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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호, 뉴욕조선족 통신 대표, 재미 조선인 작가]
피안   Hit : 965 , Vote : 7        [2020/07/03]






나는 맨하탄에서 이쁜 여자들과 스쳐지나게 될 때에 자주 돌아서서 뒷모습을 바라본다. 무심코다. 얼굴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특히나 젊은 여자들과 스쳐지날 때에는 꼭 그 여자들의 얼굴에서 여드름같은 것을 찾아보고 싶어한다. 그토록이나 나는 여드름에 대하여 흥취가 많다.

지금 일본에서 학원과 번역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여동생이 전에 중국에서 대학에 시험쳤다가 첫 번째 해에 붙지못하고 온 얼굴에 여드름이 다닥다닥하게 돋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두 번째 해에 붙고나서 여드름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학교를 졸업할 때쯤 되자 취직 때문에 또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사라졌던 여드름이 다시 생겨났다. 이번은 아주 드덕드덕 피여났다. 크기가 콩알만큼한 것들이라서 보기에도 흉측했다.

얼마나 고민이 심했던지 여드름과 여드름 사이에 또 여드름이 솟아올라서 아주 여드름피라미트가 된 곳이 몇 개 있었다. 주로 이마와 턱인데 많이 났다. 그때 내가 ‘다행히도 콧등에는 없네.’하고 한마디 했더니 바로 다음날 아침에 거울에 마주앉았던 여동생이 하룻밤 자고나니 콧등에도 생겼다고 우는 소리를 했다. 그것을 보고 우리 어머니가 ‘말이 문서가 된다더니, 영순이 콧등에 난 뽀드라지는 순호가 책임져라.“고 나를 나무랐다.

사춘기 때는 나도 여드름이 많이 났다. 나는족족 까버렸다. 그런데 나이 좀 들고나서 여드름은 나로부터 멀어지는가 싶더니, 미국에 와서 사회운동을 한답시고 돌아다닐 때는 말을 많이 하다보니 편도선이 자주 아팠다. 때때로 콧구멍이 헗고 혀에까지 궤양(潰瘍)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때쯤되면 감기는 찍어놓은 당상이고, 엄중할 때는 잇몸에서 피가 나는가면 귀구멍안에서까지 고름이 흘렀다.

이라크전쟁이 터지던 해에 나는 고막을 상했다. 터키의 누사이빈에서 영국군이 오발한 미사일이 미군 병영으로 잘못 날아드는 바람에, 병영과 가까운 방공굴에서 이라크난민들과 함께 있었던 나는 고막이 찢어졌다. 그리하여 ‘차라리 여드름이나 콱 나버리고 말 것이지’하고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는 여드름을 그리워한다.

이듬해 한국에서 피천득선생을 만났더니 “동생의 콧등에 여드름이 없는 것을 눈여겨 보았다니 그것은 마음의 餘裕로움이고, 여드름이 나는족족 까버렸더니 지금은 오히려 겉에 드러나는 여드름대신 입안 코안에서 다른 모병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마음의 유머스러움이다.”고 내가 수필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수필이란 여유로음과 유머스러움만 가지고는 쓰지못한다. 내가 주로 여자를 가지고 많이 쓰기 때문에 피천득선생도 나뿐만 아니라 세계의 적지않은 명문들이 보통 여유와 유머, 그리고 여자를 쓰고 있는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우리는 그 실례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샤를 롯데라고 부르는 공사관의 약혼녀와 만나 사랑에 빠졌던 독일의 문호 괴테의 로맨스, 그것은 신통하게도 피천득선생이 ‘수필은 누에의 입에서 나오는 액이 고치를 만들듯’이라고했던 말과 통한다. 샤를 롯데가 모자랐던가봐, 동시에 은행가의 딸인 리리 쇠에만과 만나 약혼을 하고,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 또 결혼생활에서 받게 될 구속이 싫어 파혼한다. 그 리리 쇠에만을 가지고도 쓴 글이 있으니 그 유명한 장편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가 바로 그것이다. 개미가 먹이를 주어모으듯이 여기저기서 펼쳐대었던 사랑의 이야기들 전부가 글에서 정서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수필도 역시나 정서적인 수필이 좋은가보다. 피천득선생도 정서적인 수필가다. 그래서 피천득선생의 수필을 좋아하는 나도 정서적인 수필을 많이 쓴다. 정서적인 수필은 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또 한편의 수필을 시작할 때에, 가급적 인간의 이성적인 논리를 회피한다. 객관적인 사실도 진솔하게 직설적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철학적인 사상은 더구나 가미하는 법이 없다. 내가 일기나 편지 기행문 같은 글을 쓰지 않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여자를 쓰는 것은 나의 감정적인 정서에 의해 나의 글을 읽게 될 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글 쓰는 나와 쓴 글을 읽어주는 여자 독자들과의 사이 장벽이 무너지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피천득선생이 덕수궁의 발물관에서 청자로 만들어진 연적에 달려있는 청자의 꽃무늬를 보고 수필의 동기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는 반면에 나는 여드름 투성이었던 내 여동생의 깨끗했던 콧등을 말한다. 나는족족 까버렸더니 여드름이 콧구멍안에서도 났더라는 정연하지 못한 일상적인 생홀리즘을 말한다.

수필을 어떻게 쓰냐고, 어떻게 쓰기는 뭐를 어떻게 쓴단말인가! 피천득선생이 청자연적에 달려 있었던 정연한 꽃잎들속에서 그중 하나가 옆으로 살짝 꼬부라져있은 것을 발견하면서, 그것을 보아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만 글 쓸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내가 내 여동생의 콧등에만 유독 여드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잘코사니를 불렀다가 말이 문서되었던 이야기와 무슨 다를게 있겠는가.

이제 나는 여자의 얼굴을 대할 때 여드름만 주시하지 않는다. 길에서 스쳐지나다보면 예쁜 여자들이란 대개 키가 크고 얼굴이 말쑥하고 살색이 흰것만 기억에 남는다. 눈매무새라던가, 콧 모양이라던가 입술 형태를 자세하게 드려다볼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수필을 쓰고 싶을 때에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본다. 뒷모습은 말그대로 실망이다. 이쁘고 못나고가 따로 없다. 아, 미국 여자들은 왜서들 모두 저렇게나 엉덩이가 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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