“귀신”의 속성은 “한을 품는 다는 것”과 인간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이런 원한과 한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낸 것이며
미국의 국민들은 이 한에 대하여 관심갖기 시작한지 오래되였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귀신의 한을 알려고 합니다. 그 사람들속에 <앨마샌즈의 유령>을 쓴 유순호작가님도 계십니다.
그런데 유순호작가님과 만난 앨마샌즈는 오히려 작가님의 얼굴에 자기보다 더 큰 슬픔과 고독이
어려있다고 합니다....
이미옥님의 평론에서 이 부분을 홀시하고 비켜나간것이 가장 유감스럽습니다.
이때문에 이 평론의 문학성이 떨어져보이는것이 아닐가요?
최련화   - 2008/12/03 03:15:08  
례하면 앨마샌즈와 주고받는 대화 (물론 많지 않습니다.)
저의 기억에는 아마 한두마디에 지나지않는것 같습니다.
앨마샌즈가 지하실 우물에서 만났을때 한마디하고
다음은 작가가 애룬 버의 옛집을 찾아갈때 길에서 누구 어깨를 건드리기에 뒤를 돌아보다가
<아 당신이...>하고 한마디 합니다.
저는 그 사람이 누군지 소설속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애룬 버의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꼭 앨마 샌즈였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앨마샌즈는 이미 한번 만났기때문에 알고있었으니까요.
앨마샌즈의 등장과 그와 작가 사이에 오간 단 두마디의 대화(한번은 앨마샌즈, 한번은 작중의 화자)
그리고 이들의 반복된 출현은 문학적으로 많은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징적인 서사기법에 대한 설명도 따라섰으면 좋았겠습니다.
하지만 앨마샌즈가 유령으로 나타나게되고 나타날수밖에 없게된
미국의 력사적 배경과 조건에 대하여 먼 범위에서 설명하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타나게 되는 의미와 시사하는 점도 설복력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작가님의 <앨매샌즈의 유령>을 읽고 터득하는데 긍정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말하려고하는것은 좀 더 문학적으로 이 글의 기법이라던가 매력에 대하여 설명하여주셨으면
문학을 배우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였을지도 모른다는...
어쩃던 찬성하구요..이미옥님의 평론 부럽습니다. ^^
최련화   - 2008/12/03 03:18:38  
<앨마샌즈의 유령>의 문학적성과는 작가의 재치 묻어나는 표현수법에 의하여
유령의 공포가 너무 따뜻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독자들에게 안겨오는것이 아닐가요..
제가 이 소설에 푹 빠진 이유랍니다...
이미옥   - 2008/12/03 09:47:53  
련화님, 좋은 지적 우선 감사하구요...^^
근데 이 작품을 저두 소설로 알고 봤는데,
나중에 보니 수필로 분류되어 있고, 작가님도 그리 생각하시는 것 같고~
(뭐 여쭤본 건 아니지만;;)

스토리가 있고 전개가 있다는 면, 그리고 귀신을 만나는 몇몇 장면이
허구적인 상상력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은 소설적 요소이긴 합니다만,
취재노선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와 시종일관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화법은
수필로도 느껴지니 조금 더 고민해봐야 될 문제이긴 합니다. ^^
선영이   - 2008/12/03 11:33:50  
니카와 유순호선생님을 알게되면서
중국 동포분들의 문학에 대하여 많이 읽었습니다.
최근에 특별히 유선생님으로부터 부탁받고
남영전시인의 토템연구 관련 논문들도 적지않게 읽으면서
실제로 감동적인 글들도 많았지만
실망스러운 평론들을 적지않게 읽었습니다.
이미옥씨 2편의 소설평은 실망을 다시 희망과 흥분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저도 미국의 고교에서 문학교사를 맡고있지만,
실제로 소설은 잘 모릅니다.
그냥 학생들의 작문을 지도하는 정도로 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니카에 자주 오는 것은 누구를 가르치려하기 보다는
제 자신이 먼저 배우는바가 많습니다.
유선생님의 '앨마 샌즈의 유령과 만나다'도
너무 완벽한 한편의 수필입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분명하게 소설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수필을 이렇게 씁니다.
이렇게 쓰는 수필들이 미국의 여행가들속에 너무 많습니다.
그들은 세계각지의 역사유적지를 자유자재로 왕래하면서
역사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역사수필들을 많이 씁니다.
유선생님의 '앨마 샌즈...' 다분히 문학적이면서도
찾아가는 교통편, 시간, 코스까지 전달되는 것으로
역사 기행 안내문 같다는 인상도 주지만
달리 어떻게 쟝르를 새로 지을수는 없겠지요 ~
제가 보는 이 수필은 앨마 샌즈의 전설에 묻힌 미국 최하층민들의 슬픔 -
이 슬픔에 관한 한 가장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발견이자,
실질적인 문학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할 것 같습니다.




선영이   - 2008/12/03 11:49:24  
대신 이미옥님의 평론은 평론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평론' 이야말로 의문할데가 없는 한편의 또 다른 역사수필이 아닐가 싶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선 제가 보기에 평론으써 '앨마 샌즈'의 창작 경위에 대한 작품내적 의논과 진술은 소극화되어 있고
미국에서 유행하는 역사수필의 서사관행과 상당하게 일치한 부분이 많습니다.
진술의 화법도 유사한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앨마 샌즈의 독립적인 이야기 설명이 완정하게 존재하며 아주 세세하게 원인규명이 되어집니다.
어디까지나 작가가 앨마 샌즈의 유령과 직접 만난다는 이야기는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의 산물이며, 따라서 이 진술에 기댄 평자의 연구는 허구적 상상력의 기법이나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하여 하나도 간과한 부분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평자로써는 또 다른 현대의 연구자가 제시하고 있는 앨마 샌즈를 둘러싼
해밀턴과 애룬 버의 외적 이야기 文面에 너무 집중적으로 현혹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평론으로 볼수 없으며 이런 점을 이미옥씨도 혹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비평문임을 밝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미옥님은 소제목에서 밝혔다싶이 앨마 샌즈의 이야기에 관한 평론보다는,
좀 더 하고 싶은 앨마 샌즈의 이야기라고 판단합니다.
비평이 아니고 수필로 하는 이미옥님의 이야기라고 보아집니다.
주성호   - 2008/12/03 12:35:23  
이미옥님 넘 멋지세요. 님의 팬이 왔다갑니다. 추천드립니다.
평론이던 수필이던 어쨋던 문장 필력도 너무 탄탄하고 생동하며 단숨에 쭉 내리 읽습니다.
너무 감칠맛이 나는 문장입니다.
김애화   - 2008/12/03 12:43:33  
유순호 작가의 마음과 머리에 딱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내용을 잘 맞추는 이미옥님이 부럽구~

문학대화할수 있는 모습은 정말 아무나 될것 같지 아나요.

짠 ~ 합니다. 넘넘 멋지셔 ㅋ

니카는 참 인복도 많아 요 ~~~
이미옥   - 2008/12/03 20:23:39  
선영선생님이 명쾌한 정리를 해주셨네요^^
저 또한 작품에 자극을 받았지만, 어떤 내적인 구조보다는
작품 중간중간에 얼핏 귀퉁이가 솟아오른 미국의 모습,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소설인지 수필인지에 대한 장르인식은 사실 별로 없었고
나중에야 뭔가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한 건, 완성되고 나서야...입니다.(^^;)

미국에서는 수필에 허구적 상상력을 비교적 자유롭게 가미할 수 있다니
한국의 수필과는 또 다른 특색이 있네요, 얼른 영어를 열심히 해서
좋은 수필들 원전으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글 속에 "소설"이라고 한 부분은 아무래도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칭찬들도 고맙습니다. ^^, 니카가족들은 유달리 칭찬에 후하신 것 같습니다...
니카는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분화되어 있지 않고 동등하게
자기 목소리는 낼 수 있어 참 "민주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8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들 마무리 잘하시고 따뜻한 겨울 되세요^^
조연희   - 2008/12/03 21:47:54  
추천드리고 갑니다.
이미옥님도 선영이님도 너무 멋지세요.
장르는 주요하지않다고 봐요.
작가님의 원 글과 이 글에 대한 다른 연장선이라고 해도 좋지않을가요.
읽는 이들에게 수익이 크니 좋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련화   - 2008/12/04 02:19:16  
근데 저희 친구들이랑 몇이서 <앨매 샌즈의 이야기 >를 주고받았는데요..
제가 한사람만 소설이라 주장하고 모두 수필이라고 그러네요 ^-^
실은 작가님의 다른 수필들을 읽어보면 수필이란 꼭 이렇게 쓴다거나~
또는 작가의 실제척 체험과 감수를 진솔하게 쓰는 어떤 ...그런거가 있잖아요..
그런 기존의 수필의 형태를 모조리 파괴하면서 소설같기도 하고 수필같기도 하고..
읽는 사람들을 종잡을길없게 만드는...
사상과 환상과 허구...이런 것들을 하나도 꺼리낌없이 그리고 주저없이
자유자재로 펼쳐나갔습니다.

최련화   - 2008/12/04 02:21:22  
일단의 장르가 규정되지 못하니 뭐라고 해야하나요.. ^^
그래도 이에 대하여 이미옥님다운 필치로 자신의 떠오르는 생각과 감상...
하고싶은 말씀들을 정말 잘 펼쳐나갔다고 보는데요...
지금 다시 보면 정말 평론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것 같아요.
근데 이런 글도 또한 이미옥님만의 특색을 창조할수 있는 또 다른 풍격의 수필이라고
이름지을수는 없을가요.
최련화   - 2008/12/04 02:23:43  
예를 들면 퍼그나 논리적이면서 자유분명하며 이야기의 서술에서는 감성적인 흐름이
무척 구미를 일으키고 있거던요...
아...아무튼 좋은것 같아요. 다르게 이름할수 없는 좋은 느낌입니다...
제나름대로 감히 지성수필이라고 해야할지...ㅋ
리혜선   - 2008/12/04 03:33:20  
저는 류선생님의 <앨매 샌즈의 유령과 만나다>를 소설로 봅니다.
소설의 모든 기본속성을 하나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기때문입니다.
력사성 취미성에 있어서도 독특합니다.
맥락에 보여준 현념은 더욱 소설이라는 사실을 정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편의 독특한 소설을 수필로 보는것이야말로 황당하지 않을가고 생각합니다.
력사수필이라는것을 자세하게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도 고구려유적지에 대한 답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쓴 수필들이 많습니다.
유흥준의 문화유산답사기도 단순한 력사기행보다 력사수필이 아닌가요...
리혜선   - 2008/12/04 03:35:47  
평론가 최삼룡선생님의 의견도 들어보고싶습니다.
저의 개인적 판단은 류순호선생님의 <앨마 샌즈의 유령과 만나다>는
소설로 읽는 <앨마 샌즈>이며, 이 소설에 대한 이미옥님의 이 평론이야말로
수필로 읽는 <앨마 샌즈>가 아닐가요?
다른 회원님들의 판단을 들어보고싶습니다...
리처드   - 2008/12/04 03:59:28  
소설로 읽는 앨마 샌즈와
수필로 읽는 앨마 샌즈...
저는 이 견해가 가능성이 있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두견화   - 2008/12/04 04:28:27  
이미옥님 너무 고맙습니다.
유작가님의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때는 그냥 재미나는
귀신이야기로 읽었지만 이미옥님의 글을 읽고
단순한 귀신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력사를 알게되였습니다.
미국력사속에 해밀턴과 애룬버같은 사람들이 법을 만들었다는것은
좀 희한하지요.
이미옥님의 글을 읽고 유작가님께 전화 했습니다.
해밀턴과 애룬 버 유적지 좀 데려다달라고 하였는데 시간이 없다네요.
우리가 나먹은 아줌마라서 데리고다니기 귀찬아하는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ㅎ
유작가님 말씀이 5불짜리 달러에 있는 초상이 해밀턴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돈 액수가 작은 지폐에 제일 유명한 사람의 초상이 실린답니다.
그리하여 1불짜리에 있는 초상이 바로 워싱텅이라고 그러네요 ~
한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워싱턴은 미국의 첫 대통령이 아닙니까.
두견화   - 2008/12/04 04:31:47  
아 맞다...그리구 이미옥님의 제목글에 있는 사진 배경이
애룬 버의 집이라네요. ㅠㅠ
중간에 보이는 작은 사람그림자가 애룬 버라고 합니다.
이번주에는 꼭 애룬 버의 옛집을 보러 꼭 갑니다...
플러싱에 사는 화룡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련락이 되였습니다.
유작가님도 꼭 시간내주시기 바랍니다~
허수옥   - 2008/12/04 13:06:42  
이미옥님 평론 잘 읽었습니다.
김춘림   - 2008/12/04 14:06:24  
영혼 그 순수함이란...
가을   - 2008/12/04 15:29:36  
역시 문학을 전문 전업하시는 분이 다른것 같아요. 좋은 지식을 많이 배울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
일본에서 올립니다.
네잎클로버   - 2008/12/04 15:37:24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수희   - 2008/12/04 20:52:08  
이미옥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이미옥님의 평논문들이 니카에 밝은 광채를 돋구어주고 있습니다.
유작가님의 글들은 아리숭해서 이해에 난한글이 많은데 이미옥님의 평논보면 다 해소되는것 같네요...
추은겨울날,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마음의 소리   - 2008/12/04 21:44:31  
미옥이 평론 잘 읽고 간다. 미옥이 글 계속 읽고 있었지만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그냥 읽고만 갔는데 오늘은 시간을 좀 내서 댓글도 달아본다. 계속 수업시간에 만나고 얘기도 많이 하지만 니카에서 보는 미옥의 모습은 평소의 부드러운 미옥이와는 많이 다른 것 같구나. 한편의 글에서 핵심을 찾아내고 완전한 한편의 평문으로 구성하는 미옥이의 능력은 정말 탄복해... 미옥이 여러 편의 글을 읽었는데 나는 미옥이의 글에서 내가 처음 미옥이 만났을 때부터 항상 고민해오던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구나... 미옥이 한국에 와서부터 항상 고민해 왔던 소통과 자기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경계인으로서 느끼는 소외의식... 미옥이의 평론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어... 잘 쓰여진 글인데 굳이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주관적인 개입이 글에서 드러난다는 것이지...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주관적으로 해석을 해나가면 잘못하다간 자의적인 해석이 되거나 과대평가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이번의 글은 미국의 현실에 감안하여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논의를 전개해서 그런 문제는 없다고 느껴진다.
지난 번 유작가님의 이 글과 댓글을 읽고 느낀 점인데, 법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근거로 작동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법은 인간을 지켜주는 최소의 룰이자 최후의 수단”이라고 하였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법은 인간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이다. 법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법을 부단히 수정해나가지만 인간이 법을 만든 이상 영원히 문제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암튼 다음 주 수업 종강인데 미옥이 좋은 발표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만나서 다시 얘기 나누자~~ 그럼 수고^^
이미옥   - 2008/12/05 00:09:45  
ㅋㅋ경자언니닷, 이제 컴백하셨다구 봐두 되지요?
평소의 내 모습은 꽤 극단적 여성성의 페르조나를 갖고 있지만
니카에서는 업악된 아니무스가 조금씩 분출된 모습이랄까요?
어떤 게 더 진실인 지는 모르겠음ㅋ
언니가 있음으로, 둘 사이가 좀 더 조정될 수 있을 거 같고
다만 니카를 통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거...^^
담주 발표때문에, 상당히 골 때리지만ㅠㅜ
아, 소홀히 할 수도 없고;;
어쨌든 기운내야지요!!
^^
아, 힘을 주셔요~!
이미옥   - 2008/12/05 00:19:50  
아, 그리고 칭찬 넣어주신 다른 분들
제가 더 고맙습니다....^^
그리고 항상 "첫마음"으로 (무슨 연예인 인사 같네요ㅠㅠ)
글을 대하고, 문학에 스며들고, 세상을 봐라봐야 할 것 같아요,
애기의 뽀송뽀송한 마음으로
항상 순수성을 지키는 길만이
진부한 일상을 견뎌내고 창조하는 길이고
제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자신감이니 말입니다. ^^;

그럼, 다들 따뜻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정연   - 2008/12/05 02:08:39  
마음의 소리님 리플 오래만에 보네요 ~
두분 박사 언니와 석사 동생 너무 멋지세요 ~
근데 이미옥님 진짜 감탄입니다...
어쩜 그렇게 유작가님의 사색하는 깊이를 꿰고 뚫으시는지... ^^

정연   - 2008/12/05 02:09:47  
인젠 니카 생각만하면 먼저 떠오르는것이 서울대의 이미옥님은 또 어떤 글을 어떻게 평론했을가 ㅜㅜ 이런 궁금증이 떠올라서.. ^^ 완전 미쳐요.. ㅎㅎ
이대훈   - 2008/12/05 02:50:06  
선영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본문과 함께 평자의 평론 그리고 회원님들의 댓글들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긍정점은 앨마 샌즈에 대한 해석을 보다 치밀하게 확대햐였으므로
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뛰어난 필력과 자유자재한 문장의 흐름도 너무 좋습니다.
부정점이라면 애매합니다.
이대훈   - 2008/12/05 02:55:13  
제가 말하는 애매함이란 앨마 샌즈의 본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말합니다.
소설로 보지않고 수필로 읽는 원인은 이 글이 작가의 손에 상당하게 간결되었고 압축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주인공 나와 앨마샌즈는 각자 한두마씩밖에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이는 또한 간결성과 함축성을 넘어 많은 하고싶은 말을 은유시키고 있으며
의태어라든가 의성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비단 간결할뿐만아니라 단조롭지 않으며
아주 단아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특정들을 하나도 설명하지 못한 것이기에 평론으로 읽기에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그냥 앨마 샌즈에 대한 본문의 확대해석정도 그런 것으로만 비칩니다.
이대훈   - 2008/12/05 02:58:03  
작가의 바퀴벌레 이야기를 평한 이미옥님의 평론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이 평론은 소설 자체의 간결성, 함축성, 상징성, 은유성을 모조리 해부하였더군요.
굉장히 성공적인 평론이었다고 생각하여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외 두편의 글을 모두 그 평론과 견주게 되니 제가 이렇게 생각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던 추천드립니다. 동문으로써 자랑을 느낍니다.
주홍매   - 2008/12/06 04:54:25  
추천합니다 ^^
김선   - 2008/12/06 14:11:14  
귀신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앨마 샌즈의 내용속에는 이처럼 깊은 의미가 숨어있었네요.
더 많은것을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두호   - 2008/12/06 14:25:59  
무슨 쟝르이던 그런것은 다 상관없다고 봅니다.
읽으면 받는 감상이 많으면 되는것이 아닌가요..... 추천합니다..
姜美蘭   - 2008/12/07 00:50:06  
저는 이 평론이 너무 좋다고 봐요.
앨마 샌즈의 유령이 나나타게 된 력사적 시대적 배경과
이 유령의 이야기속에 스며있는 미국의 두 정치가의 운명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여주었잖아요........
결국 유령은 민의를 반영하였던것이라고 해석하였거던요.
이 부분은 저도 동의하는 바랍니다.
미국의 인민들이 유령의 출현을 갈망했다기보다는
인권운동이 일어나던 그 시대에 앨마 샌즈같이 인권이 탄압당하고
죽어서도 자신의 원한을풀길이 없었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그런것들이 쌓여있고 또 계속 발생하고 있는 미국현실에서
인민들이 드러내기 시작한 원성가운데의 하나의 표현으로
앨마 샌즈의 유령도 등장하게 되는것이 아니였을가요...
이미옥님은 찍어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실지는 이에 대하여
말씀해주신것입니다.
姜美蘭   - 2008/12/07 00:52:08  
니카는 참 너무 멋져요 ^^
작가님은 또 어떤 아리숭한 글을 써주시나?
다음 그것이 이미옥님한테서는 어떻게 해석되나?
이런 궁금증 ^^ 감탄입니당 ~
길연예   - 2008/12/07 06:52:40  
오래만에 니카에 들렸다가 또 이렇게 좋은 평론을 읽게 되였네요 ^^감사합니다 ...
김하나   - 2008/12/16 14:54:46  
님의 글을 읽고 더욱 미국에 가야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김성순   - 2010/05/21 13:48:00  
금방 유작가님의 앨마샌즈의 유령을 읽구 나서
이미옥님의 평론을 일기 까지
참 미국대해 더한층 료해 했다구 생각합니다
좋은글 쓴 작가님이나
그에 따른 좋은 평론을 써주신분이나
정말 너무 멋지 십니다
니카에서 이러한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김흠   - 2011/02/20 10:30:45  
이미옥 평론을 잼있게 읽구갑니다.
멋져요~^^
美丽心境   - 2011/03/03 00:10:10  
유령의 의미.
정예은   - 2011/07/06 17:05:01  
이미옥님의 평론 대단합니다.
니카에서 대단한분들을 만날수있어 넘 좋아요^^
더욱더 좋은평론 해주시길 바래요
이미옥님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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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옥 문학평론] 에로티시즘을 통한 종비의 본능과 죽음의 변주곡    [7]
No : 50 Date : 2019/07/28 Hit : 5871 Vote : 57 Name :  피안
에로티시즘을 통한 좀비의 본능과 죽음의 변주곡
이미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이 소설은 이민자이자 망명 작가인 내가, 외롭고 고단한 미국 생활 속에서 만난 여인들, 루시, 채희 그리고 그 전 과정을 함께하는 샹샹을 통해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는 무엇인가?”...
 ■ 李美玉文學評論 ■ 경계의 소멸을 꿈 꾸는 경계자들의 이야기    
No : 49 Date : 2020/07/03 Hit : 33 Vote : 2 Name :  피안
-이미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


1. 바퀴 벌레로 상정된 이민자의 삶

가장 어두운데 있지만 오히려 그 어떤 생물보다 왕성한 생명력을 꿈꾸는 바퀴벌레는 그 남자가 꿈꾸는 욕망의 대상이자 그 남자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상징물이기도 ...
 [이미옥 문학평론] 상실의 아픔과 치유의 서사    [113]
No : 48 Date : 2008/12/23 Hit : 8358 Vote : 417 Name :  피안
 


   이 소설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사고로 갑자기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을 때, 한 남자를 사랑해 온 여인으로서 그리고 강열한 모성을 가진 어머니로서 인간이 그 슬픔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 슬픔의 정...
 [이미옥 문학평론] 봉녀를 통한 여성성의 가능성에 대한 추구    [114]
No : 47 Date : 2008/11/17 Hit : 24284 Vote : 561 Name :  피안
이미옥, 서울대 현대문학 박사연구생

  


   “봉녀”는 “바퀴벌레”에 이어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안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소년의 첫 경험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여왕벌 같기도 하고 “대단한 여인” 같기도 한 그녀와...
 [이미옥 문학평론] 역사의 가면과 소외된 자의 슬픔, 그리고 전복    [109]
No : Date : 2008/09/17 Hit : 17829 Vote : 577 Name :  피안
■ 李美玉文學評論 ■
이미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


유순호 작가의 “엘마 샌즈의 유령과 만나다.”는 얼핏 보면 재미있는 귀신체험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간과할 수 없는 몇 가지 장치와, 장치 속에는 웅크린 자의 슬픔이 들어 있다. 그 슬픔의 알레고...
 [최삼룡 문학평론] 유순호의 단편소설 "봉녀"를 평함    [117]
No : 45 Date : 2008/11/17 Hit : 39435 Vote : 404 Name :  최삼룡
최삼룡, 평론가, 전연변사회과학원 문학예술연구소 소장



   들어가는 말

   최근 니카에 발표된 류순호의 단편소설《봉녀(蜂女)》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있다.

   ...
 몰락하는 세계와 욕망의 전복    [68]
No : 44 Date : 2009/01/12 Hit : 18453 Vote : 348 Name :  피안
[이미옥 문학평론]
몰락하는 세계와 욕망의 전복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

새로 발표된 유순호 작가의 “불랑카와 이자벨”은 복잡한 서사 전개나 모호한 서술, 늘 문제시 되어왔던 “성”에 대한 충격적인 장면이 없다. 오히려 평이한 문체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
 [이미옥 문학평론] 경계의 소멸을 꿈 꾸는 경계자들의 이야기    [165]
No : 43 Date : 2008/10/19 Hit : 18907 Vote : 687 Name :  피안
   1. 바퀴 벌레로 상정된 이민자의 삶

   가장 어두운데 있지만 오히려 그 어떤 생물보다 왕성한 생명력을 꿈꾸는 바퀴벌레는 그 남자가 꿈꾸는 욕망의 대상이자 그 남자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바퀴벌레는 두 가지 측면에...
 [이미옥 문학평론] 문학은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창조의 즐거움    [106]
No : 42 Date : 2009/09/16 Hit : 11771 Vote : 374 Name :  이미옥
   어느 날 뉴욕에서 재미있는 메시지가 한통 날아왔다.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아직은 낯선,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목소리 한번 듣지 못한 중년의 작가가 그에 비해 한참 어린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해왔다.  

   “얘, 내 문집 서문 좀 써...
 [최삼룡 니카문학평론] 류순호수필에서의 섹스, 사랑, 여자 (2)    [24]
No : 41 Date : 2008/02/18 Hit : 5909 Vote : 312 Name :  최삼룡
   우리는 상편에서 류순호의 수필작품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류순호의 대부분 수필들이 작자의 어떤 리념이나 정신존재를 표현하는 상관물로 창조되였다는 결론을 내리였다. 물론 그의 수필중에는 인성을 탐구하는 시각에서 인간의 섹스, 사랑, 녀자를 취급한 작품도 소수 있다. 이제 하편에서 우...
 [최삼룡 니카문학평론] 류순호수필에서의 섹스, 사랑, 여자 (3)    [20]
No : 40 Date : 2008/02/21 Hit : 7234 Vote : 464 Name :  최삼룡
   우리는 우에서 류순호 수필문학의 한갈래로  볼수 있는 섹스, 사랑 , 여자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한 작품들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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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의 創作化와 文學化, 藝術化에 대하여    [60]
No : 39 Date : 2011/05/23 Hit : 20762 Vote : 597 Name :  김성희
   [김성희, 서울대 비교문학 박사 졸업] [技巧와 技術의 文學]

   유순호의 ‘겨울 妖精’과 ‘살구꽃이 필 때’를 중심으로
   김성희 서울대 비교문학 박사과정



   들...
  봉녀를 통한 여성성의 가능성에 대한 추구    [108]
No : 38 Date : 2008/11/17 Hit : 17082 Vote : 327 Name :  이미옥
     [이미옥 문학평론] [이미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박사과정]  


   “봉녀”는 “바퀴벌레”에 이어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안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소년의 첫 경험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여왕벌 같기도 ...
  행복에 대한 청춘들의 담론    [12]
No : 37 Date : 2008/03/03 Hit : 4970 Vote : 289 Name :  최삼룡
  [최삼룡, 평론가, 전 연변사회과학원 문학예술연구소 소장]




    행복해지고싶은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가장 원초적인 생명욕구이다.  하기에  행복의 개념, 행복의 척도,  ...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던져온 질문에 아무도 답을 해준 사람은 없다...    [75]
No : 36 Date : 2009/11/24 Hit : 7182 Vote : 249 Name :  이미옥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까. 나는 운명 지워 진 존재일까. 모든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마지 않은 물음표지만 대부분“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어정쩡한 말로 대신한다. 없다고 하기에도 있다고 하기에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애매모호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운명을 바꾸고 싶어 하고...
 [이미옥 단편소설] 비상하고 싶은 그녀의 하늘    [22]
No : 35 Date : 2008/12/23 Hit : 5322 Vote : 230 Name :  이미옥
   그날도 오늘처럼 파란 하늘이었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에 읽은 “빨간 머리 앤”이 처음으로 애본리 마을에 도착했을 때 느꼈을 것 같은 그 초조함, 현실과 공상이 뒤죽박죽이 되고 과거와 미래가 전부 하얗게 얼어버릴 것 같은 그 순간이 오...
 [조선족 좋은 詩] 작은 여자이고 싶었습니다!    [23]
No : 34 Date : 2006/10/16 Hit : 12043 Vote : 270 Name :  삶의 향기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내려앉는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이 나를 품어 안습니다.
내 가슴으로 밀고 들어와
나를 작은 여자(小女人)로 만들어놓는군요.

아무리 밀치려해도
떠나지 않는 나의 소녀시절의 꿈은
바로 작은 여자...
 [조선족 좋은 詩] [2] 리문호 詩-'자야(子夜)의 골목길'    [1]
No : 33 Date : 2008/06/18 Hit : 4534 Vote : 465 Name :  아미산월
[조선족 좋은 詩][2]

자야(子夜) 의 골목길

리 문 호

희미한 가로등, 등불 끈 창문
고요할수록 쓸쓸함은 외로워지겠지

꿈이 없어 꿈속으로 가지 못하는
너, 행방없이 떠도는 유령같은 시인아 ...
 [韓國의 좋은 詩][3]김세웅 詩-'봉지 안의 잠'    [1]
No : 32 Date : 2008/06/18 Hit : 4858 Vote : 199 Name :  아미산월
[韓國의 좋은 詩][3]

봉지 안의 잠

김 세 웅

새우깡을 먹다가 잠이 든다
다리와 허리를 구부린, 봉지 안의 잠이다
봉지 안의 은박에 눈이 부신
잠 속에선
옆의 새우깡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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