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ca

  세계조선족 문학작품정선
  니카 詩壇
  청설의 문학세계

  - 장편소설
  - 중단편소설
  - 수필•시•사론
  - 작가소개/사진보기
  - 자료실
  역사와 비평
  공지사항
  니카방명록
  니카동영상

  [김일성 평전 발췌] 항일연...[7]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힐 새...[6]
  [한국일보] 뉴욕 한인 작...[3]
  인생은 아름다워라[58]

  김재범의 귀순 전후과정-김일...[2]
  알고 싶습니다..[1]
  [실시간-뉴욕속보] 뉴욕 조...[2]
  "디아스포라문학 공동발전 기...[17]
  7월12일주일예배설교"다림줄...

  [이미옥 문학평론] 봉녀를 ...[114]
  서국화 수필 [아줌마는 즐거...[43]
  [채철호 생각하는 삶][8]
  아빠같은 남자, 오빠같은 남...[80]
  [최삼룡 문학평론][14]

  [글 쓴이: 송순희, 일본 교...[62]
  아날로그 엄마 VS 디지털 ...[40]
  성 숙[9]
  [이랑전]제36화 그림자의 ...

  노신, 친일 문인일 가능성 ...[61]
  [삶의향기편]-11[13]
  "유럽의 신세계적 건축미 연...[21]
  남설화 - 나 설화거든[72]
  [글 쓴이: 안향자, 중국 북...[31]

Home > 청설의 문학세계 > 중단편소설


 
단편소설
피안   Hit : 24051 , Vote : 6615        [2008/07/01]




[유순호 단편소설] 빵순이



  해승이와 길을 걷다 보면 그녀는 '파란 리본'이 들어간 빵집을 만나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꼭 들어가서 뭐든지 한조각 사들고 나온다. 내가 뭐라고 나무라면 그녀는 나에게  “헤헤.”하고 웃는다. “뉴욕 빵은 정말 맛있어!”하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러나 나는 이 계집애의 눈이 빵집만 찾는 것이 아니고 실은 우리 곁을 스쳐지나는 뉴욕의 꽃미남들을 훔쳐보기에 분주하다는 것을 안다. 

   오늘까지 해승이와 몇번째 만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허드슨강 넘어 뉴저지의 뉴왁이라고 부르는 도시에 있는 미국 연방법원에로 난민신청 판결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키가 크고 인물이 환한데가 3년전 미국에 방금 왔을 때나 3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녀는 하나도 실해지지 않은채로 허리가 있고 엉덩이도 크지않고 맞춤하게 보기좋았다. 키가 커서 뒤축이 높은 구두를 신지 않아도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굳이 뒤축높은 구두를 신었다. 미국 남자들이 키큰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 주고받았지만 해승이는 진심인듯 싶었다.

   “오빠 뉴욕은 빵도 맛있지만 맨하탄의 꽃미남들도 진짜 맛있을거 같애!”

   불과 3년 만에 그녀는 맨하탄에서 걸으며 오가는 뉴욕의 남정네들에게 분주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길을 걸을 때도, 레스토랑에서 한가롭게 브런치를 먹을 때도 오고가는 스타일시한 미남미녀들한테 눈길을 주는 일을 잊지않는다.

   “이년아, 빨리 빵이나 먹어라.”
   부둣가로 나가는 길이 익숙하지 않아 나는 재삼 재촉을 들이댔다.
   그런데 이 계집애가 불쑥 이런 말은 던진다.
   “저애들 빵보다 더 맛있을거 같애.”
   “미친년.”

   3년전에 비해 폴싹 늙어버린 나는 오히려 뒤축이 다슬러 푹 꺼진 낡은 구두에다가 무거운 노트북가방을 메고 배시간을 놓칠가봐 헐떡거리며 부지런히 걸음을 다그쳤다. 그녀의 구둣소리가 쉴새없이 딸깍거리고 나의 뒤에 바짝 따라붙는다.

   “오빠, 나 배고푸”  
   “시간이 늦는다. 빨리 가자.”
   “내 잠간 저기 가서 빵사올게.”
   “아침에 하나 먹었잖아.”
   “꺼졌어.”
   “그럼 하나만 사서 먹어라. 난 싫다.”
   나는 빵이 질색이다.
   “커피는 설탕 넣을거지?”
   “설탕만 넣고 프림은 싫어.”

   길가에 베이커리 집이 있어 해승이가 그리로 달려가는 새에 나는 땀도 들일겸 벤취를 찾아 뉴욕지도를 펼쳐놓고 뉴저지로 건너가는 부둣가까지 아직도 몇불럭 남았는가 살표보았다. 법원에 같이 가주기로 한 해승이의 변호사가 부둣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기로 약속했다. 약속한 시간까지 아직 좀 있으므로 나는 안도의 숨을 후 내쉬었다. 그러나 그래도 조금은 불안하다.

   해승이보다 3년 먼저 뉴욕에 온 나는 6년동안 내내 지하철만 타고다녀서 지하철로는 어디고 찾아다닐 자신이 있는데 정작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올 때 이렇게 출구 하나만 살짝 헷갈리면 방향을 잡지못해 혼줄이 빠져야 한다. 지도로 보면 분명 부두와 가까운 곳에 와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반시간내내 이 근처에서 빙빙 돌다보니 깜짝 놀랐다. 왔던데를 또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보다 더 방향감각이 무딘 해승이는 그것을 모른다.

   “이거 좀 뗑하네. 이러다가 시간 놓치면 어떡하지?”

   내가 겉으로는 빙긋이 웃어보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진짜 걱정하면서 한마디 내뱉었더니 해승이는 눈을 뚝 부릅뜬다.

    “오빠, 나 놀리지마.”
    “놀리긴.”
    “나 오늘 제시간에 법정에 도착하지 못하면 사고쳐. 신분이고 뭐고 다 망쳐먹어. 판사는 나를 추방할지도 모른단말이야.”

    “설마.”
    “진짜.”

    해승이는 살그머니 나의 어깨에 등을 기대면서 강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자기 몫의 빵은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 나는 내 몫으로 사온 빵을 그녀한테 내밀었다.

    “내가 빵을 안먹는다고 했잖으냐. 마저 먹어라.”
    “굶구 어떡해? 그래두 먹어요.”
    “버터 들어간 빵은 싫다니까.”
    “그럼 가서 바꿔올가? 잼만 발라달라고 할게.”
    “아 됐어. 대신 점심이나 많이 먹으마.”
    “호호. 알써여.”  

    빵을 두 개째 먹던 해승이가 갑자기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오빠 기자증이랑 다 가지고 왔어?”
    “기자증은 왜?”
    “판사가 보자고 할지 모른단말이야.”
    “기자증 없다고 내가 기잔 것을 모르겠니. 내 이름을 야후나 구글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내 쓴 기사하고 문장들이 다닥다닥하게 나올건데 누가 나를 의심할라구.”

    “오빠 멋져.”
    “그러니까 넘 걱정마라. 너 꼭 승소할거다.”
    “글세. 그런같애요. 요즘은 디게 운이 좋아요.”
    “뭘보고?”
    “요즘 만난 손님들은 모두 팁을 많이 주고가요. 전번주 한주만 2천불 올렸어.”
    “허허, 그래서 운 좋다는거니?”
    “응.”
    “그렇게 돈 많이 버는데 신분같은거 해서는 뭐해? 그냥 질끈 감고 돈이나 콱 벌어가지고 중국 돌아가면 되잖아.”

    “첨에는 그럴 생각두 했었어. 근데 점점 아니잖아. 지금은 미국에서 살구싶어.”
    “에구, 미국이 뭐가 좋아서?”
    “그럼 오빠는 미국이 나뻐?”
    “응.“
    “그럼 왜 계속 있어?”
    “나는 중국 돌아가면 할 일 없는거 어떡하냐?”
    “중국 가서도 기자하면 안돼?”

    나는 바투 들이미는 그녀한테 손을 내저었다.

    “아유, 이놈아 귀찮다. 그만해라. 미국 기자는 중국 기자와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모르느냐, 내가 미국에서 기자하다가 중국 가면 아무 짝에도 못 써먹는다는거 누구보다도 너 잘 알면서 그러냐.”

    “응. 오빠 말 맞어.”
    하고 해승이는 머리를 끄떡인다.

    3년전, 그녀는 미국으로 오기전에 고향에서 나와 몇 번 만난적이 있는 나의 동생의 동창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찾아왔다. 멕시코에서 변경을 넘다가 붙잡혀 미국 감옥에 갇혔는데 보증인을 불러 보석금 1만불을 내고 놓여나올수 있었다. 그리하여 브로커에게 수수료 4만불 바치고 미국감옥에다가 또 보석금 1만불을 바치고 가까스로 뉴욕에 도착한 그녀는 나를 만나더니 목놓아 통곡했다.

    “오빠 난 인제는 선택이 없는 사람이오.”
    “왜?”
    “중국 돈으로 50만이나 빚지고왔어요.”
    “보석금까지 5만불 들었다메?”
    “미국 오기전에두 또 몇 번 떼웠어요.”

    그녀는 처음에 한국으로 간다고 수속하다가 브로커들한테 두 번인가 당하다보니 중국 돈으로 10여만원 날렸던 모양이었다. 돈을 뀌어준 사람은 먼 친척되는 할머니인데 아들은 집에서 놀고 며느리가 일본에 나가 벌어보낸 돈을 그녀한테 변리놓다가 그만 그것을 통째로 브로커한테 날려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브로커를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할머니였다. 그러니 그녀보다도 부쩍 속이 더 달아오른 할머니가 계속 돈을 대주면서 외국수속을 밟아주었는데 미국까지 오는 사이에 퍼넣은 돈이 40만원이나 되었다. 거기다가 내가 대준 보석금 1만불에다 변호사에게 넣은 돈 5천여불까지 합치니 중국 돈으로 50만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해승은 죽고살고 없었다. 네일가게에 소개해서 10여일 다니더니 걷어치고 돌아왔다. 자기절로 식당을 찾아 웨이츄레스한다고 또 10여일 다니더니 그것도 또 걷어치웠다. 키가 큰데다 웃을 때 살구씨같은 눈이 마주 붙으면서 얼굴이 해반주그레해지는 해승은 어디 가서 일자리도 잘 찾았다. 한번 만나본 업주들이 모두 그녀를 쓰겠다고 하니 첫 한달은 여기저기서 일해보며 무척 기분이 나하더니 불과 한달만에 다시 울상이 되고말았다.

    “오빠 나 안되겠어.”
    “일못하겠니?”
    “돈이 모아지지 않아요.”
    “첨부터 많이 벌겠냐.”
    “나랑 같이 집잡고 있는 애말이예요.”
    “룸메이트?”
    “네. 그 일 시작한지 한달됐어요. 벌써 3천불 벌었어요. 두 번째 달부터는 더 번다는데...”

    이런 대화가 한번 오간뒤에 그녀는 갑자기 플러싱을 떠났다.

    어디로 어떤 동네로 이사갔는지는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에 전화가 한번 와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하는 가게에서 늙은 부부와 함께 있는다고 했다. ‘웃기는 년’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나는 “응 그래.”가 전부 대답이었다. 그렇게 또 몇 달 지났는데 전화가 와서 이번에는 무슨 꽃가게에서 일하는데 주인언니가 자기를 친동생처럼 이뻐해줘서 한집식구처럼 함께 지내니 걱정말라고 한다. ‘거짓말이 술술이구나’하고 또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나는 여전히 “응 그래”가 전부 대답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불쑥 전화가 와서 내가 살고있는 셋방과 멀지않은 ‘고려당’이라는 빵집에 와있으니 당장 나와달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울먹거린다. 웬 일일가.

    “오빠 이 얼굴봐. 오빠 때문에 한 대 맞았단말이야.”

    나는 뗑해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디서 한바탕 울다가 왔던 모양인지 얼굴에 눈물자욱이 있었다. 아침이 일찍한지라 빵집이 문을 방금 열어 손님이 별로 없었다. 나는 커피 두잔을 받아왔다.

    “나 빵두 하나 사주. 배고퍼.”
    “어떤 빵? 와서 고를라니?”
    “아무 빵이나 다 돼. 난 아무 빵이나 다 먹어.”
    “누가 때리더니?”

    해승이는 빵을 뜯어먹으면서 씩씩거리고 나에게 퍼부어댔다.

    “오빤 무슨 엉터리기자야? 기자오빠있다구 자랑하다가 사장이 기자이름이 뭐냐구 묻길래 오빠 이름 됐잖아. 그랬더니 이렇게 한 대 때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뭐라는줄 알아요. 오빠가 신문에 기사내서 그 사장 식당 위생이 나쁘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식당이 기사나온 이튿날부터 손님이 딱 끊기고 한달만에 문닫고 말았대요.”

    “그런 일이 없어. 난 모른다.”
    나는 잡아떼지만 속이 께름직하다.
    “내가 할 일없어 그런거 신문에 내겠니?”
    “거짓말 좀 마요. 오빠 이 미국바닥에서 아주 유명짜합디다.”
    “글 밖에 쓸줄 모르는 오빠한테 무슨 허튼소리냐?”
    “계속 잡아뗄거예요?”
    “진짜라니까. 나 모르는 일이야.”
    “흥. 나 다 알아요.”
    “또 뭐 아는데?”

    “오빠가 매주마다 신문에 글 써서 커뮤니티 회장들을 비판하고 깡패들까지 공격해서 길에서 테러까지 당했지?”

    “누가 뭐라하던데?”
    “오빠를 불러내놓고 거리에서 얼굴에 커피랑 뿌렸다더라.”
    “응. 그런 일은 있었어.”
    “깡패들은 또 오빠 손가락두 끊이겠다면서 벼른다면서?”
    “그래. 그것두 사실이야.”
    “그러니까 봐란말이야. 내가 멋두 모르구 오빠 동생이라고 자랑하다가 이렇게 귀빰까지 한 대 얻어맞았잖아.”

    “바보같은 계집애.”
    “이제는 오빠가 이 바보를 책임져. 나 지금 있을데 없어요. 며칠만 새 자리 찾을 때까지 오빠 집에 있을래.”

    그녀는 노던불러바드의 한 한국인이 새로 오픈한 노래방에 도우미로 나가다가 술 취한 사장놈과 무슨 지저분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에 아무깨 기자의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자랑했다가 귀뺨을 한 대 얻어맞았던 일을 두고두고 외운다. 후에는 캐시나의 어느 사거리에 위치한 이발소에 나가 공짜로 이발하는 기술을 배운다고 뻥치기를 해대는데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만났더니 결산할 때 핸드백안에 백불짜리 달러가 몇장씩 흘러나온다. 내가 곱지않은 눈길로 쏘아보았더니 헤헤, 웃어넘겼다.

    “오빠 의심하지마. 이 돈 다 깨끗해요.”
    “응. 그래. 깨끗하다.”
    “진짜라니까.”
    “그래. 나 믿어.”

    그녀는 눈을 가로 뜨며 나를 노려보았다.

    “나 진짜 그런거 안해요. 노래방 나갈 때도 노래만 부르고 춤만 췄지 손님이 함부로 어디 만져보려고해도 내가 깩 소리 치면 꼼짝 못해요. 진짜라니까요. 내가 오빠 있는데 어디라구 함부로 내 몸 남 줘요?”

    “어이구, 그래.”
    “오빠 나 놀리는구나.”
    “믿는다구 했잖아.”
    “아니야. 놀려주는 눈빛이 환한데무.”
    그녀는 뒤에서 따라나오며 나의 궁뎅이를 툭 건드렸다.
    “오빠 정히 못 믿겠으면 나 가져볼래? 진짜 깨끗하다니까.”
    “에잇, 지저분한 년.”
    “내가 왜 지저분한데?”
    “아니냐?”
    “아니예요. 여기 여자들 모두 나만하라구 해요. 난 절대 함부로 안해요.”
    “허튼소리 말구 좀 저쪽에서 떨어져 걸어라. 그리고 분명 경고하는데 어디 가서 내 이름 작작 팔아라. 동생이구 오빠구 뻥치기두 작작하구.”

    “아이구, 세상에.”
    그녀는 얼굴을 쳐들고 깔깔거리고 웃어댔다.
    “나 뺨대기 가렵지않어요. 어디가서 그 잘난 이름 팔다가 또 얻어맞게요.”

    그렇게 한달에 한번 만날 때도 있고 석달에 한번씩 만날 때도 있던 그녀가 이듬해 빚을 다 갚고는 플러싱으로 돌아왔다. 노래방에서 도우미 다닐 때도 부엉이처럼 낮에는 엎어져 자고 저녁무렵에만 나갔다가 새벽녘에 술에 취해 기어들어오기가 일쑤더니, 이태째 타주에서 떠돌아다니다가 다시 돌아올 때도 하필이면 새벽녘에 전화가 와서 지금 막 메인스트릿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년아, 맨날 새벽에만 바라오느냐?”
    잠을 채 못 깬 내가 눈을 잡아뜯으며 욕을 퍼부으면 그녀쪽에서 오히려 더 난리다.
    “오빠 당장 안나와?”
    “어디 가 빵이나 먹다가 나래 전화해라.”
    “그럼 나 사고나.”
    “사고는 먼 사고?”
    “저기 아밍고(히스패닉계)아이들이 내 쪽으로 오고있어.”
    “에잇.”

    그녀는 얼굴이 훨씬 예뻐졌다.

    보통 키가 자그마한 히스패닉계 아이들이 아침 새벽부터 길가 노동시장에서 일감 구하느라고 정신 없는터다. 그녀는 새물거리며 농지거리를 해왔다.

    “오빠야 내가 거짓말한줄 알어. 저 애들이 진짜 나한테 말 걸었어. 쬐꼬마고 맛없는 것들이 글쎄 나를 넘보았다니까. 내가 어떻게 지켜왔는 몸인데 오빠 만나기두 전에 함부루 하겠어. 헤헤헤헤.”

    이쁜데다가 살짝 풍만해질가한 그녀는 파리하고 날카롭던 어제의 그녀가 아니였다. 얼굴에 웃음이 잔뜩 어렸고 아주 용기를 내어 나의 팔에다가 자기의 팔을 걸려고 하였다.

    “오빠야, 나 이제 가게 하나 열거야.”
    “자식이 그새루 돈두 많이 벌었구나. 가게까지.”
    “내가 가게 열구 장사 잘 되면 오빠 그 잘난 기자노릇 다 걷어치게 해줄게.”
    “이년아, 사람 좀 웃기지마라.”
    “진짜라니까.”
    “누가 니깐 년하고 같이 산다더니.”
    “안살면 오빠만 믿질걸.”
    “내가 뭘 믿지냐.”
    “나 놓치면 세상 천지 나같은 여자 어디가서 다시 만나?”
    “어이구 그러셔? 원말구 가구싶은데 가. 난 사양할게.”

    한 3년을 뉴욕에서 살며 만약 아무 때라도 핸드폰으로 불러내 하룻밤 같이 자자고만 하면 금방이라도 총알처럼 바람처럼 달려와줄 것만 같은 그녀와 통 털어 10번 이상 만나보지 못하였는데 우리 사이가 이만큼 허물없는 사이로 되었다.

    간혹 커피샵에서나 만나 그녀는 빵을 먹고 나는 블랙커피만 한잔 마시고 나와서 어디까지 한참 걸어갈 때도 조선족이 많이 살고있는 플러싱 바닥에서 남들의 이목구비 때문에 반드시 한 10여미터씩 거리를 두고 걷군했던 그녀가 거침없이 팔을 끼고들며 일을 열었다.

    “변호사가 그러는데 이번 법정이 마지막 법정이래요. 오빠가 도와주지 않으면 난 진짜 끝장이에요. 아마 영원히 신분 못 얻을지도 몰라요.”

    “걱정은.”
    “진짜라니까. 이번 재판에서 지면 난 그냥 추방당해요.”
    “그러길래 뭐랬느냐. 빨리 미국 사람 하나 구해서 결혼하라구했잖아. 그렇게 부득부득 말은 듣지않더니.”
    “아앙, 내사 오빠 시민권 딸 때까지 기다리느라구 그랬잖아. 해해해해”  

    그녀는 난민신청을 하였다.

    공산권 국가들인 중국이나 북한, 그리고 인권문제가 엄중한 이란이나 시리아같은 나라들에서 탈출하여 미국에 온 사람들은 미국 정부에 향하여 난민싱청을 하여 비준받으면 금방 신분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영주권도 시민권도 모든 것이 가능하여진다. 변경을 넘어온  밀입국자들은 원천적으로 신분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오로지 난민신청을 하여 이민국으로부터 비준받거나 또는 이민국에서 퇴짱맞고 법원에 소송을 제출하여 판사가 손을 들어주면 된다.

    그녀의 경우는 변경에서 직방 붙잡혔기 때문에 이민국에는 가지 못하고 직방 판사앞에 불려다니기 시작한지 세 번째였다. 변호사가 만들어준 거짓말 안건을 들어보니 중국에서 기독교를 믿다가 박해받았는데 그래 중국에서 살기 싫어 중국에서 홍콩으로, 홍콩에서 태국으로, 태국에서 미얀마, 멕시코로 저그만치 10여개 나라를 날아다니다가 종당에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도중에 잡혔다고 꾸며져있었다.

    원래 중국에서부터 기독교에 다녔기 때문에 박해 받았는지라 미국에 도착한 다음에도 계속 기독교에 다녔다는 거짓말을 꾸며놓고 나더러 증인을 서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믿는다고 거짓말 증명을 서달란말이지?"
     "네"
     "하느님이 무섭지두 않어?”
     “무섭긴.”
     “하필이면 하느님 믿지두 않으면서 하느님 믿는다구 거짓말하냐?”
     “남들두 모두 그러는데 나라구 왜 못해요.”
     “그럼 목사보고 증명 서달라는게 더 좋잖아.”
     “목사가 거짓말 증명은 안서요.”
     “그럼 기자는 서두 되냐?”
     “기자는 원래 거짓말쟁이잖아여.”
     그녀를 처음 나의 셋방으로 데리고 왔다.
     “냉장고안에 먹다남은 반찬이 있고 쌀도 있고하니까 너절로 해먹어라. 난 출근한다.”
     “난 빵만 한조각 먹으면 되요.”
     “타주 돌아다다니면서 빵만 먹고 살아서 빵밖에 모르는구나.”
     그녀는 출근하는 나를 따라 아파트 앞에까지 나왔다.

     “저녁에 빨리 와줄거지? 그럼 나 오빠 저녁 해줄게. 나두 플러싱에 왔으니 밥에다가 장국 좀 먹구볼가봐.”
     “내내 빵만 먹구 사는 너두 대단하다.”

     “근데 오빠야, 이제는 빵이 슬슬 지겨워날거 같애. 난 아무리 빵만 먹어두 살 안진다구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실해진거 같애. 믿지못하겠으면 여기 한번 만져봐봐.”

     “에구야, 됐어. 싫어.”
     “정직하기는.”
     “까불지말구 교대해봐. 너 변호사한테두 이렇게 시분거리니?”
     “재수없는 변호사 얘기는 하지두 말아요.”
     “왜?”
     “내가 안건을 암기못했다구 나한테 대놓고 욕해요.”

     “내일 판사가 물어볼 때 헛소리 할가봐 그러는거잖아. 낮에 어디두 나다니지 말구 변호사가 꾸며준 이야기나 부지런히 암기해라. 퇴근할 때 변호사 한번 만나보고 오마. 혹시 늦을지도 모른다.”

     퇴근 할 때 변호사를 만났더니 변호사가 이런다.

     “오해승이 좋은 증인을 구해왔군요.”
     “제가 될가요?”
     “당신은 신분이 작가에다가 기자라 판사가 꼭 믿어줄 것입니다. 그애하구 말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말이 빗나가면 판이 다 깨지고 맙니다.”

     “그냥 해승이가 교회 다닌다는 것만 증명해주면 되잖아요.”

     “미국 판사가 어디 바봅니까? 여러 가지로 빙빙 에둘러 물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냐? 전번주에도 봤냐? 교회 주소는 어디냐? 어떻게 가냐? 이렇게 물어대면 저 게집애 대답하구 비슷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꼭 말을 맞춰서 몇 번 연습해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내가 보니 이 애가 좀 헤식고 뭔가 모자란 같아요. 뭐 물어보면 대답하는거가 지극히나 얼떨떨합니다.”

     변호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지극히나.”
     “그럼 어떻게 합니까?”
     “하느님한테 맏겼지요.”
     “하느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믿는다고 하는 사람을 하느님이 도와주겠나요.”
     “그 계집애 운명이지요.”
     변호사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혹시 아나요. 현장발휘가 좋으면 될수도 있어요.”

     나는 맨하탄에서 집으로 돌아오며 변호사에게서 배워가지고 온 내용을 암기하느라고 정신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해승이가 뭐를 한상 만들어놓았는데 식탁보를 베껴내니 전부가 어디서 돈 주고 사 온 음식들이다. 누가 빵순이 아니랄가봐, 어쩌다가 오랜만에 플러싱에 왔는데도 쌀밥에 장국 같은 것은 없고 자기보다 곱절이나 미국에 먼저 온 나한테 내가 구경도 못해 본 빵들을 한상 쌓아놓았다.

     “오빠야. 같이 빵 먹자.”
     “이년아. 나를 골려주자고 작정했구나.”
     “이거 진짜 맛있는 빵이예요.”
     “내가 미국 빵이라면 질색하는거 알면서 이러느냐?”
     “글세 한번만 맛보라니까여.”
     “이년이 미쳤어. 미쳤어.”

    내가 벌컥 화를 내자 그녀는 새빨간 입술을 삐죽이 내밀면서 잔뜩 양미간을 찌푸리고 두덜거렸다.

     “내가 미친게 아니라 오빠가 플러싱 촌구석에서 오리지날 미국 빵맛을 모르고 살았잖아.”
     “내 회사가 맨하탄 다운타운에 있다. 6년동안이나 맨하탄에서 사는데 빵맛을 모르겠냐.”
     “그럼 이게 먼 빵이예요?”
     “내가 이름 알게 뭐냐.”
     “치.”
     “너는 아냐? 니가 말해봐라.”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그녀는 유창한 영어로 냅다쏘았다.

     “우리 말로는 ‘목련네 빵집’에서 나온 빵이죠. 오빠 ‘섹스 앤 더 시티’ 영화이야기 해줬잖아. 그 영화서 뉴욕의 꽃미남들이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사먹는 빵이야. 나 오빠 빵먹게 하자고 낮에 거기까지 갔다왔어.”

     해승이는 자랑스러운 듯이 대답하였다.

     아무리 거짓말을 냉커피 마시듯이 해대는 그녀지만 빵가지고 거짓말 하지는 않는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라면 진짜 끝내주는 빵 맛으로 유명한 집이다. 그렇다면 정말 먹지않을수도 없잖은가. 몇입 떼먹는 사이에 그녀는 해시시하면 나의 곁으로 다가들었다.

    술냄새가 콱 뿜겨든다.

    “이 년이 술 마셨구나.”
    “오빠야.”
    “오.”
    “빵맛이 어때?”
    “그래. 괜찮네.”
    “난 말이예요. 빵만 먹으면 빵 먹고싶은 그런 느낌이 오거던.”
    “너 취했냐.”
    “응?”
    “무슨 앞뒤가 맞지않는 말을 하냐.”
    “내가 뭐라했는데?”
    “빵만 먹으면 빵 먹고싶다는거는 무슨 말이니?”

    내가 아주 열심히 베이커리 하나 다 먹는 사이에 그녀는 주절주절 말을 널어놓기 시작했다.

    “개자식. 내가 뭐가 지극히 얼떨떨한데. 그것도 지극히나.”

    내가 웃으면서 농담삼아 변호사가 하던 말을 흉내낸 것을 받아물고 그녀는 단단히 화가 났던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난 바보는 아니란말이예요.”
     “믿는다.”
     “오빠 그거 알아? 난 한번도 팁 적게 받은적 없었어. 다른 애들은 못 받을 때두 난 언제나 꼬박꼬박 팁 다 받았어. 그러면서두 한번두 안당했거던.”

     술에 취하여 나의 침대에 가서 두다리를 벌이고 활짝 누워버린 그녀가 천장을 쳐다보면서 뭐라고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

     그녀가 나의 셋방에 와서 이렇게 누워버린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자기의 비밀을 술술 널어놓기 시작한 것도 처음이었다.

     “미타한데.”
     하고 내가 한마더 던졌다.
     “뭐가?”
     “한번두 안당했다는 말.”
     “응. 그거”
     그녀는 일어나 앉아 나를 내려다보았다.
     “오빠는 몰라. 아니다. 중국에서 온 남자들은 다 몰라.”
     “왜 하필이면.”
     “미국 남자들은 절대 싫다는데 대고 안 덤벼요.”
     그녀는 다시 뒤로 누워버리고 계속 이야기를 열어갔다.
     “어떤 때는 진짜 내가 하고싶었단말이예요.”
     “오.”
     “오빠 재밌어?”
     “근사한데.”
     “그래서 했니?”
     “응.”
     “그러면서 맨날 자기는 깨끗하다구.”
     “난 지금두 깨끗해요.”
     “그만해라.”
     “자신한다니까.”
     ”그만하라구 했다.“
     “알써여.”

     그녀는 목이 마르다며 주방으로 나왔다가 내가 설거지를 하는 것을 보고 흔들거리고 돌아서더니 샤와실로 들어가버렸다.

     “물 주마.”
     “싫어.”

     그녀는 샤와실 문어구에서 한참 서성대고 있다가 설거지를 마치고 주방에서 나오는 나한테 또 시분거려댔다.

     “오빠 샤와 안할거야?”
     “너나 해라. 난 다른데 가마.”
     “그러지마요. 오빠.”

     내가 다른데 가서 밤을 자고 온다고 하자 해승은 “내가 미국 남자랑 해봤다니 이러네.”하며 찔끔거리고 우는 시늉을 했다.

     내가 하면 뭘 했겠어. 다 상상이야. 그냥 미국 남자 한 천명을 샤와시켜줬을 뿐인데! 그녀는 이렇게 돌려댔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여러차레나 신문에 발표한 기사에서 설사 관계를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샤와시켜주면서 남자의 몸을 건드렸다는 자체가 미국의 법에서는 매춘으로 규정된다고 밝혀놓은 것을 알고있었다.

     “글세 뭐, 오빠 지론대로라면 내가 깨끗하지 않을수도 있겠지.”

     그녀는 샤와실로 나를 유혹하다말고 다시 나의 침대로 가서 쓰러졌다. 나는 갑자기 그녀의 이야기를 더 듣고싶어졌다. 그녀네가 돈 벌고 사는 세게의 비어들에 대해서도 한껏 호기심이 발동했다.

     동시에 그것을 소설로 써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큭큭"

     해승은 자는듯 싶더니 소리내서 웃었다. 눈을 감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웃음 소리와 함께 후닥닥 다시 뛰어일어나 앉으며 살구씨같은 눈을 동그랗게 치뜨고 나한테 따지고 들었다.

     “그럼 나두 숨기지 않을거니까 오빠두 한번 숨기지 말구 말해봐. 진짜 맛시지 한번두 못받아봤어?”

     “내가 그런데 다닐 돈이 어디 있냐?”
     “불쌍해라.”
     “백불이면 넉근하잖아.”
     “난 백불이면 한주 살아.”
     “니카애들한테 학비두 지원하면서 밸불 없다구 우는 소리해?”
     “응.”
     “그럼 내가 오늘 해줄게. 돈은 안받구.”
     “잘하니?”
     “배스트예요.”
     “할줄 아니?”
     “진짜 돈 주고 배웠다니까.”
     “그래 그럼 한번 받아보자. 내가 맨날 니카 만드느라고 손등두 아프고 허리두 아프구 목덜미두 아프단다.”

     그녀가 침대에서 물러나고 내가 침대에 엎드리자 그녀는 좋아라고 나의 등허리에 올라탔다. 첫 번에 손아귀가 나의 목덜미와 오깨팍을 주물러보더니 소스라치듯하며 소리 지른다. 나의 목덜미고 등허리고 어깨팍이고 온데가 고기뭉쳐있고 응허리가 져있단다. 그것을 다 풀어줄 것이라며 여기저기 주물러대는데 손아귀의 힘이 만만치 않다.

     처음 한바탕 비명을 지르며 맛사지를 받다가 한식경쯤 지났을 때는 땀투성이가되었고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눈을 뜨니 매트리스곁에 기대앉아 머리를 푹 떨구고 있는데 손에 담배가 들려있다. 어떻게나 지독하게 피워댔는지 작은 방안이 온통 담배연기로 가득 찼다.

     “어머 맛사지가 다 끝났니?”
     “네.”

     담배를 비벼끄며 나를 쳐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이상야릇하게 붉어져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이 가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나의 몸을 살피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입에서는 이상 한 웃음이 흘렀다.

     “나 오빠 안건드렸어.”

     나는 할말이 없었다. 에잇, 제길할 계집애. 누가 뭐 어쩌냐? 내가 나른해진 몸을 가까스로 일으키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나한테 다시 웃어보였다.

     "어쩌다가 진짜 맛사지 해봤어."
     "오.“
     "미국 사람들이 모두 오빠같아서 우리두 진짜 맛사지 할수 있었음 이렇게 창피하지는 않을걸.“
     “미국 사람들 훨씬 신사라며?”
     “글세 그건 그래.”
     “그러면서 왜 미국 신사들이 모두 나같은 바보이기를 바라냐?”
     “그건 글쎄.”

     해승의 입가에 얼굴에 어릴듯 싶던 아름다운 웃음이 갑작스럽게 사리지며 그녀는 내가 변호사한테서 듣고와서 흉내내였던 말투를 본 땄다.

     "지극히나 메스꺼워요!"
     “왜서?”
     “메스꺼우니까.”
     “혹시 미국 사람들 넘 커서 메스껍다는?”
     “그것두 그렇구 어쨌던 메스꺼워요. 지극히나 지극히.”
     “하하.”

     해승은 나의 앞에 선채로 눈을 꼭 감고 잔뜩 몸을 옹송그리며 머리를 흔들어댔다. 그러는 해승의 엉덩이를 살짝 때려주었더니 해승은 불에라도 데인듯이 놀라며 뒤로 물러서버린다. 그러나 해승은 다음 순간 나의 가슴으로 진격해왔다. 나는 받아내기에 벅차 뒤로 침대 위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나의 위로 덮치지 않고 나비마냥 아주 가볍게 곁에 가로 누우며 왼팔로 머리를 고이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 난민심사 꼭 통과될가? 난 50만원이나 빚지고 미국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철저하게 미국 사람이 되고싶었단말이야. 그런데 원래 미국 빵이 그렇게 맛있는거야. 빚을 다 갚고 좀 더 모아서 집에 돌아가고 싶었는데말이야. 빵에 미쳤지. 맨날 그것만 먹었으니까. 아님 조선족들이 하나두 없는 타주서 내가 뭐 먹겠어. 근데 먹다먹다 정말 질리지 않구 자꾸 맛있어지는거 어떡해.“

     그녀는 나의 잔등에 기대여 마지막 빵 한조각마저 입에 다 털어넣고는 일어섰다. 거리에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부둣가에서 울려오는 듯 싶은 배고동소리가 갑자기 터졌다. 집은 뉴저지에 있고 회사는 뉴욕으로 다니는 사람들과 집은 뉴욕에 있으면서 뉴저의 회사로 나가는 사람들이 분주스럽게 오가고 있었다. 팔굽에 가방 끼고 왼손에 커피 들고 오른손에 빵을 들고, 수십개의 부두가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있는 맨하탄의 미드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의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섹시걸들이다.

     “오빠야! 저 사람들 정말 멋져!”
     “눈 빠지겠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라. 너두 멋지단다.”
     “나같은 여자야 뭐.“
     “아시아의 작은 여자들이 저 키큰 멋진 미국 남자들을 훔쳐볼 때 뭐,, 미국 남자들의 사정이라고 다를거 같으냐.”

     나의 말에 해승이는 놀라운 것을 발견한 모양처럼 나한테 황홀할 눈빛을 보냈다.

     “어머나. 오빠 넘 영명해.”
     “그래?”

     “어떻게 그런것까지 다 알아. 진짜 그래여. 내가 그냥 이런 일 해서 돈 벌다보니 할말 못했어요. 맞어요. 오빠 말마따나 바보같은 우리 늙은 오빠 내놓고야 이 바닥에 오가는 꽃미남들 사정이라고 뭐가 다르겠어요. 뭐 난 그런 일을 하며 살아서 남자들 너무 많이 만졌으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고 하면 돌 맞을라나.”

    해승은 뉴저지법정에서 난민신분을 비준받았다. 변호사가 실날같이 걸고있었던 일루의 희망대로 현장발휘를 잘하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변호사는 나오면서 나한테 그런다.

     “정말 다행이오. 당신이 아니었더먼 저 계집애는 끝장이오.”

     며칠 지나자 이민국으로부터 임시영주권을 보내왔다. 1년 뒤에는 정식 영주권을 신청할수 있고 지금 형편으로 보면 정식 영주권도 금방 나온다고 한다. 영주권을 받은 뒤로부터 만 5년 뒤에는 또 미국 국적도 받게 된다. 거기다가 50만원이라는 빚을 다 갚고도 벌써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모아놓은 해승은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전화를 해댄다.

     “오빠야.”
     “나 바뻐.”  
     “그냥 한마디만 할게.”
     “오.”
     “나 플러싱에서 가게 열려던 계획 취소할가봐.”
     “오.”

     나는 스스로도 이 계집애에 대한 시종여일한 태도에 놀라움을 느낄 지경이다. 왜냐하면 죽어라고 빵이 먹기 싫으니까 빵에 빠져버린 그녀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않는다.

     “말하려는게 그것뿐이니?”
     “아니, 한마디 더.”
     “빨리 해라. 나 바뻐.”
     “네네. 알써여. 한마디만 할께여.”

     해승은 맨하탄의 한 유명한 빵집에 취직했다. 당연히 ‘파란 리본’이 들어간 빵집인데 정말 벼르고 벼르고 또 벼르다가 이번까지 놀러오지 않으면 내가 사는 셋방으로 쳐들어올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파란 리본’이라는 말에 조금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뉴욕에서 ‘파란 리본’이 들어간 빵집은 모두 유명하다.

     “내가 없을 때 오면 그냥 따끈한 걸로 달라고 하세요.”

     한마디만 한다던 해승이는 전화에다가 대고 정신없이 재잘거려댔다.

     “그럼 지하에서 금방 만든 빵을 가져다줄거예요. 종류를 가릴 것도 없이 전부 다 맛있는 빵이예요. 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추르릅 돌아요.”

     해승은 빵 배달도 나가는 모양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내가 빵집에 도착한 날에 해승이 보이지 않았다. 해승이 시켜주었던대로 따끈한거로 달라고 해서 큼직한 커피잔에 커피까지 한잔 받아놓고 빵을 먹고있는데 땀투성이가 된 해승이 뛰어들어왔다. 나를 만나자마자 좋아라고 뭐라고 주절대는데 몇마디 알아듣지 못하였다. 딱 한마디만 귀에 생생하게 날아들었다.

     “오빠야. 아직은 좋아하긴 이른거 같애. 그런데 그래두 좋아.”



                                                                                   2008년 7월1일 뉴욕에서



김경희   - 2008/07/01 15:51:49  
재치 넘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추천한표 하구^^
수희   - 2008/07/01 22:20:05  
역시 유작가님답게 쓰신 숨막히게 "타이트"한 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뉴욕에서 빵보다 "꽃미남"이 더 맛있다고 부르짖는 빵순이지만
자신의 살고 있는 생활과는 달리 더욱 "순수"를 지향하고 있는것이 아닐지 싶습니다.

이제 그녀가 무엇을 해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것이 주목되겠지만
"배운게 도적질이면 도적질밖에 모른다"고 꽃미남을 맛보는 생활에 곳곳에서 "꽃미남"을
밝혀가는 그녀에게 다른 어떤 적당한 생활이 가능할지...

홀연 그녀가 뉴욕의 "꽃미남"으로부터 기적적으로 멀어진다고 해도 그것은 "과거"에만
치우는것이 아닐것이며 앞으로의 생활에도 단두대로 영향을 줄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기자 오빠"를 알아서부터는 종이에 불싸기지만 "과거"를 극력 감추면서라도
생활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 "순수"에 도전장 거는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어서
희망의 빛을 주는것으로 끝나기에 읽는 사람의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감사합니다.
姜美蘭   - 2008/07/02 01:27:30  
유선생님... 빵순이는 즐겁단다..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읽어내려가는 저의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빵순이는 매춘녀같은데(천명의 미국남자를 샤와시켜주었다고 하였습니다. )
더럽거나 추잡하게 보이지 않네요.
빵순이를 눈앞에 보는것 같습니다.
마디마디 대화하는 내용들과 내용속에 그대로
빵순이의 개성이 묻어나고 있는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姜美蘭   - 2008/07/02 01:33:09  
매춘녀인데 비참하지도 않고 희망적이여서 더 좋은것 같습니다.
니카기사에는 매춘녀들이 매일같이 검거되고 잡히고 한다는데
빵순이는 신분도 해결하고 영주권도 받게되잖아요.
미국 법원에 거짓말로 소송을 제출하고
기자인 <나>도 거짓말 증인을 서려가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판사는 <거짓말>에다가 손을 들어줬잖아요.
미국이라는 사회를 보는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해승이는 50만원이나 되는 빚도 다 갚고 가게도 하나 차릴수 있는
돈도 모았잖아요...
이런 희망때문에 매춘하는 여자를 긍정적으로 봐야하는것인지
긍정적으로 보게끔 매춘녀들이 모두 해승이처럼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조금 헷갈리기도 합니다.
저의 수준으로 너무 깊게 파고들기에는 무리인것 같네요.
매춘녀의 이야기를 썼는데 절망적이지 않고 희망적이여서 읽는 내내 즐거웠답니다.
姜美蘭   - 2008/07/02 01:37:27  
그런데 하나 의혹되는 점.
소설속의 '나'는 진짜 유선생님 본인이세요?
소설속의 '나'가 <내가 맨날 니카 만드느라고 손등두 아프고 허리두 아프구......>
하는 대화가 있으니까요...?????
실제이야기????
지워지지 않는 의혹을 직접 해명해주실수는 없으세요???
姜美蘭   - 2008/07/02 01:39:52  
한마디 더할께요.
제가 지금까지 평생동안 읽은 소설들가운에서 이렇게
재미나게 읽은 소설은 첨인것 같습니다.
빵순이모습이 오래도록 잊혀질것 같지않습니다.
윤명화   - 2008/07/02 08:59:18  
유선생님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눈길 팔지 않고, 단숨에 읽게 하네요..
읽는 과정은 아주 재미있고요.. 다 읽은후에도, 재미있는 소설속의 이야기보다도, 그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주려는 더 깊은 주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 “오빠야. 아직은 좋아하긴 이른거 같애. 그런데 그래두 좋아.”, 이 말 뜻 아직은 조금 아리숭... ^,^

참 재치있게 쓴 글입니다...

오수란   - 2008/07/02 13:18:49  
다들 재미있게 읽었다는데, 전 왜 보는 내내 조금 슬픈걸가요?
너무 싫어서 먹기 시작한 빵에 갈수록 빠져든다는 빵순이,
그래도 빵을 좋아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로선 접촉할수 없었던 미국생활의 한쪼각이나마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山子   - 2008/07/02 16:47:17  
읽어보는 내내 소설에 푹 빠졌습니다.
살아가면서 현실을 굳이 좋아하는것으로 만드는 빵순이가 참 부럽습니다.
저도 좋아하는것을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되려 아름다운것으로 , 좋아하는것으로 만드는 빵순이의 고집...
역경과 추악한것을 보고 그치는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그것을 소화하고 정화해내는 정신이 돋보입니다.
작가님, 앞으로 좋은 소설 많이 써주세요..참 좋은 공부가 됩니다.
山子   - 2008/07/02 16:55:52  
빵순이에게 있어 빵은 용기이고 희망이고 하여튼 삶의 에네지 같습니다.
황성준   - 2008/07/03 01:15:03  
이 소설을 읽고나서 대화가 참으로 뛰여났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전문 해승이가 하는 말들만 골라서 읽었습니다.
그야말로 대화예술의 극치아닐가 싶습니다.
주인공 해승의 개성은 전문 대화속에서 나타납니다.
정말 이렇게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 없습니다.
저도 강미란님처럼 의문을 던져보고싶습니다.
실제사실인가요?
소설속의 기자는 유작가님 본인이신가요?
이상한 질문을 하는것같지만 만약 아니더라도 이렇게 옳은것처럼 꾸몄다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완전히 사람을 빠지게 만들어버립니다.
추천드립니다.
두견화   - 2008/07/03 01:54:17  
소설에 나오는 거리이름이랑 <고려당> 이랑 전부 제가 익숙한 이름들이네요.
<고려당>에는 거의 매일이다싶이 아침마다 들립니다.
제가 다니는 네일가게 차가 여기서 저희들을 픽업하거던요.
너무 생생하게 보는듯이 써주셧습니다.
유작가님의 미국생활 소설을 처음 읽는것 같아요....
소설속의 해승이 누군지 짐작도 가는것 같구요...ㅎㅎㅎ
유작가님 덕분에 미국에서 사는 우리 조선족의 문화생활이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리처드   - 2008/07/03 09:59:34  
주인공 해승이에 대하여 한참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매춘에 대하여 자신의 순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여자일가고 의문도 던져보았습니다.
언제나 자신은 깨끗하다고하면서도 천명의 미국남자와 놀아난 이야기를 합니다.
순결을 하나의 물체로 간주하고, 그리고 매춘하는 행위를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가질 수백 수천가지 요소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라고만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글쎄 그렇다면 매춘녀를 더러운 여자로 피해자로 간주할 이유 자체가 없겠지만.
소설은 확실히 재미나게 엮었습니다.
윤명화   - 2008/07/03 10:03:49  
두견화님 남긴 글 보면, 소설이 현실과 조금 비슷한듯...
작가로 될려면, 참 다양한 생활체험이 있어야 되겠네요..
유 작가님, 미국 생활은 어떨지..
두견화님도 미국에 계시죠?

lili   - 2008/07/03 11:25:59  
돈이란 구경 뭐길래 그렇게 영혼도 육체도 다 팔아가면서 집착하는건지...
봄소리   - 2008/07/04 02:05:42  
소설속의 대화에 푹 빠졌어요.
주인공 해승이가 하는 마디마디 말들이 너무 생동하고
너무 재밌네요.
아마 해승의 개성이나 형상은 전부 그녀가 주고받는 대화에서 살아나는 같습니다.
분명 매춘녀일텐데 하나도 지저분하지 않고 퍼그나 희망적이여서 읽고난뒤에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봄소리   - 2008/07/04 02:09:17  
그리고 읽는 도중에 소설에서 나오는 빵은 먹는 빵만 아니구나...
빵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되기도 하고 혹은 매춘녀에게서 남자가 되기도 하는데...
마지막에 에필로그부분을 읽고나서는 또 놀랐습니다.
진짜 빵집에서 일하는 빵순이가 되였잖아요...
이 소설에서 작가가 우리 사회에서 몸 팔고 살아가는 여성들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일종의 희망사항같은것은 아니였을가고 생각하였습니다.
김채옥   - 2008/07/04 09:55:33  
처음에는 제목이 이상하여 그냥 훑어보려고만 하였는데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
단숨에 읽었습니다. 소설속의 인물들의 대화도 재치있게 풀어냈고 몇십만원의 빚에 눌려 하게된
매춘이기는 하였지만 정신적으로 자신은 깨끗하다고 믿는 빵순이의 정신세계도 한결 돋보이네요..
그리고 땀흘려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넘 좋았어요...
넘 재미나게 읽었어요...
마음의 소리   - 2008/07/04 10:27:08  
해승에게 있어서 빵은 미국, 빵은 돈, 빵은 남자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즉 빵이 바로 욕망의 상징입니다.
그런 속물적인 세상에 젖어있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해승이,
이러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이야말로 그로 하여금 그 힘겨운 이국생활에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 소설도 일인칭으로 쓰였는데 소설 속에 작가의 실제 사실을 삽입해 넣었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인물인만큼 기자라는 신분이다든가 니카를 만드는데 손이 아프다는가 하는 이러한 서술은 작가와 대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작가 본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인칭 서술에서는 보통 일인칭 전달자시점과 일인칭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와 대비하여 며칠 전에 논란의 대상이 된 장선자의 소설 <동행자>는 일인칭 주인공인 것입니다. 일인칭 주인공이라고 할 때는 일인칭 전달자보다 작가의 개입이 더욱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여기의 '나'는 '나'의 눈길로 보는 해승이를 그리려고 일인칭 전달자로 설치한 것입니다. 해승이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해승이는 비록 창녀와 다름없지만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이런 '나'를 설치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흔히 이런 사람을 보면 얕잡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중의 '나'는 그렇게만 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그의 희망찬 생활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이 작중의 '나'는 한편으로 작가 본인의 관점을 대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작가가 이런 인물을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그녀의 다른 일면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의 '나'는 작가가 아닙니다. 작가의 관점을 대변하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해 꾸며낸 인물입니다. '기자', '니카' 이런 니카의 독자들이 잘 아는 부분을 삽입해 넣은 것은 독자들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 진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국화   - 2008/07/04 10:46:25  
이 글 읽고 유작가님 더 대견스러워 보이시네요.
정말 기자로서 항상 사회의 나쁜것을 지적할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해외에 돈 벌러 나간 분들의 어려운 생활..
읽으면서 눈물 나오네요, 감동적인 글이였습니다.
김경훈   - 2008/07/04 12:39:42  
성매매에 나선 재미 조선족 여성들, 매일같이 여기저기서 한인이 운영하는 퇴폐업소가 검거되였다는 기사만 뜨면 그 업소안에는 조선족 여성들이 있다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 미국뿐만 아니다. 한국, 일본, 특히 러시아에 나간 우리 동포 여성들의 암흑의 한 단면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유작가님의 이 소설은 대단히 재치있게 그리고 명랑하게 아무런 법이나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은채 한편의 명랑만화처럼 우리의 앞에 이 암흑의 단면을 생동하게 펼쳐놓았다.
김경훈   - 2008/07/04 12:45:00  
우에서 마음의 소리님이 이 소설의 빵은 미국, 돈,또는 남자를 의미한다고 한것은 옳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욕망이기도 하며 함정이기도 하다. 하나의 여자가 이와같은 함정에 빠져 헤여나오지 못하고 하나의 민족이 이와같은 함정에 빠져 헤여나오지 못할때 우리는 세기의 문명을 자랑하던 로마제국의 몰락을 련상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인 매춘을 죄악으로 보지 않을수 없다. 이 죄악속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았으면서도 다분히 매력적인것은 작가의 빼여난 서술기법과 갈라놓을수 없다고 본다.
김경훈   - 2008/07/04 13:28:18  
우선 이 소설은 뭐니뭐니해도 대화가 재밌다. 특히 주인공 해승이의 말들은 마디마디가 개성이 넘쳐있으며 개성제차가 그대로 살아숨쉬는 현상이 되어 우리들의 앞에 나타난것이다. 혼자 사는 남자인 <나>는 해승이가 오빠처럼 가족처럼 그리고 남자처럼 따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해승은 그녀 자신이 술 김에 실토하듯이 1천면의 미국남자를 샤와시켜주었다는 매춘업에 종사하는 여자다. 그렇다면 적어도 한두번쯤은 있었을상싶고 또 그렇게 련상되리라고 믿었던 남자와 여자 사이에 서로의 육체를 탐닉할만한 묘사는 실제로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김경훈   - 2008/07/04 13:32:45  
그들 사이의 대화는 읽는 내내 웃음을 동반하지 않았수 없었다.
기품이 넘쳐날 정도로 우아한 남녀 주인공의 구절구절 대화장면들은 대화내용 그대로 현실에서 적용하는 한편의 소설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나타난 못습은 진짜 빵집에서 일하고 있는 빵순이가 다 되였다. 다분히 매력적인 에필로그다.
박향연   - 2008/07/05 00:39:08  
요즘엔..좀 멋지고 괜찮은글 쓰신다했더니만....또 시작이네요...
여자여자여자..이젠..아저씨 글에 여자란 소리만 나와두 전 속이 막 울렁거려요...

박향연   - 2008/07/05 00:41:12  
근데 아저씨 진짜 사실이에요?
진짜? 창녀란게 기생?
술에 취하여 나의 침대에 가서 두다리를 벌이고 활짝 누워버린 그녀가???
그녀는 나의 잔등에 기대여 마지막 빵 한조각마저 입에 다 털어넣고는 일어섰다???
정말 가지가지 다 해요. 됐거든요!!!
박향연   - 2008/07/05 00:42:22  
이건 정말 진짠데....
저 정말루 아저씨글에서 여자에 관한것만 나오면 막 울렁거려요
반성하세요!!!
박향연   - 2008/07/05 00:54:01  
이렇게 올리구나니까..
너무 심하게 말한것같애서.....
아저씨한테두 미안하구 독자여러분한테두 많이 미안하네요..
저 이렇게 심하게 막말했다가
또 다른분들의 미움자아내는거 아닌지...ㅠㅠㅠ..

억울하게 좋은 글 올리구두 이런말 듣는 순호아저씨한테
쪼끔 미안한데요..워낙 참다참다 폭발하면..
속에 두었던 말들 몽땅 다 해버리는 나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설마...돌멩이가 날아오는건 아니겠죠?
ㅠㅠㅠ
어쨌든...이런글이 싫은것만은 사실이고..
순호아저씨한테 미안한것두 있긴하네요...ㅠㅠㅠ.
저는 또 평론 글이나 기다릴꼐요.....
윤명화   - 2008/07/05 01:10:36  
향연이 참 귀엽네요.. ^,^
소설내용이 진짜 현실이라면, 순호아저씨 개인생활 참 ~~~ ㅎㅎ
우의 마음의소리님, 봄소리님의 빵은 돈, 빵은 남자, 빵은 미국을 의미한다는 말에 동감입니다...
수희님등, 우의 여러분들 유작가님의 소설을 분석한것도 아주 재밋게 봤어요... ^,^
두견화님의 <<유작가님의 미국생활 소설을 처음 읽는것 같아요....
소설속의 해승이 누군지 짐작도 가는것 같구요...ㅎㅎㅎ>>이 말에, 저도 잠깐, 유작가님의 소설이 혹시~ 현실이 아닌지 하는 의문점도 있었어요.....
김경훈님의 남긴 글도 잘 읽었어요.. ^,^
유순호님의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소설속의 대화에 또 한번 끌리네요~~
현실이라면, 이런 재밋는 대화가 오고가기 더 힘들꺼 같은데... ^,^


동빈   - 2008/07/05 09:41:18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더구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포 여성들의 일이라서
더욱 생동감이 있군요.
언제나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박준   - 2008/07/05 09:44:46  
뭐니뭐니해도 소설이란 우선 재미부터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보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야하는 것이겠지요.
특히 우리가 가장 익숙한 삶의 이야기부터 찾아서 사건화 시키고,
위기감을 부여해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같습니다.
이 소설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나는 소설이었습니다.
대화예술이 무척 뛰어났습니다.
주인공 해승의 형상은 대화속에서 살아숨쉬고 있었습니다.

미소^^   - 2008/07/05 20:55:51  
유쾌하고 명랑한 소설이에요~
첨에 제목에 반했는데 너무 잼있어서 한순간에 다 읽어버렸어~
개인적으론 비극이 될줄 알았는데 진짜 빵집 순이가 되여버렸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빵순이의 성격이 맘에드네요 ...
순호오라버니 삶이 무척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
미소^^   - 2008/07/05 20:56:47  
근에 저기 우에 플 단 향연이 넘 귀엽구 웃겨서
또 한바탕 웃고가여^^
향연이한테 추천 드릴께^^
샘터   - 2008/07/06 04:50:20  
순호 형님한테서 글에서 나오는 <빵순이>사실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밋는 글을 읽으면서도 저는 웬지 슬퍼집니다
뉴욕 생활을 너무나도 진실하게 보여준거 같슴다
어제까지만 해도 친구들하고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가끔씩 가다가 자기 남편보고 가서 <오리> 노릇해서 돈벌어오라고 우스개를 한다고
하루저녁이면 돈 많은 아줌마들 포겟에서 3천불씩 건진다고
그래서 진짠가 하고 물었더니 진짜 플러싱에 그런곳이 여러곳 있다고 한달에 3만불은 넉근히 번다고
하면서 했는데... 여기 술집이나 포장마차나 룸이나 다 조선족여자 천지라고 하기도 하고...
사치하고 더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술집 마담도 있고 즐기는 손님도 있고 몸파는 아가씨도 있고 이런게 더 바꿀수도 없고 바뀌어질수도 없는 인간이고 삶이 아닌가 싶습다
길연예   - 2008/07/07 06:52:18  
文字好捧! 頂!!!
동빈   - 2008/07/07 21:06:57  
하여튼 다시 읽어도 재미만 있습니다.
대화들이 죽여줍니다. 또 추천드리고 갑니다.
해승님 피이팅입니다.
시간이 날때 빵 먹으로 가겠습니다. ㅎㅎ
주성호   - 2008/07/08 15:15:55  
“오빠 뉴욕은 빵도 맛있지만 맨하탄의 꽃미남들도 진짜 맛있을거 같애!”

“첨에는 그럴 생각두 했었어. 근데 점점 아니잖아. 지금은 미국에서 살구싶어.”

“아무 빵이나 다 돼. 난 아무 빵이나 다 먹어.”

"내가 오빠 있는데 어디라구 함부로 내 몸 남 줘요?”

“오빤 무슨 엉터리기자야? 기자오빠있다구 자랑하다가 사장이 기자이름이 뭐냐구 묻길래 오빠 이름 됐잖아. 그랬더니 이렇게 한 대 때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뭐라는줄 알아요. 오빠가 신문에 기사내서 그 사장 식당 위생이 나쁘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식당이 기사나온 이튿날부터 손님이 딱 끊기고 한달만에 문닫고 말았대요.”

“그러니까 봐란말이야. 내가 멋두 모르구 오빠 동생이라고 자랑하다가 이렇게 귀빰까지 한 대 얻어맞았잖아.”

“이제는 오빠가 이 바보를 책임져. 나 지금 있을데 없어요. 며칠만 새 자리 찾을 때까지 오빠 집에 있을래.”

“오빠 정히 못 믿겠으면 나 가져볼래? 진짜 깨끗하다니까.”

“나 뺨대기 가렵지않어요. 어디가서 그 잘난 이름 팔다가 또 얻어맞게요.”

“내가 가게 열구 장사 잘 되면 오빠 그 잘난 기자노릇 다 걷어치게 해줄게"

“아앙, 내사 오빠 시민권 딸 때까지 기다리느라구 그랬잖아. 해해해해”

“나 오빠 안건드렸어.”

“어떤 때는 진짜 내가 하고싶었단말이예요.”

“어떻게 그런것까지 다 알아. 진짜 그래여. 내가 그냥 이런 일 해서 돈 벌다보니 할말 못했어요. 맞어요. 오빠 말마따나 바보같은 우리 늙은 오빠 내놓고야 이 바닥에 오가는 꽃미남들 사정이라고 뭐가 다르겠어요. 뭐 난 그런 일을 하며 살아서 남자들 너무 많이 만졌으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고 하면 돌 맞을라나.”

“그럼 지하에서 금방 만든 빵을 가져다줄거예요. 종류를 가릴 것도 없이 전부 다 맛있는 빵이예요. 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추르릅 돌아요.”

“오빠야. 아직은 좋아하긴 이른거 같애. 그런데 그래두 좋아.”
주성호   - 2008/07/08 15:18:44  
주인공 해승이가 하는 대화가운데서 잊혀지지 않는 대화들만 골라보았습니다.
이 소설은 한마디 대화예술이 아닌가싶군요.
이런 대화들이 주인공 해승이를 완전히 살려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읽은지 여러날 되였는데 [빵순이]만 생각하면 지금도 이런 대화들이 떠오르군요.
주인공의 형상이 너무나 생동하게 살아 숨쉬는 소설입니다.
참으로 감탄입니다.
계미화   - 2008/07/08 21:10:30  
추천드려요~
미국의 조선족사회가 한눈에 안겨오는 같아요~
미국수속 몇번 넣었는데..ㅎㅎ
랑만적인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매춘도 사람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빵순이가 밉지만은 않네요~~
이러면 오버하는건지 모르겠네요...ㅎㅎ
김희옥   - 2008/07/09 20:26:03  
잼있게 잘 읽고 갑니다.
예나   - 2008/07/10 02:03:23  
삼춘 모습이 눈앞에 보는같아요...
해승이라는 여자두 꽤 귀여운데 있는 같아서 조아요...ㅎㅎ
빵순이...ㅋㅋ
helen   - 2008/07/10 22:00:43  
재미있는 글이면서 무언가 안타깝기도 하고 ^^

이제야 읽고 가네요 .
스마일   - 2008/07/11 18:01:16  
여자들은 밖으로 돌그는게 일이 아니라는 말 생각납니다.
특히 일본 왔다간 여자들은 다 버린거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네요.
모두들 외국나가면 출세하고 부자되는가 하는데 뭉치돈 들고 가는데는 그만한 대가가 필요한겁니다.
매춘을 하든 막로동을 하든......

미국 사회랄가 사회적은 면을 생동하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빵순이의 성격 맘에 들어요.
빵을 싫어하던 빵순이가 유명한 빵집까지 취직했으니 완전히 미국 사회에 적응한거네요.
누구나 막부닥한 상황에 놓일때에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넘기고 다시 일어서는가가 중요한거죠.
잘 읽고 갑니다.
희정이   - 2008/07/11 20:44:27  
유선생님 넘 재밌에요..
길연예   - 2008/07/13 10:43:49  
紐約的浪漫, 紐約的故事, 好有魅力
주정규   - 2008/07/14 02:01:36  
순호동생.
빵순이 소설을 영화처럼 보았네.
빵순이가 살아숨쉬는것 같구만.
이금화   - 2008/07/23 21:49:11  
니카에 가입해서 첨으로 유작가님의 문장을 읽었습니다.
빵순이의 운명이 빚 50만으로부터 진짜로 빵집에서 일하는데로의 전변, 밀입구자로부터 임시영주권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변화속에서 빵순이의 끈질기고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또한 우리의 민족 여성만이 갖고 있는 그런 의지력이 아닐가도 싶습니다.
우에 여러분들의 평론을 보면서 소설을 보면서 생겼던 의문도 하나둘 풀렸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김춘화   - 2008/08/01 20:03:32  
아저씨 이 소설 진짜 사실이예요??
재밌는것은 정말 재미있는데....
조연희   - 2008/08/10 14:20:11  
단숨에 읽어내려왔습니다.
정말 이 몇년동안 처음 읽어보는 소설인것 같아요.
감상이 너무 새롭네요.
china   - 2008/08/10 14:27:10  
제가 살던 플러싱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안겨옵니다.
고려당다방에도 자주 가군 했었어요.
연길에서 올립니다.
작가아저씨 언제봐도 멋제세요.
코스모스   - 2008/08/12 20:43:09  
저도 지금까지 이렇게 재미나는 소설 읽어본적이 없었네요~
아저씨 넘넘 멋지세요~
존경합니데이~
정금화   - 2008/08/15 10:09:26  
미국에서 사는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이 안겨와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빵순이는 마음에 드는 모습입니다.
미소^^   - 2008/08/16 05:14:24  
이 글에 추천 한표 드립니다.

다시 한번 잘 보고 갑니다^^
최미령   - 2008/12/09 18:04:14  
또 하나의 도리를 꺠닫고 갑니다... 여기서 아저씨를 더 한층 알게 됏구요 ㅋㅋ
리성진   - 2009/02/21 20:05:27  
살아 숨쉬는 같은 빵순이의 모습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빵순이   - 2009/05/20 02:05:32  


다시봐도 재밋숴,, 언제봐도 재밋숴,,

빵.순.이. 의 잔인한 세상속에서의 거친 성공과정 ㅡㅛㅡ;;

하트   - 2009/05/20 20:09:44  
작가님, 저 왔어요~ 재밌는 소설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이 소설은 유작가님 스타일이 아니라는 느낌...
♥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구요~ 파이팅!...
안선화   - 2009/05/21 06:49:00  
꼭 영화보는 같았습니다.
빼여난 대화들이 너무 생동했구요..
리설화   - 2009/06/13 16:02:52  
나 소설속의 빵순이 매력에 완전 빠져 들었답니다 ..
세상에 뒤바긴대도 . 저 영원히 빵순이 편이 될래요 ,ㅎㅎ
빵순이 홧팅 ..청설 아저씨 홧팅 ..
아주 아주 멋진 영화 한편 본 느낌 ...
강선옥   - 2009/07/14 11:54:24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미국생활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정애령   - 2009/09/11 00:29:34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저씨 화이팅~^^
ㅋㅋ
최선희   - 2009/10/01 12:00:47  
소설이 정말 재밌습니다. 빵순이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주고받는 말소리도 귀에 들려오는 같습니다.
씩씩당당   - 2010/01/12 14:06:27  
청설님의 작품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제목으로 골라서 좀 읽었는데
[빵순이는 즐겁단다] 이 작품이 넘 마음에 들어요
이 작품내용이 사실인지는 몰라도
읽으면서 청설님의 미국에서 생활을 제 눈으로 보고만 있는것 같았어요
그러고 왠지 여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어요
여주인공의 그런 성격이 어쩜 누구랑 많이 닮았어요
넘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작품 부탁드릴게요
그러고
허수옥   - 2010/03/08 22:03:27  
재미있는 빵순이 또 한번 읽고 갑니다...
김성순   - 2010/05/03 15:36:49  
성순이가 빵순이를 잘 읽었어요..
아저씨 덕분에 해승이가 임시영주권을 받을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외국에서 적응도 잘하고 밥 아닌 빵을 좋아하구
아저씨같은 귀인도 만나
어려움을 이겨낸 해승이 인상적이 였어요

바깥세상은 또한 이러 한 거구나..

아저씨도 미국생활에 이미 완전 적응 한것같애요
항상 노트북을 들고 출근하고..
출근하는 아저씨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아저씨 작품세게.. 응원합니다
성수니   - 2010/07/22 02:10:45  
이글을 또 읽고싶어서
처음부터 열심히 읽었어요

재밋고 눈앞에 필림이 돌아가는듯 잘읽고가요
읽어도 읽어도 재밌는 작가님의 글
오늘도 화이팅을 불러드립니다
신지   - 2010/08/02 00:13:05  
와,, 그럼 빵순이는 즐겁댄대요?
그렇겟죠
이글은 마치 유순호 작가님의 신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저에게 이야기 하는것마냥 적은신것 같애요 ㅋㅋ
재밋게 읽구 가용
즐겁고, 유쾌한 8월이 되세요 ㅎㅎㅎ
김예화   - 2010/09/21 12:21:30  
유순호작가님의 글을 처음 읽고가는데요... 다음글을 또 읽고싶게 만드는것같해요...
빵순이는 즐겁단다라를 읽으면서 머리에 두주인공을 그리면서 마치 영화한장면을 보는것처럼 읽어내려왔어요...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9월되세요..^^
려해연   - 2010/09/28 10:51:54  
아저씨 소설 참 재미있어요~
최준   - 2010/10/27 08:10:12  
빵순이는 즐겁단다.~
재밌어요
너무 즐겁게 읽어 내렷어요
추천드려요
추천하기 목록으로


64.  만주기생 (滿洲妓女)     피안 2014/08/01 33034
유순호[재미 조선족 작가]





  하루 저녁 어느 한 파티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리 몇은 춤과 노래를 잊은 채로 연변에서 오신 M선생의 주변에 모여앉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보니 누구도 밤이 깊어가는 줄을 모...
63.  괴물 드진     피안 2010/08/03 15385
   [글 쓴이: 유순호, 재미 조선인 작가]


                        ...
62.  중편소설 '몬탁괴물' (2)     피안 2008/12/11 12238

    캐서린이 토니를 폴의 엄마보다 더 구질구질하다고 말하는 근거는 몇가지 있다. 그나마 폴의 엄마는 그래도 2층에서 살고있잫아. 근데 넌 뭐냐? 이거다. 반지하도 아니고 제일 통지하에서. 거기다 쥐까지 득실거리는 땅밑에서 사니까 하는 말이다. 지하철과 가...
61.  중편소설 '몬탁괴물' (1)     피안 2008/12/11 11146



    “찍찍”
    쥐가 우는 소리에 잠을 깬 토니는 가까스로 눈을 뜨고 몸을 반쯤 일으켰다. 쥐 우는 소리가 출입문 곁에 놓아두고 있는 쓰레기통쪽에서 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쥐가 보이지 않았다. 베...
.  단편소설     피안 2008/07/01 24051
[유순호 단편소설] 빵순이



  해승이와 길을 걷다 보면 그녀는 '파란 리본'이 들어간 빵집을 만나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꼭 들어가서 뭐든지 한조각 사들고 나온다. 내가 뭐라고 나무라면 그녀는 나에게  “헤헤.”하고 ...
59.  봉녀     피안 2008/11/17 23425
  [글 쓴이: 유순호, 뉴욕조선족통신 대표, 재미 조선인 작가]


   "참 이상하네..."
   나는 헐떡거리고 봉녀의 뒤에 따라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 중얼거렸다.
   "뭐가?"
   ...
58.  죽은 쥐 나무     피안 2010/08/03 11178
   [글 쓴이: 유순호, 재미 조선인 작가]


                        ...
57.  昆蟲三部曲之一/鼠     피안 2009/01/12 15416

   내가 폐차장 쥐동에서 살 때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다.

   롱아일랜드에서 아들이 사업을 하다가 망하고 집까지 팔아먹은 한 유태인 할머니가 시커멓게 생긴 잿빛 고양이를 안고 이사왔는데 이 고양이의 이름이 불랑카였다. 고양이가 늙었는지 아...
56.  昆蟲三部曲之二/蜂     피안 2008/11/17 15050
   나는 열여섯 살 때 처음 연상의 여자와 관계를 가져보았다.

   그 여자가 봉녀(蜂女)였던 까닭에 나는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양봉(養蜂)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만약 혼자가 아니고 어떤 여자와 함께 한다면 더 재미날 것...
55.  昆蟲三部曲之三/蟑螂     피안 2008/10/19 10988



   벽에 붙여놓은 카크로치(cock-roach, 바퀴벌레)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다니면서 맨하탄의 부자들이 내다던진 테이블이나 또는 의자 다리를 줏어다가 머리와 어깨부분에 뼈대(b...

목록으로 다음페이지 1 [2][3][4][5][6][7]
 
Copyright 1999-2019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