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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소설 '몬탁괴물' (2)
피안   Hit : 12237 , Vote : 421        [2008/12/11]





    캐서린이 토니를 폴의 엄마보다 더 구질구질하다고 말하는 근거는 몇가지 있다. 그나마 폴의 엄마는 그래도 2층에서 살고있잫아. 근데 넌 뭐냐? 이거다. 반지하도 아니고 제일 통지하에서. 거기다 쥐까지 득실거리는 땅밑에서 사니까 하는 말이다. 지하철과 가까운 폐차장 쥐동네의 쥐많은 지하방 집 값이 아무리 싸도 토니가 평소에 여기저기서 소문듣고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1백불, 2백불씩 꺼내주군 하는 돈을 합치면 좋은 아파트에서 살수 있을텐데 굳이 고집하고 이 지하방에서 살려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따지고 들었던 적도 있었다.
    “내 꿈은 O 헨리가 되는거다.”
    토니의 말에 캐서린은 오 헨리가 지하방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어디 있나고 웃는다. 지하방인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어쨌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가난하게 살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글을 많이 썼다는 것은 토니의 주장이다.
    “그러니 O. 헨리를 꿈 꾸는 내가 없는 주제를 해가지고 좋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돈걱정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으면 무슨 좋은 글이 잘 나오겠어. 좀 더럽지만 돈걱정 안하는 여기가 좋아.”
    “그래. 그래서 남는 돈은 남 한테 은혜나 베풀고.”
    캐서린은 머리를 끄떡였다.
    “뭐 그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나두 실은 너의 그런 가치관 흠상해.”
    “다행히야. 그래서 나두 너를 좋아하잖아.”
    “내가 누구냐. 운동권이잖아. 나 이래뵈두 한국에 있을 때는 노동운동두 했었어.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 싫어하지 않거던.”
    캐서린은 커피를 다 마시고 기차역으로 떠났다. 토니는 역까지 배웅을 따라 나갔다. 플랫폼에 잠간 서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에 토니가 물었다.
    “근데 내가 폴의 엄마하고 어쩌나고 의심했던거는 어떻게 풀었냐?”
    “그 여자 상림아저씨하고 좋아하더구나.”
    “켁!”  
    “웃기지마라.”
    “진짜야. 나 저번 토요일에 한국학교 마치고 돌아가다가 너한테 들렸댔어. 실은 너를 의심했었거던. 꼭 너의 방에서 아무 년이나 하나 잡을줄 알았어. 근데 글쎄 그 여자하구 상림아저씨가 나왔어.”
    “뭔 다른 일이 있었겠지. 니가 벗은 것을 직접 봤냐?”
    “글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내 느낌이 절대 빗나가지 않아. 틀림없어. 꼭 뭔가 있었어. 폴의 엄마가 당황했었구 머리두 조금 헝클어져있었구. 얼굴두 새빨갰어.”
    이런 말을 하는 캐서린의 얼굴도 달아올라 있었다. 눈빛이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한 토니는 갑자기 흥이 돋아 자기가 전에 썼던 적이 있는 수필속의 몇구절을 읽었다.
    "입에서 풀 냄새가 나는  애인은 정말 아름답다. 과거 나와 만났던 애인의 입에서 풀 냄새가 났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풀 냄새 나는 애인은 역시 아름답다..."
    "아. ‘풀냄새 나는 애인은 아름답다’잖아.“
    “그래.” 토니는 계속 외워내려갔다.

    “한 겨울이지만 맨 바지에 양말없는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대서양 기슭의 롱 아일랜드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소음 매캐한 동네 우두 사이드까지 와서, 다시 지하철로 바꿔타고, 아스 토리아에 셋집 잡고 지냈던 나의 다락방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가, 일을 마치고 다시 롱 아일랜드로 허둥지둥 도망가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듯 싶게 길을 걷는 도중에도 입술에 총총 립스틱을 바르다가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더니, 창문 열고 내다보는 나를 향하여 손을 흔들어보이는 풀 냄새 나는 캐서린(원문은 여자를 생각하면)을 생각하면, 애인이란, 인생이란 바로 이렇듯이 미묘한 것이구나고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괴물아. 넌 정말 무서운 놈이야.”
    “왜?”
    “이 수필속에 동네 주소를 다 다른데로 바꿨으니까 말이지 나 하마터면 이 수필 때문에 또 한번 사고칠번했잖아.”
    “그렇게 너랑 흡사해?”
    “흡사하다말다.”
    캐서린은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말을 계속했다.
    “롱아일랜드가 뭐야. 기차타고 우두사이드까지 간다는 것도 그렇고 또 겨울에 양말 없는 맨 구두만 신고다닌다는 것도. 그게 완전 나잖아. 내가 맨하탄 나갈 때 바로 그렇게 가. 우드사이드까지 가거던. 나 원래 No sacks 체질이란말이야. 너 그 잘 난 수필 때문에 지금은 꼬박꼬박 양말신고 다닌단말이야.”
    토니는 싱글거리고 웃었다.
    “얘 캐서린. 롱아일랜드가 얼마나 크고 거기서 사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너를 의심하겠냐. 내가 어디 딱 몬탁이라고 까밝혔던 것도 아닌데.”
    “너  ‘몬탁’이라는 이름까지 다 밝혔더라면 지금 너의 앞에 있는 나는  유령이야.”
    이때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령이랑 키쓰해줄래?”
    “싫어.”
    캐서린은 다시 옛날과 꼭 같은 민첩한 동작으로 차에 오르며 닫혀버린 차문곁에 서서 입술에 부랴부랴 립스팁을 문질르며 입술을 쩝쩝거리고 다신다. 그리고 토니를 내다보면서 다시 키쓰를 보내는 동작을 해보였고 손도 젓는다. 몬탁으로 가는 기차를 떠나보내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밖에서 상림아저씨가 폴이를 안고 서있다. 폴이가 훌쩍거리고 울고있었다. 토니를 보자 그만 “아저씨”하고 부르면서 거의 멎었던 울음을 다시 크게 터뜨렸다.
    “형님은 여기서 뭐하세요?”
    토니가 폴이를 받아안으며 상림아저씨에게 물었다.
    “폴의 에미가 맞아대고 있네.”
    “네?”
    “그 술주정뱅이가.”
    “이런 세상에!”
    토니는  아까 캐서린이 하던 말을 그대로 내뱉었다.
    “이 미국 땅에 남자한테 맞구 살 여자가 어디 있어요?”
    토니는  다시 폴이를 상림아저씨한테 맡기고 윗층으로 탕탕거리고 올라갔다.
    “용규아저씨(龍奎淑) 경찰에 잡혀가고 싶어 손찌검합니까?”
    이미 손찌검은 멎었지만 따귀를 한 대 크게 맞은 모양으로 폴의 엄마의 얼굴이 딩딩 부어있었다.
    “내 지금 곧 경찰을 불러다드릴께요.”
    “관두세요.”
    폴의 엄마가 달려와서 토니를 막았다.
    “부르겠으면 불러라. 이 썩은 기자(臭記者)놈아. 난 경찰이 무섭지않아. 내가 뭐 감옥살이 못해본 것도 아니고.”
    용규아저씨가 토니한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토니는 폴의 엄마를 빼돌리기 위하여 용규아저씨한테 걸고 들었다.
    “웃기시네. 내가 어떻게 아저씨 눈에 썩은 기자가 되었습니까?”
    “썩은 기자니까 썩은 기자라는게야.”
    “무슨 근거를 대고 나를 썩은 기자라고 하는겝니까?”
    “난 다 증거가 있어.”
    “증거를 대보세요.”
    “내가 비록 도박 좋아하고 술 좋아지만 난 함부로 사람을 때리거나 욕하지 않아. 내가 오늘은 참다참다 저년을 좀 패주었어. 그런데 자넨 뭐야. 정요금이냐? 왜 중뿔나게 끼여들어?”
    “아저씨가 사람을 때리니까 내가 말리려고 올라온 것입니다. 그런데 직접 때리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으니 할말은 없겠고, 그러나 나를 썩은 기자라고 욕했으니 내가 썩었다는 증거를 대던지 아니면 사과하기 바랍니다.”
    토니가 바투 들이대자 용규아저씨는 벌떡 일어서면서 창밖에 대고 손짓하였다.
    “좋아 내가 증거를 대지.”
    “애 아빠. 좀 참아요.”
    폴의 엄마가 다시 울상을 하고 나서자 용규아저씨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이년 봐라. 아직두 나를 애 아빠라구 부르냐?”
    당황해난 폴의 엄마가 이번에는 토니를 문밖으로 밀었다.
    “유기자. 나가주세요. 우리 집안 일에 외인이 간섭하는거가 싫어요.”
    토니가 폴의 엄마에게 등을 밀려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뒤에서 용규아저씨의 쩌렁쩌렁한 욕소리가 울려터졌다.
    “썩은 기자놈아. 내 또 너를 썩은 기자라고 욕한다. 어째? 바깥에 저 썩은 놈하고 같이 썩은 땅밑에서 사는 네놈이 썩지않았으면 그래 누가 썩었겠냐.”
    욕설을 퍼붓는 중국 사람들의 걸죽한 입에서 욕설이 날아나올라치면 별의별 생판 들어보지 못했던 욕설이 다 들린다. 무슨 토끼새끼(兔崽子)니, 쥐새끼니 하는 욕설은 그나마 약과다. 제일 더러운 욕설은 ‘내가 너희 엄마를 해치우겠다’(操你妈)는 욕설도 있는데, 한술 더 떠서 ‘내가 너희 조상도 해치우겠다’(操你祖宗)고 하면, 이것은  모욕중에서 으뜸가는 모욕이다.
    “에구야, 드러운 자식. 저 데눔아저씨 미쳤어요.”
    토니가 지하로 내려오니 상림아저씨가 잠든 폴이를 자기 침대에 눕혀놓고는 토니의 방으로 방으로 내려왔다.
    “동생 미안하네. 나 때문에 괜히 동생만.”
    “아니 형님이 왜요?”
    “실은 내가 미친놈일세. 다 나 때문에 이렇게 됐네.”
    이렇게 말하며 상림아저씨가 쿨쩍거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니, 형님.”
    토니는 몹시 놀랐다. 순간적으로 폴의 엄마와 수상쩍은 관계라고 말하던 캐서린의 말이 떠올랐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더니 오늘 마침내 폴의 아빠한테 잡혔나보다고 생각하는데 상규아저씨가 머리를 푹 떨군채로 말했다.
    “폴이가 실은 내 아들이라네.”  
    다음날 몬탁으로 가는 기차에서 토니는 상림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다. 폴이 아빠가 와서 행패를 부리면 절대 가만히 당하지 말고 경찰을 부르라고 부탁하였다. 듣고만 있던 상림아저씨가 겨우 한마디 했다.
    “폴이 아빠는 난데.”
    상림아저씨의 대답에 토니는 아. 참. 하고 소리를 질렀다.
    “용규아저씨가 감옥살이 했던 경험이 있어놔서 두 번 다시 함부로 사람을 때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때리면 나한테 전화하십시오. 내가 그를 위협주겠습니다.”
    다시 폴의 엄마한테도 전화하였다. 남편이 행패를 부리면 절대 참고 당하고만 있지말고 경찰을 부르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감옥살이를 마치고 놓여나온 용규아저씨가 그동안 그렇게 많이 술에 취하고 행패를 부렸어도 한번도 경찰을 불러본적이 없는 폴의 엄마는 토니의 말을 귀담아들을 리가 만무했다. 그냥 네.네. 하고 건성으로만 대답하다가 나중에 한다는 소리가.
    “나 폴이 데리고 상림오라버니랑 도망가고싶어요.”
    “아. 그게 진심의 말씀입니까?”
    “오래 고민했어요.”
    폴의 엄마는 남편이 감옥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와 그길로 추방당하지 않고 다시 폐차장 쥐동네로 돌아왔을 때까지도 자기가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있었다. 그런데 남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스러운 것은 정식으로 머리를 틀어올렸거나 또는 양가의 부모들이 허락했거나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이들 두 사람의 중매는 멕시코까지 데리고온 브로커가 서주었다. 이들 두 사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부터 미국을 바라고 떠난 10여쌍의 남녀들이 길에서 브로커가 추겨붙이는 바람에 쌍쌍이 눈을 맞추고 짝을 지어 함께 동거하며 오게 되었다. 제 3국 여러 나라를 들려오면서 호텔에 묵을 때도 부부 관광객으로 위장하면 경찰의 주의를 일으키지 않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고 지금까지 함께 사는 남여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여자들쪽에서 먼저 제정신이 들어 도망가버리였다. 그러나 폴의 엄마는 길에서 만나 남편이라고 마음먹고 같이 살기시작한 이 남자가 첫 남자였다. 다행스럽게도 남편은 미국에 온지 오래 된 한고향 사람을 만나 그로서리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밤에는 또 이삿짐을 나르는데 따라다니면서 첫 몇해는 부지런히 돈을 모아 빚도 다 갚고 폴의 엄마의 빚까지도 한 절반 다 갚고났을 때 갑자기 도박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것이 헤여나오지 못하였다. 일주일동안 뼈빠지게 일하여 번 돈을 그대로 안고 커네티컷의 도박장으로 달렸다. 도박장으로 가는 호화형 버스가 매일 저녁마다 페차장 쥐동네 입구 앞에서 사람들을 태웠다.
    “이달 집세 못 냈어요.”
    술에 취한 남편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손목을 잡힌 폴의 엄마가 남편에게 말했다.
    “이 돈은 안돼. 도박밑천이야.”
    “그럼 집세는 어떡해요?”
    “한달 저당잡힌거 있잖아. 드텨달라고해.”
    도박장에서 사람을 때리고 경찰에게 잡힌 남편이 형기가 확정되자 폴의 엄마는 눈앞이 새까매졌다. 경찰이 감옥으로 압송하는 날에 면회를 갔더니 남편이 머리를 숙인채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에이, 이게 무슨 불성사나운 팔자냐? 미국에 왔다가 돈 벌어 고스란히 빚만 갚고나서 다시 추방당하게 됐으니.”
    “당신이 도박장에 처넣은 돈이 얼마나요?”
    “이 쌍년아 입 다물어라. 내가 네년같이 일하기 싫어하고 집구석에 처박혀 맨날 놀고 먹는 년을 만났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차라리 잘됐지뭐냐. 내가 없으니 너도 나가서 일해 돈 벌어라. 다른 놈팽이랑 만나도 지금처럼 그냥 다리가랭이만 벌리고 살지말구.”
    남편의 욕설이 마디마디 가슴에 와서 들어박혔다. 폴의 엄마는 정말 남자한테 기대서 살 생각을 버리고 자기 힘으로 나가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인할머니도 나서서 소개하고 또 한고향 언니들한테도 부탁해서 여러 가지 일을 찾아 해보았으나 원체 너무 오래 동안 일하지않고 놀았던 탓에 당장 어떤 일도 해낼수가 없었다. 처음 며칠은 네일 가게에 다니면서 열심히 패디큐어를 배웠으나 발톱에 칼라를 칠할 때 리모브과민이 심해 눈과 콧구멍이 모두 헗어터졌다. 하는수 없이 네일가게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에 나갔으나 하루 12시간을 달아다니는 일을 견지하지 못하였다. 벌써 밤 10쯤 되면 두 다리가 후둘후둘 떨리고 눈앞이 핑핑거리고 돌아갔다. 버티다못해 화장실에 들어가 앉아 한참 울고 나오군하다가 마침내 웨이츄레스도 잘리고 부엌에서 주인할머니와 마주앉아 이말저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기설음에 못이겨 울음을 터뜨리고말았다.
    “울지말게. 운다고 감옥간 남편이 놓여나오겠나?”
    주인할머니는 폴의 엄마가 남편 생각 때문에 우는줄 알았다.
    “전 그 사람은 기대도 안해요.”
    “그럼 왜 우나?”
    “너무 억울해서 울어요. 그렇게 책임심이라고 없는 남자만 믿고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지냈던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어요. 지금 다시 일을 시작하니까 뭐나 할줄아는게 있어야 말이잖아요. 이것저것 해봤는데 다 못하겠더란말이예요.”
    “내 보니 자넨 손도 작고 팔목도 약해서 어디 가서 맛사지 일도 할수 없네.”
    “네. 그러게요.”
    “그러니까 좋은 남자 있으면 그냥 아기나 낳아주고 때식이나 끓이면서 사는게 좋을 것 같아보여.”
    주인할머니가 말했다.
    “그러잖아도 오전에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집 보러 오겠다는 사람 있었네. 내가 좀 주책없이 이것저것 물어봤어. 목소리 들어보니 순해보였구 중국에서 왔는데 중국에 사는 코리안이래. 중국사람이면서 한국사람이라네.”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고 불러요.”
    “잘 아는구나. 중국말도 잘하던데.”
    “한국말을 할줄 아는 중국사람이라니까요.”
    주인할머니는 셋방을 찾으러 온 상림아저씨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폴의 엄마도 부엌에서 머리를 떨구고 채소를 다듬는척하면서 상림아저씨를 훔쳐보았다. 평소에 집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의례히 녹차를 타서 대접하는 주인할머니는 차 뿐만 아니라 폴의 엄마에게 냉장고에 있는 과일까지 깍아서 가져다달라고 시키고는 상람이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자네 대륙에서 왔다고 했나?”
    “네.”
    “중국말을 할줄 아는 한국 사람이라고 했던가?”
    “네. 한국말을 할줄 아는 중국 사람이라고 해도 됩니다.”
    “나인 얼만가? 미국에 온지는 얼마 됐나?”
    “이태 남짓합니다.”
    “혼자 왔나?”
    “네.”
    “가족들은?”
    “아이 하나 있는 것은 부모님들이 보고있고 아이 엄마와는 헤여졌습니다.”
    “잘했네. 아주 잘했네.”
    주인할머니는 온 얼굴에 웃음이 어렸다.
    “네?”
    상림아저씨는 어리둥절했다.
    “근데 그동안 어디서 살다가 여기와서 집 찾게됐나?”
    “네. 유니온서 여럿이 함께 살았는데 그중에 몇이 타주로 배청소하러 간 것이 돌아오지 않고 마지막에 같이 있던 동생되는 분이 얼마전에 이라크전쟁에 나갔습니다. 전쟁에 나가면 영주권을 빨리 탈수있다고해서 종군기자로 나가는 바람에 결국 여럿이 같이 집잡고 살았던 ‘구찌’가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에구, 잘했네. 잘했어. 정말 잘했어”
    주인할머니는 또 좋아라고 연신 고개를 끄떡였다. 얼떨떨해진 상림아저씨는 그동안 셋방 찾으러 많이 돌아다녔으나 이 집처럼 값이 싼 집을 만나지 못했는데다가 주인할머니가 하도 반갑게 대하고 좋아하니 그냥 방도 미처 살펴볼 생각을 못하고 머리를 끄떡이고 말았다.

    토니는 몬탁에 도착한 뒤 기차역에서 마중하기로 된 부장과 만나지 못하였다. 핸드폰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혼자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핸드폰에 배터리가 많은 것을 보고 상림아저씨가 일하는 야채가게로 전화를 하였으나 오늘은 일하러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침에 함께 출근길에 올랐고 퀸스플라자에서 오렌지선으로 바꿔타는 뒷모습까지 배웅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니 꼭 무슨 일이 생겼겠다고 짐작했다. 다시 핸드폰번호를 눌러봐도 받지않는다.
    “폴의 엄마가 같이 도망가고 싶다고 하더니.”
    토니는 이렇게되면 이것은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일시 판단이 서지않았다. 나중에 폴이가 상림아저씨 아들이라니 세식구가 같이 다른데 가서 조용히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몰아갔다. 결국 엊그제까지 이 폐차장 쥐동네를 못 떠나겠다더니 결국 나보다 먼저 떠나가는 거 아냐. 나를 혼자 남가놓고. 하니까 일종의 말할수 없는 회한이 밀려왔다. 그럴 때 핸드폰이 울리고 캐서린의 목소리가 울려터졌다.
    “야. 자식아. 너 어디 있어? 빨리 돌아와.”
    “나 몬탁에 왔어. 지금 바닷간데.”
    “바보야. 미국신문들이 몬탁괴물을 인터넷판에 내보내고있어. 너 혼자 몬탁에 돌아다니면 괴물이 또 나온다니?”
    “괴물사진봤냐?”
    “죽은 사체야. 두더지 같기두 하구 쥐같기두 하구. 뭐 이런 것을 다 괴물이라구. 디게 기분나뻐. 내 보기에는 틀림없이 유전자변종같기두 한데말이야.”
    캐서린의 말을 들은 토니는  부랴부랴 편집국으로 전화했다.
    “국장님은요?”
    “잠간 나갔습니다. 그러잖아도 유선생님과 연락되시면 빨리 돌아오라고 하던데요.”
    국장은 어디로 갔는지 자리를 피하고 차장이 그렇게 전달한다.
    “그럼 아침부터 나를 들볶던 괴물탑뉴스는 어떻게 한답니까?”
    “그것은 변화가 없는데요. 그냥 그대로 해요.”
    “그럼 나더러 뭐를 하라고?”
    “부장이 이미 몬탁에서 사진을 찍어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유선생님 핸드폰이 그냥 다른 사람과 통화중이라면서 연락이 되지않는다고 하던데요. 유선생님 원고는 늦어도 저녁 일곱시까지는 완고를 해야 합니다.”
    “몬탁이 한두시간 거리도 아니고 당장 어떻게 돌아갑니까?”
    “유선생님은 칼럼을 한시간이면 쓰잖아요.”
    “괴물사진이라도 봐야 뭐라고 감을 잡지.”
    “사진을 선생님 핸드폰으로 전송할께요.”
    “여기 신호가 썩 좋지않아서 될것 같잖아요. 내가 일단 서둘로 돌아갈게요.”
    토니는 다시 캐서린과 핸드폰을 통했다.
    “얘, 캐서린. 나 지금 돌아간다. 오늘 저녁으로 원고 바쳐야하니까. 기차에서 칼럼 써야겠어. 그러니 너한테 하나 물어보자. 그 괴물, 너 뭐라고 생각해?”
    “그냥 변종인 것 같다. 크지않고 쬐꼬마니까.”
    “안 커?”
    “그럼. 괴물이라니 큰줄 알았냐? 그냥 강아지만해. 몸뚱아리는 불에 끄슬은 쥐몽뚱아리 같은데 주둥이가 이상하게 독수리 부리야.”
    “이런.”
    “별루 쓸 가치두 없어. 그런것 가지고 다 칼럼을 쓴다면 우리 시대 살아있는 오 헨리님의 문필이 아깝지.”
    “작작 놀려라.”
    “내가 지금 이 노릇 해가지구 밥 벌어먹는데 안쓰면 어떡하냐.”
    아직 괴물사진도 보지못한채로 토니는 노트북을 켜놓고 키보드를 때리기 시작했다. 제목은 ‘몬탁괴물 기분 나쁘다’로 달았고 시작부터 신문사의 칼럼니스트가 아닌 상상을 잘하는 소설가답게 이야기를 꾸며내기 시작했다.

    “뉴욕의 롱 아일랜드에서 수수께끼 생물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정말 기분 나쁜 괴물이다. 일단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서 ‘Montauk Monster’이라고 부르기로 했단다.”

    스타트는 이렇게 떼고나서 캐서린이 혹시 유전자변종이 아닐지 모르겠다는 말이 떠올라 토니도 그쪽으로 의심을 몰아갔다.

    “천생적으로 이런 괴물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자기 생명만 소중하고 타 동물들의 생명은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현대 인간들이 타 동물들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질하다가 만들어낸 遺傳子變移같은 것은 아닐가.”

    이어서 뭐든지 정부와 집권자를 물고늘어지지 않으면 신문이 신문같아보이지 않는 자본주의 세계 언론가답게 괴물의 발생원인을 추적해나갔다.

    “혹시나 이 근처에 선량한 납세자들이 모르는 비밀에 붙여진 정부의 비밀 동물 실험실이라도 있는 것일가. 아니며 어떤 이단 종교단체가 겉은 호화롭게 쌓아올린 수십층짜리 빌딩밑에서 근친상간도 모자라 이종교배같은 것을 실험했을가.”

    토니가 번마다 종교단체와 불화하게 지내면서 공격당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토니 자신이 되게 웃기는 바람둥이면서도 성추행하는 신부, 바람피는 목사를 때린다고 하면 인정사정이 없다. 그리고나서 다행히 나는  신부도 목사도 아니잖아. 하고 자신을 위안한다. 그러나 괴물에다가까지 평소에 토니가 좋게보지 않는 정부와 집권자들과 신부와 목사들을 한데 몰아붙인다는 것은 좀 무리다. 그리하여 토니는  이종교배쪽으로 몰아가고 싶었다.

    “잘 알려져있다싶이 이 세상에는 뜻하지 않게 태어난 괴물들이 흔하디 한하다. 사자와 호랑이를 교배시켜 태여난 거대 잡종 헤라클레스가 그렇고 고래와 돌고래를 교배시켜 태어난 울핀도 그렇다.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지동크, 레브라도와 푸들을 교배시켜 태어난 레브라두둘, 등 이렇게 많은 괴물들이 있는데 오늘 몬탁에서 발견된 강아지만한 불에 끄슬은 모양의 괴수사체를 놓고 전세계가 호들갑을 떨어대는 원인을 모르겠다.”

    토니는  지하에서 살며 산쥐와 죽은 쥐를 너무 많이 봐서 쥐몸뚱아리처럼 생겼다는 괴물의 사체를 놓고 기분 나쁘다고 하지 않았다. 유전자변종이라도 좋고 이종교배라도 좋다. 그것을 가지고 그렇게 떠들어대는 자기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신문사가 싫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Montauk Monster!” 하고 토니는  감탄부호까지 때리고, 나머지부분은 일단 신문사로 돌아가 괴물 사진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마저 써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노트북을 닫았다. 그럴때 핸드폰이 울렸다. 캐서린이었다.
    토니가 번마다 ‘바람둥이목사’라고 부르는 몬탁개척교회의 목사가 끝내 반대파들을 물리치고 교단에서 설교를 시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첫날 설교 제목이 “나는  간음했습니다”로 시작되어 지난 이태동안 근신하면서 하느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는 용서해주셨고 다시 교단에 올라 어린 양들을 보살피라고 소명을 주셨다는 것이다.
    “에이! 바보등신들!”
    토니는  개척교회를 열고 있는 바람둥이목사의 지자들에게 대고 욕설을 퍼부었다.
    “세상에 이런 천치들이 어디 있어?”
    바람둥이목사의 반대파들이 교회문어귀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들에 의해 모조리 연행되었다. 그중에 직접 몽둥이를 휘둘었던 사람들만 몇 명 고발되고 나머지는 방면되었는데 토니가 사는 폐차장 쥐동네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 모양이다.
    “얼마나 위대하신 분들이냐!”
    토니가 욕도 퍼붓고 칭찬도 하고 하는데 캐서린이 물었다.
    “너 플러싱에는 언제 돌아올거냐? 내가 지금 이 위대한 분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중이니까 너 플러싱 돌아올 때쯤 되면 나도 끝날 같아. 만나자.“
    “내가 빨리 괴물칼럼을 완고해야 한다.”
    “근데 그거말이야.”
    캐서린은 잠간 말을 끊었다고 조심스럽게 다시 물어왔다.
    “그거 안쓰면 안돼?”
    “내가 주간담당인데.”
    “다른거 쓰려무나. 꼭 몬탁괴물 그거 써야겠어?”
    “괴물기사가 탑으로 나가. 다 배판이 끝났고 지금 내 칼럼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다른거로 바꿔넣냐.”
    “그래두.”
    캐서린은 평소답지 않게 우물쭈물하면서 토니에게 말하였다.
    “괴물 그거 나 어쩐지 미심해.”
    “뭐가?”
    “내가 후에 말해줄게.”
    “야! 캐서린!”
    토니는 핸드폰에 대고 소리질렀다.
    “너답지않게 왜 이래? 좀 있다가 칼럼 완고하면 금방 인쇄공장 넘어가. 나한테 원인을 말해줘야잖아. 구경 뭐가 미심한데?”
    “됐어. 너절로 파파라치 고컷 열어봐. 거기 괴물사진이 자세하게 떠있어. 아무리 봐두 가짜같애. 혹시나 바이럴마케팅(viral marketing)같은 뭐 그런거는 아닐가.”
    캐서린의 말을 듣고 토니는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쳐다보며 웃었다.
    “그래. 베테랑리포터라면 그런 의문도 제출할만하지. 근데 난 소설가야. 잊지마. 난 내 나름대로 상상하고 내 나름대로 꾸며내고 내 나름대로 판단해. 내 상상과 내 판단을 방해하는 놈을 용서못해. 그게 우리 시대 최고의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살아있는 조선족의 오 헨리 유아무깨의 풍격이라는거다.”
    토니가 아주 숨차게 헉헉거리고 웨쳐대는데 저쪽에서는 언제 핸드폰을 꺼버렸는지 뚜뚜 하는 신호만 귀청을 때려온다.
    “에잇, 버릇없는 년!”
    우두사이드기차역에서 맨하탄 팬스테이션으로 나가는 기차가 들어오자 토니는  픽 웃으면서 핸드폰을 집어넣고 서둘러 기차를 바꿔타고 30분뒤에는 신문사에 도착하였다. 토니를 기다리고 있던 차장이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는지라 초조한 낯빛으로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색하였다. 토니는  허둥지둥 뛰어들어가며 소리쳤다.
    “나 커피한잔 타줘요. 그리구 부장이 썻다는 탑기사 어딨어요? 그거 좀 읽어봅시다.”
    토니의 손은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컴퓨터를 켜고 노트북도 켜고 다시 뛰어가 부장의 컴퓨터 앞에 뽑아둔 교정고에서 탑기사만 들어오고 그새로 노트북이 켜지자 메모리를 박아넣어 칼럼파일을 담아내고 다시 컴퓨터에 다운로드받는 한편으로 파파라치 싸이트 주소 고컷닷컴을 때려넣고, 그러는 사이에 차장이 커피를 타다주자 그것을 받아 훌쩍훌쩍 마시면서 고컷닷컴에서 소개하고 있는 괴물과 부장이 쓴 괴물 기사를 대조하였다.
    “그냥 베껴왔구먼. 몬탁에가서 찍었다는 사진은?”
    “여기 있습니다.”
    “어디메 몬탁이라는 표기도 없고 코니아일랜드나, 죤스비취 해변가나 뭐가 다른게 있어요. 내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온 하루 기차에서 세월 다 보낸거가 억울하군요."
    토니는  투덜거리면서 부랴부랴 칼럼을 마저 써내려갔다.
    “살아있는 괴물을 나포하여 광주리에 넣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모래바닥에 던져진 사체를 놓고, 그것도 직접 보았다는 증인은 2명 뿐, 그것을 누가 어디로 들어가버렸다는 보도도 없다. 쥐의 몸뚱아리에 공룡의 이빨이라고? 공룡의 이빨에 독수리 부리라고? 나는 기자놈들의 기사대로만 기사를 읽지말고 독자들이 모두 자기 눈으로 판단해보기 바란다.”
    이렇게 써내려가다가 토니는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이런. 내가 사고칠라.”
    토니가 신문사 밥 먹고 칼럼 쓰는 사람인지 아니면 신문사 때리려고 작심하고 나선 사람인지 스스로도 분간이 잘 되지않았다.
    “칼럼이 이대로 나갔으면 난 내일로 파이어당할거다.”
    토니는 ‘기자놈들의 기사대로’라는 부분을 지워버리고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뭐, 공룡의 이빨에 독수리 부리라고? 웃기고 있다. 어디를 뜯어봐도 신화 속의  그리핀(griffin)을 흉내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핀과 우리 신화의 치우천왕은 또 뭐가 다른가. 하나는  조두수신(鳥頭獸身)이요, 다른 하나는  봉두우족(鳳頭牛足)이다. 봉황의 머리에 소의 발굽, 바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붉은악마’ 아니던가. 이런 큰 괴물도 무서워하지 않는 우리가 강아지만큼한 몬탁괴물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질 필요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나서, 제꺽 인쇄를 설정해놓고 차장에게 소리쳤다.
    “차장님, 좀 읽어보면서 교정봐줘요.”
   신문칼럼이 1천자를 넘어가면 좋지않으므로 최소한 짧게 썼다. 금방 다 읽고나서 뭔가 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기에 토니는 몇자 더 적어내려갔다. 그럴 때 한국 학교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어떤 화가가 자기의 글을 읽고 “툭툭 내던지는 말투처럼 글 쓰는 것 봐라”고 핀잔했다던 말이 떠올라서 웃고말았다. 좋다. 그게 내 풍격이라면 오늘도 또한번 내던진다. 툭툭. 내던지 않으면 토니가 아니잖아. 하며 키보드를 때리고보니 자기도 모르게 한국말이 아닌 영어가 그대로 날아나갔다.
    “Montauk monster! no such creature exists!”
    토니는 칼럼 제목을 “몬탁괴물 기분 나쁘다”로 시작해서 칼럼내용은 “몬탁괴물. 이것은 실재하지 않는 존재다.”라는 말로 끝을 맺어버렸다. 차장은 아주 불안해하는 눈빛으로 토니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해도 괜찮겠나요?”
    “이 칼럼은 나의 주관이 아닌가요?”
    토니가 반문하니 차장은 알았다며 두말없이 비워두고 있던 당일 논평자리에다가 제꺽 원고를 편집해넣고 설계를 마쳤다.

    플러싱으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폐차장 쥐동네로 들어오며 이 시간까지 캐서린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고 생각하는데 베이커리 앞에 앉아있던 여자가 움쭉 일어서는 것을 보니 다름아닌 캐서린이다.
    “야, 캐서린 너 아직도 집 안가고 여기서 뭐해?”
    “너 기다리고 있었잖아.”
    “이렇게 늦었는데.”
    “오늘은 왠지 몬탁에 돌아가기 싫어져서 그래.”
    “에이, 괴물 때문에?”
    “아무튼.”
    “Montauk monster! no such creature exists!”
    “글세 그건 나두 알어.”
    “그런데 뭘 그렇게 무서워하고 그러냐? 너답지 않게.”
    “그러나 이 괴물한테 상처입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No such creature exists!"
    캐서린은 머리를 쳐들고 토니를 쳐다보았다.
    “나 갈게. 난 그냥 이 말 해주려고.”
    “기왕 왔으니 그럼 자구가.”
    토니가 허물없이 내뱉으면 앞에서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캐서린은 벌써 반대방향으로 가고있었다.
    “야. 캐서린!”
    토니가 불렀으나 캐서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꾸했다.
    “이 괴물아. 너희 집 땅굴에 나보다 더 어린 계집애가 기다리고 있더구나. 너하구는 이제 끝이야! 너 다시는 나 찾지마!”
    토니는 한 대 맞은 사람처럼 뗑해졌다. 한참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었다. 베이커리 주인이 문을 닫으려고 밖으로 나와 창문 쇠살창을 내려놓다가 토를 보더니 베이글 구워달라냐고 묻는데 베이글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겠다고 대답했다. 토니는  베이커리로 들어가지 않고 앞에 출입문 층계위에 앉아 개서린이 사라져버린 기차역쪽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왜 이 모양을 하고 멍청하니 앉아있는지 토니 자신도 갑자기 알수 없어졌다. 캐서린이 던지고 간 괴물이라는 욕설을 받아물고 일시 얼떨떨해진 것이다.
    “무슨 계집애가 기다리고 있다?”
    베이글과 커피를 받아들고 땅굴로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상림아저씨의 반지하방이 꽁꽁 닫혀있다. 문두드리고 말을 건네려다가 아서라, 한참 비참하여 있을텐데 그냥 내일이나 아님 모레 보자. 거기다 지칠대로 지쳤는지라 말없이 상림아저씨의 반지하를 지나 지하로 내려갔다. 문을 여니 바닥에서 쥐들이 찍찍거리고 놀다가 토니가 들어오자 그중에서 큰 쥐가 한 마리 씽하나 사라져버린다. 유독 새끼 쥐만 두 마리가 계속 토니의 컴퓨터 탁상위에 올라와서 놀고있다가 미처 뛰어내리지 못하고 컴퓨터 마우스곁에서 토니를 쳐다보고 있다. 토니는 베일글에에서 은박지를 벗거내여 새끼쥐한테 주었다.
    “요것아. 넌 이거나 갉아먹어라.”
    토니는 캐서린이 던지고 간 말이 생각나서 웃었다.
    “너희들이 이쁜 계집애로 보였구나.”
    베이글에서 흘러나온 버터와 잼이 은지에 질벅하게 묻어있는데 새끼쥐는 너무 좋아 덥썩 그 위에 올라타며 먹어대기 시작하였다. 김광섭의 수필 ‘꽃을 먹는 쥐’가 떠올라서 하. 이런. 하고 감탄했다.
    “부잣집에 가는 쥐와 가난한 문학도의 셋방에 가는 쥐는 미각(味覺)도 다르다더니. 한국의 쥐는 꽃잎을 먹는데 미국의 쥐는 버터고 잼이고 다 먹는구나.”
    잠들기전에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이 온 것 없나 확인하려고 새끼쥐 두 마리가 타고앉은 은박지 한귀퉁을 들었다. 그러나 쥐 두마미리가 그대로 은박지에 떡 매달렸다. 평소에 한번도 자기들을 죽인 적이 없는 이 아저씨가 왜 이러나 놀라서 바들바들 떨며 토니를 쳐다보았다.

    토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요 귀여운 것들아. 아저씨가 일 좀 해야겠으니까 너들은 저기서 놀아라.”
    “찍찍.”
    알았다는 소린지, 아니면 아저씨 컴퓨터 앞에서 더 놀고싶다는 소린지 모르겠다.  엄지와 식지를 이용하여 베이글을 쌌던 은박지를 가볍게 들어다가 문어귀에 있는 쓰레기통 곁에 놓아주고 돌아와 컴퓨터를 켜니 금방 이메일 한통이 날아들어와 있다. 캐서린이 보낸 이메일이었다. “그냥 혼자 보고 비밀 지켜라.”는 간단한 한마디와 함께 파일 하나가 첨부되어 있다는 표시가 나타난다.
    “뭔 파일까지?”
    하고 중얼거리며 파일을 여는 순간 소스라치도록 놀랐다. 파일이 절반쯤 열렸을 때에 마우스 커서가 술잔모양으로 변해버리면서 떡 멎어버렸는데 다시 움직여주지 않았다. 토니는  마우스로 탁상을 컴퓨터 책상을 탁탁 소리나게 뚜드렸다.
    “요늠의 쥐새끼는 꼭 관건시각이면 말 안 들어.”
    이럴 때 술잔으로 변해버린 커서가 화살촉으로 다시 돌아오자면 시간이 꽤 걸린다. 토니는 와락와락 옷들을 벗어던지고 타올만 하나 들고 화장실로 올라갔다. 샤와를 마치고 내려오니 새끼쥐들이 은박지를 다 썰어놓고는 배가 불렀는지 사라져버렸다. 손바닥으로 은지가루를 싹싹 쓸어 쓰레기통에 넎고나서  “아저씨도 잘 시간이 됐단다. 요것들아. 낼 또 만나자.”하고 중얼거리며 컴퓨터 앞으로 오니 그새로 파일이 다 열렸는데 보내온 사진은 낮에 신문사에서 이미 싫증나도록 보았던 몬탁괴물이다. 그런데 낮에 보았던 괴물사진은 사체로 눈이 감겨져 있는데 이 사진은 플래시로 만들었는 모양이다. 눈이 떠서 뚫어지라고 토니를 쏘아보고 있다.
    “아. 이 괴물 요셉이 만들었구나.”
    토니는  손바닥이 아파나도록 컴퓨터 탁상을 탕하고 소리나도록 내리쳤다.
    “캐서린이 그래서 나를 괴물이라고 했구나. 이 괘씸한 년이.”
    방에서 부시럭거리고 사람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어쭈. 이 괴물이 자지않고 부스럭거리니 저 괴물이 또 깨어나는구나.”
    어떻게나 화가 돋았던지 이번에는 주먹으로 모니타를 한 대 더 때리고 컴퓨터 전기를 탁 빼던졌다. 그리고는 아래로 내려오는 상림아저씨한테 문을 열어주려고 문가로 다가갔는데 층계바닥에 서있는 사람은 상림아저씨가 아니다.
    “너 향이 아니냐. 너 어떻게 여기 있냐?”
    “저 여기 이사왔어요.”
    잘 알아듣지 못하는 퓨젼말을 하는 향이를 바라보면서 토니는 다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낮에 핸드폰에서 상림아저씨와 함께 폴이를 데리고 도망가겠다고 하던 폴의 엄마의 말이 그냥 하는 말처럼 빗들었던 것을 후회했다. 틀림없이 도망가버린 것이 분명했다. 지금 이 표정대로라면 토니가 폴의 엄마와 상림아저씨가 폴이를 데리고 여기를 떠나 다른데로 가버린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향이도 역시 어리둥절해졌다. 그러나 토니는 상림아저씨를 데리고 도망가면서 한달치 집세를 저당해놓고 있는 반지하방을 그대로 비워두기 보다는 오갈데가 없는 향이를 묵게 하려고 폴의 엄마가 여기와서 있게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토니는  캐서린이 자기보다 더 어리고 이쁜 계집애가 땅굴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던 말을 상기했다. 과연, 상림아저씨와 폴의 엄마가 폴이까지 데리고 도망가버린 이 반지하방에 향이가 나타날줄은 몰랐다. 아무리 소설을 쓰기 좋아하는 놈이라고, 어떻게 이렇게 소설같은 희한한 인연이 끝없이 자기에게서 발생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혼자서 이런 방에서 살려구?”
    향이가 토니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므로 토니는  연필과 종이를 가져다가 중국글을 써보였다.  
    “아빠와 엄마가 곧 나올텐데요.”
    향이도 연필로 글을 써보였다.
    “보석금은 마련했니?”
    “아는 아저씨가 퓨전동향회에 도움을 요청해주어서 회장님들이 나를 만나주었어요. 그리고 보석금을 뀌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돈을 뀌자면 보증인을 필요하다고 했어요. 아저씨 보증인해주실래요?”
    토니는 너그럽게 웃어보였다.
    “내게 뀌어줄 돈은 없지만 보증서줄 인심은 있단다. 걱정말거라.”
    그러니까 향이란 계집애가 연필로 또 한줄금 더 적었다.
    “아저씨 은혜는 꼭 갚을 것입니다. 꼭”
    물론 어떻게 갚는다는 소린지는 없다. 그러나 정말 도와주면 어떻게라도 갚을 결심이 어려있는 도고한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토니는 빨리 보석금을 해결하고 이민국에 잡혀있는 이 애의 아빠와 엄마가 놓여나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 떠난다고 부득부득 별르던 이 폐차장 쥐동네를, 떠나지 못하겠다고 뻗히던 상림아저씨가 먼저 떠나버리고 혼자 남아버린 자신의 곁에 이 계집애가 나타난 것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럼 내일 너하고 퓨젼동향회에 같이 가주마.”
    향이를 돌려보내고 불을 끄고 누운 토니의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상상이 나래치기 시작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른다. 이런 저런 오만가지 잡생각 끝에 오늘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다시 내일 하루동안 있게될 일을 생각하다가 잠들었으면서 꿈속에서처럼 재차 자기에게 괜찮겠지? 하고 몇 번이나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고 토니 스스로 또 대답했다. 괜찮을거다. 지나간 일은 다 잊어버리고 당장 내일 아침에 있게 될 일만 생각해도 흐뭇하게 행복하게 잠들 수 있었다. 불이나케 샤와를 마치고 촉촉하게 젖은 머리 그대로 넥타이를 매지않은 흰 와이셔츠에다가 검은 양복을 떨쳐입고 노트북가방을 메고 땅굴에서 나오며 어제까지 상림아저씨가 살았던 반지하 방을 탁탁 두드렸다. 향이가 쪼르릉하고 달려나올 것이다. 아저씨, 저 다 준비됐어요! 그래 그럼 요 앞에 나가서 베이글 사먹자. 그리구 나랑 같이 신문사까지 가서 아저씨가 잠간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동안만 혼자 기다려다구. 그 다음 같이 차이나타운으로 가자. 가서 보석금 해결하고 너희네 퓨젼레스토랑에 들려 오리다리 두 개를 사서 소스 발라 너 하나 먹고 내가 하나 먹자. 그리고는 다시 지하철 타고 다시 이 폐차장 쥐동네로 돌아오는거다.
    새벽녘에 잠깐 깨났다가 다시 잠이 들었을 때는 아침 출근길에서 몬탁괴물, 그거 다 가짜라고! “Montauk monster! no such creature exists!”라고 대성질호했던 신문에 난 토니의 칼럼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거기에 넓적하게 실린 토니의 사진을 보며 괴물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괴물을 더러워하지도 않는 아주 멋지게 생긴 멋쟁이 작가아저씨라고 칭찬하는 상상을 했다. 이 멋쟁이가 바로 가짜가 아닌 진짜 괴물인줄은 모르고.


                                                                                              2008년 12월11일 뉴욕에서





김경훈   - 2008/12/11 13:50:57  
아하! 결국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건가요?
소설을 읽는 도중에 네이버에 들어가 몬탁괴물을 이미지검색했습니다.
아. 정말 오싹 소름이 돋더군요.
세계의 중심 그리고 그 현장에서 뛰고있는 모습에 경탄을 금치못합니다.
자선소설같기도한데 토니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인물을 두고
오독을 피면하기 위하여 유선생님과 련계시키고 싶지않습니다.
이 소설 그야말로 한편의 명작입니다.
가장 뛰여난 작가의 존재의 내면이 아주 심도있게 탐색되여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읽다보니 이 소설의 가치평가를 내릴수가 없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김경훈   - 2008/12/11 14:42:07  
급히 읽다보니 제가 앞에 부분에서 빠뜨린 이야기들도 있었군요.
이 소설의 텍스트안에 두겹내지 세겹의 이야기 서로 얽혀있는 것을 제가 미처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겉에 드러난 이야기서는 토니와 캐서린...
그리고 상림아저씨와 폴의 엄마의 이야기가 전면을 차지하며 흐르고 있군요.
이 두가지의 이야기 흐름외에도 서사의 여백이 없이 요소요소에 꽉 차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읽는 독자들의 눈을 아물거리게 하고있습니다.
연필로 메모까지 하면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토니와 쥐의 이야기...이 이야기도 텍스트속의 또 한갈래로 봐야할것 같습니다.
이 소설자체가 가지는 유효성이라던가 가치판단에 관한 이야기는
제 안목으로 당장 보아내기 어렵지만 이 소설의 기법은 상당하게 뛰여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디테일하면서도 아주 큰 덩어리가 되여야하는 이야기는 과감하게 생략해버린 점도
주목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폴의 엄마가 남편이 감옥에 간뒤에 상림아저씨와 만나는 장면은 나오는데,
같이 살다가 감옥에 갔던 남편이 놓여나오게 되여 헤여지는 이야기는 없군요.
소설로보는 이 텍스트자체의 이와같은 구성이 잘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설평론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다만 이 소설의 서술방식에 대하여
몇마디 왈가불가해보았습니다.
김경훈   - 2008/12/11 14:43:49  
인간이 가지는 욕망의 이중적 또는 삼중적인 모습을 펼쳐보이는
실험성이 짙은 소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조선족 작가에게서 이런 좋은 소설을 읽게된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최련화   - 2008/12/11 14:49:27  
너무 행복한 시간입니다.. 유선생님 ^^
소설의 시작이 전개되는 현란함을 느끼면서 며칠전에 읽은 선생님의 <빛의 건축과 틈새의 미학>속에 있는 한단락을 생각하였습니다..
참으로 단선적인 사색이 아닌 복선의 사색이 드러나는 그런 소설이었네요 ~
이야기들이 일직선으로 고리 고리 이어지며 쭉 뻗어가는 것이 아니고
넓고 둥글게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최련화   - 2008/12/11 14:52:17  
결국 몬탁괴물. 이것은 실재하지 않는 존재다.”
“Montauk monster! no such creature exists!” 이렇게 말씀하시고
결만부분에서 “어쭈. 이 괴물이 자지않고 부스럭거리니 저 괴물이 또 깨어나는구나.”
라고 중얼거리는 말씀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저는 이 소설의 핵심을 이렇게 읽었는데요..
맞겠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부터 이미옥님은 어떻게 볼지가 궁금해나네요 ^^
최미령   - 2008/12/11 15:04:34  
결국 괴물은 진짜 없다는 뜻이네요. 그리고 전 제목과는 달리 아주 흥분되게 본 구절들이 있는데요 바로 폴의 어머니가 타지에서 만난 남편하고 같이 살면서 자기는 일을 하지 않고 남편만 뼈빠지게 일하고 남편의 빚을 다 물어낸 동시에 폴의 어머니 빚도 절반 물엇다는거거든요 타지까지 가서 왜 주부노릇하며서 남편 혼자만 나가서 벌게 하는지 자기는 왜 집에만 박혀 남편 벌어온것만 꼬박꼬박 타쓰는지 같이 일햇더라면 어쩜 남편이 도박에 빠지지않을수도 있을것이잖아요. 생각하면 할수록 폴의 어머니가 괘씸하고 또 괘씸해지네요 제발 중국동포여러분들은 제발 제발 이런일 없길 바라겠습니다
어쨋든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0^
이대훈   - 2008/12/11 15:07:30  
쥐의 이야기를 쓴 것인지 괴물의 이야기를 쓴 것인지 잠간 헷갈리는데가 있긴하지만
핍진한 이야기 자체에 끌려들어갔습니다.
마디마디 대화속에서 넘쳐흐르는 감정의 절실함도 읽을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빈민가-폐차장 쥐동네-에서 이민자들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잘 펼쳐주었습니다.
최근에 우리 한국의 작가들은 脫 서사 脫 이야기를 시도하면서 감수성에 각별히 집착하는
순문학을 많이 시도하는데 반해 작가님은 한마디로 入서사 入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리하여 이야기가 훨씬 구미가 동하면서도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존재의 깊은
내면을 유감없이 파고들어갔군요.
좋은 소설을 읽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김선   - 2008/12/11 15:12:00  
재밌게 읽었고 감동적으로 읽었으나 구경 감이 잘 안잡히네요.
최미령님이 보는 견해도 은근히 공감하게 되였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뒤에 아직도 많을것같은데요 ~
폴의 엄마와 상림아저씨는 도망가서 어떻게 사는지.
복건성에서 온 향매라는 녀자아이와는 장차 어떻게 될지 ~
김선   - 2008/12/11 15:17:30  
그런데 이런것은 풀리지않는 수수께끼입니다.
이미 읽은 이야기가 구경 무엇을 들려주려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토니란 주인공은 좋은 분처럼 묘사되였는데 캐서린(유부녀잖아요)과는 그런 관계사이고 ~
자신은 그런 일도 있으면 신부나 목사들에게는 무차별로 공격을 대면서 그분들을
성추행하고 바람피는 목사라고 매도하는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폴이란 아이는 상림아저씨 아이라면 상림아저씨가 혼자 반지하에서 살고
우에서는 폴의 엄마와 원래 남편이 사는것도 후에 와서 리해는 되였습니다.
남편이 감옥에 간뒤 상림아저씨와 살다가 남편이 돌아오니 다시 합쳤고 그때 이미 상림아저씨의
아이를 임신한것이라고 리해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가요?
너무 리해할수 없는 부분들도 많아서...죄송합니다.
백두호   - 2008/12/11 15:24: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곤충3부곡이 맞네요 ㅋㅋ
바퀴벌레와 꿀벌과는 그런 관계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 쥐와는 그런 장면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백두호   - 2008/12/11 15:26:19  
그런데 진심의 말을 몇마디 한다면 제수준으로는 이 소설을 모르겠습니다.
전번에 읽은 바퀴벌레 이야기와 꿀벌의 이야기는 좋았습니다.
그 소설은 너무 짧아서 아쉬운감도 없지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너무 길어서 숨까지 다 차네요 ㅋ
서국화   - 2008/12/11 16:52:04  
폴이가 내 아들일세로부터 시작하여 이야기가 점차 고조에 이른것 같네요.

그냥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적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유전자변경 혹은 이종교배 몬탁 괴물을 이용하여 토니-캐서린,그리고 상림 아저씨- 폴이 엄마-폴이 아빠, 존경받는 목사와 바람피우는 목사등으로 인간의 복잡한 면을 재미있게 구사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곤충3부곡에서 제일 알아볼만한 문장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희정이   - 2008/12/11 21:58:22  
유선생님 ... 저 왔다갑니다 ^^
천사와 뱀도 화합하는 이상천국에 대한 꿈 잘 읽었어요 ..
쥐도 하느님의 창조물이라고 했어요.
졸작이기는 하지만..
희정이   - 2008/12/11 21:59:34  
여니하고 플러싱에서 선생님이랑 자주 만나던 시간들이 그립네요 .
근데 폐차장 쥐동네 ? 어데예요? 못들어봤는데.. ^^
SK 투어   - 2008/12/11 22:07:22  
진정한 괴물은 가난한 빈민가의 사람들이였군요.
진정한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존재한다면 그것은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들이군요.
토니아 상림아저씨 향이, 폴의 엄마 ...이런 사람들이 괴물이라는 뜻인가요?
일시 리해가 잘 안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국을 천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천국과 지옥이 함께 존재하는
세상이였네요.......
미국이라는 지옥을 잘 구경하였습니다.
김동석   - 2008/12/12 05:03:08  
21세기 첨단문명과 이 첨단문명이 낳은 첨단지옥이 함께 공존하는 미국의 뉴욕입니다.
뉴욕에서도 빈민가들의 삶터인 이주민자들의 슬픔, 기쁨, 만남, 이변 등등...
최하층민들의 삶의 모습을 핍진하게 그려주셨습니다.
돈 없어 굶거나 병치료를 못하는 사례는 미국에서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미국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서류미비자들과 처음 미국으로 밀입국하고 있는 사람들의 최하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인권과 복지에 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O 헨리를 꿈꾸는 주인공 토니의 다중적인 모습이
실감이 나며 생동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석   - 2008/12/12 05:07:07  
토니의 열정과 정의심 씩씩함...
마음에 켕키는 것은 성추행하는 신부와 바람피는 목사들을
사정없이 비판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사람-
실제로 기자협회로부터 칼럼니스트상도 수상하신 분인데...
본인도 유부녀 -캐서린-남편은 요셉- 와 부정당한 남여관계 사이구요...
사이비하다고 해야할지 ...
이런 몇가지 의문을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김동석   - 2008/12/12 05:16:55  
폴의 엄마에 대해서는 위에 최미령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폴의 엄마같은 경우는 이민자들속에서 낙오자의 형상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여운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퓨젼소녀 향이는 절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아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래는 예측하기가 함드네요 ...
최정학   - 2008/12/12 07:05:30  
저의 수준에는 이 소설을 읽기가 정말 좋습니다.
바퀴벌레와 봉녀의 이야기는 아무리 명작이라고해도
평론가의 평론이 없이는 리해할수 없으니 문제가 아닙니까.
오늘 읽은 소설은 저의 룸메이트들이 모두 유선생님의 개인 이야기를
쓴것 같다고하지만 저는 믿지않습니다.
왜냐하면 플러싱에 쥐동네가 있단말을 못들었으니까요.
플러싱뿐만 아니라 뉴욕에 쥐가 많다는것은 아마도 미국사람들은 다 승인할것입니다.
전세계에서 아마 미국에 쥐가 제일 많지않을가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미키마우스와 닥날드 덕>도 미국에서 나왔습니까.
최정학   - 2008/12/12 07:08:23  
쥐가 많은것은 고양이가 자기본분을 제대로 지키지못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러싱에만 봐도 고양이 그렇게 많던데 모두 살졌습니다.
쥐를 잡지않고도 그렇게 살이 진것은 상점들마다 맛있게 만든 고양이음식을 파니까요.
쥐를 잡지않아도 고양이는 배가고프지 않고 부르기만하니까요.
쥐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민국에서 한번 수사를 나온다고하면 집문을 꽁꽁 걷어닫고 함부로 외출도 못하는
밀입국 불법이민자들입니다.
최정학   - 2008/12/12 07:12:11  
유선생님은 쥐를 빗대놓고 인간을 욕하였습니다.
무슨 쥐와 인간은 한 조상이다. 1억만년전에 생명으로 갈라져나올때 쥐가 가져야할 좋은 유전자를
인간이 너무 많이 빼앗아가졌기때문에 쥐가 지금 모양으로 되여버리고
인간은 이렇게 인간다왔다는 주장이시네요.
그러면 쥐가 쥐의 몫을 다 가지고 나왔다면 지금 쥐모양이 아닐수도 있는건가요?
인간도 쥐의 몫을 빼앗아가지지 않고 자기몫만 가지고 나왔더라면 지금 인간의 모양이
아닐수도 있지않을가요?
이런 론리는 좀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던 쥐와 인간이 먼 친척쯤된다는 기사는 신문에서 보았던것 같습니다.
우에 어느분도 말씀하셨지만 쥐는 하느님의 졸작이라고 하므로
역시 하느님의 창조하신 생명이 아닌가요. ㅋ
소설의 주인공이 쥐와 이야기 주고받는것은 정말 재미도 있고
떄로 정도 느껴지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쥐와 대화를 주고받게 하였고
주인공은 쥐를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하면 주인공이 더 독특하고 위대해지는가요??
의학에서 실험할때 언제나 쥐를 가지고 실험하는것을 보면 쥐의 생리구조가 인간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최정학   - 2008/12/12 07:18:28  
쥐는 인류의 제일 피해자라고 말해도 되는가요? ??
주인공이 뉴욕 불름버그시장을 취재하면서 하는 말이 잊혀지지않습니다.
최정학   - 2008/12/12 07:19:50  
뉴욕의 쥐는 몽땅 맨하탄에 있는줄 아는데요.”

“아닙니다. 맨하탄의 그랜드 샌츄럴 다음으로 쥐가 많은 동네가 플러싱입니다. 플러싱에서도 저기 앞에 보이는 폐차장 쥐동네에 쥐가 많습니다. 아주 득실득실합니다. 대낮에도 강아지만큼한 쥐들이 뛰어다닙니다. 쥐들을 보면 고양이까지도 질겁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이 모두 숨어버립니다. 그리하여 쥐들이 이제는 살림집에까지 쳐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토니는 침방울까지 튕겨가면서 연주포 내쏘듯했다.

“선생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오?”
몹시 흥분한듯한 토니에게 불름버그시장이 물었다.
“예. 얼마전부터 쥐들이 저의 집에도 쳐들어왔습니다.”
토니에게는 흥분하면 말을 실수하는 버릇이 있다. 말을 많이 하는데다가 빨리 하다보니 조리(條理)가 헝클어지기 시작하면서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방역소에서 쥐약을 공짜로 나눠주지 않습니까?”
“나눠줍니다. 그러나 나는 쥐들에게 쥐약을 주지않습니다.”
“왜요?”
“쥐약을 주면 쥐들이 죽으니까요.”
“오. 하느님.”
불름버그시장은 곁의 수행인원들을 돌아보며 한마디 했다.
“우리 뉴욕에 웬 쥐가 이렇게 많은지 원인을 알았습니다.”
최정학   - 2008/12/12 07:26:33  
쥐는 밀입국하여 미국에 와서 현재 신분도 없이 이민국의 수색을 당할가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민자들을 상징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나름대로 짐작해보았습니다.
빵집주인이 정부에서 발급한 쥐약을 무져놓고 있는것을 보고
약을 먹여 쥐를 죽이면 쥐들이 시체가 널려있고 썩어서
더 오염되니 자기발로 떠나가게끔하는 약을 만들어내야한다고 하는 장면은.
강압적으로 수색하고 붙잡아가두고하는 이민정책에 대하여 말하는것같기도합니다.
주인공이 쥐와 생활할수 있는것처럼 밀입국(밀입국자체가 미국에서는 범법행위로 간주됨)
이민자들도 미국시민들과 함께 살아갈수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제상에서 미국은 밀입국이민자들을 포함하여 모두 함께 살아가고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문제를 보고있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하게 신분이 없는 이민자들이 박해당하고
제가 미국에 왔을때 마침 신문에서는 임신한 중국녀자가 이민국에 붙잡혀
강제추방되려다가 플러싱의 잔느 류의원 등 분들이 모두 나서서 언론사들과 함께
이민국에 항의하여 놓여나왔다는 기사를 보았었습니다.
개별적인 현상을 너무 심각하게 크게 부풀린것 같기도 합니다... ㅋ

최정학   - 2008/12/12 07:27:38  
어쩄던 유선생님 곤충삼부곡 잘 읽었습니다.
이번 소설이 제일 재미있었고 제가 살고있는 플러싱을 배경으로 하여서 그런지
훨씬 인상이 깊습니다.
로양젤리   - 2008/12/12 08:00:32  
쥐해칼럼 인상깊었습니다.
오늘 또 읽은 소설과 함께 유작가님의 지론대로라면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쥐가 가져야하는 유전자까지 모조리 독식하여
쥐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인간이 쥐에게있어서는 더 큰 죄인인데
죄를 짓고사는 인간이 자기 죄를 반성할대신
더 죄를 못살게군다는...
그리하여 쥐는 인간을 무서워하는데 인간은 오히려 쥐를 더러워하는 것.
죄인인 인간은 쥐만 보면 죽이자고 쫓아다니는데
피해자인 인간은 그냥 쫓겨다니면서 숨고 살아야한다는 것.
그러나 그런 수난속에서도 쥐의 완강한 생명력은 숫자가 줄 대신
끝없이 많아져서 인류의 숫자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것.
결국 인류의 최대의 적이 되어버렸다는 것.
인간이 제일 싫어하고 제일 위협을 느끼고있는 것이 쥐와 바퀴벌레가 아닌가요...
소설을 읽고 쥐에게서 받는 느낌이 훨씬 다 강렬합니다.



로양젤리   - 2008/12/12 08:12:19  
유작가의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쥐는 구경 누구입니까?
부자가 되지못한 것이 안타깝소...라고 말할때는
부자의 대칭점에 있는 가난한자가 쥐인가요?
미국이라는 나라...
불법밀입국 이민자들이 범법자이고 쥐들이라면
이들에게 이런 죄를 안기는 합법자들의 원죄 -인디언의 땅의 강탈 무단 살해-
는 탐욕스럽게도 쥐몫의 유전자까지 독식하고 인간이 되여있는 자들이
바로 가난한자-쥐의 대칭점에 있다고 봐야겠군요.
자기 몫의 유전자를 빼앗기고 쥐가 되여버린 약자에 대하여 인간이 부리고 있는 행패나
자기들이 더 큰 원죄의 산실이였으면서도 불벌밀입국자들을 박대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미국의 탐욕이 바로 오늘의 불법밀입국자들은 물론
쥐처럼 괴물처럼 최하층에서 살고있는 빈곤민들을 만들어내였음을 말하고 있음인가요?
동의합니다.
이런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서 자신들의 죄의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하고 싫어하는 부자들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것이라고 보고싶은데
비판은 어디서도 찾지못하겠습니다.
다만 주인공은 가난한자들과 친하게 지내기 좋아하고
쥐와도 대화하며 쥐를 죽이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 행동으로
쥐를 더러워하고 싫어하는 탐욕스러운 인간들에 대하여 반항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가요...
로양젤리   - 2008/12/12 08:14:09  
과연 O 헨리의 소설이라도 이렇게까지 쓴 것을 읽지못하였습니다.
바퀴벌레에 이어서 꿀벌...
오늘은 쥐를 읽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한편한편 끝없이 명작대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선생 대단하십니다...
또 오겠습니다.
임동욱 드립니다.
최미령   - 2008/12/12 10:26:48  
김선님 저의 보잘것없는 견해에 공감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저도 사실 이 소설 크게 이해는 못햇지만 그 부분에가서 읽을땐 저도모르게 막 흥분되면서 ㅋㅋ 그리고 나서 댓글을 보고 이해하고 햇거든요... 김선님도 밑에 댓글을 보시면 어느정도 이해하실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니카에서 많이뵙죠. 그리고 우리 유순호 아저씨 글들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 행복하시구요 건강하세요 ^^
리성진   - 2008/12/12 12:31:55  
몬탁괴물 잘 읽었습니다.
유작가님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철학적 사유로 어떤 자기만의 문학세계를 이룩하려는 집념을 읽게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무거운 주제도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꾸미는것이
거의 환상적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날카롭게 사회를 적시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대단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소설화했던 오 헨리 작품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 헨리는 옛날 작가고 유작가님은 21세기에 저희들과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더 친근감을 줍니다.
소설이 정말 좋습니다.
조연희   - 2008/12/12 13:57:06  
아. 정말 긴 소설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읽고 또 읽었네요~
조연희   - 2008/12/12 13:58:59  
작가라는 사람들은 어쩌면 표현의 욕구에 강박증을 가진 사람이 아닐가요?
무언가 화려하게 명확하게 단칼에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은것이 작가의 욕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표현되는 명랑한 소설이 좋은 소설이라고 줄곧 생각해왔었는데...
조연희   - 2008/12/12 14:03:24  
지금보니 아니네요 ^^
오늘 읽은 소설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게 많이 숨기면서
열심히 이야기 서술하기에만 골몰하였습니다.
몇편 읽었던 먼저의 소설들처럼 숨기지도 않았고 그래서 어렵지도 않은데
읽고난뒤에 얼떨떨해지였습니다.
드러내놓는 미학과 감추는 미학이라는것은 어떤것인지?
어쨌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조연희   - 2008/12/12 14:04:19  
쥐가 무엇인지...우에 분들 리플에서 터득한것 같기도 하구요...
미소^^   - 2008/12/12 17:59:12  
긴 글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글 볼 때면 항상 이번엔 무엇을 말하고자 한걸가? 생각하면서 보지만..
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터라 그냥 소설로 읽고 말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플도 읽어가면서 여러번 더 읽어 터득해야 할 듯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김경희   - 2008/12/12 18:54:18  
소설 잘 읽었습니다..
진짜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괴물은 사람의 욕심으로 만들어진것
아마 글속에 숨겨진 오묘함을 알려면
또 더 많은 대글 읽어야 할듯 싶네요..
긴 문장 한숨에 읽고 갑니다..
如然   - 2008/12/12 19:13:27  
앎닭이 오리알을 낳았으니 수탉이 괴롭혀도 할 말이 없짐...폴이 엄마 말요.ㅋㅋ
요즘 세월에 흔히 발생하는 일이 아닌가요..

글은 어제 올리기바쁘게 봤는데 오늘에야 플을 다네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허수옥   - 2008/12/13 02:04:26  
소설이라고 읽었지만 유선생님을 아는 저의 판공실분들이 모두 선생님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고 그럽니다. 그렇게 정의심이 넘치고 불공정한 모습을 보면 참지못하는 성격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생님과 잘 아는 사이인 윤회계 생각나십니까? 선생님의 이번 소설을 같이 컴퓨터 켜놓고 읽었는데 폴의 엄마가 남편에게 행패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올라가는 장면이 눈앞에 보는 같다고 그럽니다.
정말 선생님의 독특한 개성이 소설에서 그대로 나타나있습니다.
허수옥   - 2008/12/13 02:06:21  
그렇지만 소설이라고 믿고싶습니다.
향이란 녀자아이의 미래운명과 소설의 주인공 토니와의 뒤에 이야기가 또 어떻게 전개될지도
무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미국에 정말 그렇게 쥐가 살림집에까지 들어오는 빈민들이 사는 동네가
있나요?
리처드   - 2008/12/13 02:22:31  
“부잣집에 가는 쥐와 가난한 문학도의 셋방에 가는 쥐는 미각(味覺)도 다르다더니. 한국의 쥐는 꽃잎을 먹는데 미국의 쥐는 버터고 잼이고 다 먹는구나.”

혹시 미국의 탐욕스러움에 대하여 말씀하신건가요?
두견화   - 2008/12/13 05:14:54  
근데 유작가님 쥐동네가 어디가 쥐동네인가요?
세븐츄레인이 플러싱으로 들어오기 전에 폐차를 무져둔데가 있는것은 자주 보는데...
설마 그곳은 아니겠지요?
작가님이 커피훈장 받은 이야기는 다 알고있는 일이여서
읽는 도중에 너무 감격하였습니다. 근데 이것은 소설이라고 하여도 되나봅니다 ?
어떤 일들은 저희가 모르는 일들도 많네요 .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국은 한국과 달라 조선족이라도 다른 나라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다 신분도 해결하고 미국에 정착하여 미국사람들과 같이
합법적지위를 받고 살게되면 앞으로 중국조선족 미국조선족...이렇게
불리게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선족이 매일 몇십명씩 미국으로 들어오고있다고 합니다.
미국조선족사회가 이민초기에 미국에서 살기위하여 터전을 마련하던 때의
이야기들을 아마 유작가님의 글들이 산 력사가 되여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냥 재미로 읽게될지 모르지만 언제인가는 미국의 조선족 2세대 3세대들이
앞으로 조선족이 어떻게 미국땅에 발을 붙이고 미국조선족이라는 사회를 건설하였는가하는
력사를 회고하게될때문 지금 이런 소설들이 다 문헌적인 가치가 있지않을가고 생각합니다.
유작가님의 모습이 너무 위대합니다.
두견화   - 2008/12/13 05:16:05  
언제나 지지합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정연   - 2008/12/13 07:34:38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런 소설을 읽을수 있는 니카가 너무 좋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네요.
행복합니다.
정연   - 2008/12/13 07:36:34  
한국과 일본 로씨야 등 여러 나라에 우리 동포들이 많이 나가있지만
아마 미국의 조선족의 삶이 가장 격동적인것 같아요.
혹시 작가님이 계셔서 더욱 그런것은 아닌지요?
어쨌던 작가님을 통하여 우리 해외 조선족동포들의 사는 모습과
정신존재 그 자체를 들여다볼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되였습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HOTELPASS.COM   - 2008/12/13 10:29:05  
감사합니다. 드디여 쥐를 싫어하지 않게 된것같습니다.
건필하세요.^^
선영이   - 2008/12/13 10:44:48  
오늘 다시 와서 두번째 읽습니다.
틀린 글자들이 많던데 교정을 보았군요.
어제도 한번 읽고 오늘도 다시 읽으면서 웃음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참 많네요..
여니랑 희정이랑 전화도 하고 모두 이건 사실이다고 떠들지만..
전 여전히 소설로 읽지 난픽션으로 보지 않습니다.
소설로 쓰셨으니 소설로서의 성취를 이야기하여야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는 이 소설의 문학적 성취는 <몬탁 괴물>이란
Montauk monster! no such creature exists하다는 것을 긍정하게 되면서
생물 유기체의 괴물이 아닌 우리 사회의 괴물같은 인생과 삶을 살아가고 있는
최하층 빈민들은 엄연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 문학적으로 앞서 읽었던 다른 2편의 단편소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것은
이 소설의 내용이 가지는 담론의 확장성에 있지않을가 싶습니다.
담론은 괴물에 대한 담론입니다.
기자 토니가 기자의 눈으로가 아닌 이 삶의 현장에서 함께 살고 부대끼는
빈민자들의 뛰는 심장으로 괴물의 진실을 응시하고
스스로 괴물의 대명사가 되는 쥐-몬탁괴물도 실제로 쥐의 변형이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와 함께 생활하며 그 무게를 떠안는 삶에 대한 윤리적 담론으로
끝없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데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가장 좋은 실례가 자신도 남편이 있는 여자 -유부녀와 부정당한 관계에 있으며..
엄청 웃기는 바람둥이라는 것을 승인하면서도..
성추행하는 신부, 여자교인과 바람피우고 목사직까지 제명당했으면서도
또 개쳑교회를 열고 여기에 그렇게 지지하는 교인들이 많은 현상에 격분을 느낍니다.
그냥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이자 무기인 언론을 이용하여
공격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안하지요. 나는 목사(혹은 신부)가 아니잖아...
이와같은 역설적 긍정의 유머..
이런 것이 진정한 문학이 아니면 무엇이겠나요..
선영이   - 2008/12/13 11:17:13  
토니의 잠재의식이 간단없이 드러나고 있는 장면들에도 주목합니다.
기자라는 자기 자신의 가장 신성한 무기를 이용하여
자신의 눈에 보이는 사회의 부정의와 싸우면서도..
<나는 기자놈들의 기사대로만 기사를 읽지말고 독자들이 모두 자기 눈으로 판단해보기 바란다.>
는 실수를 합니다. 물론 자기 스스로 이 구절을 지워버립니다.
토니라는 인물은 얼마나 이중삼중적으로 되어있는 인물입니까..
모순되고 또 모순되는 인물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시종 부인할수 없는 것은
이런 여러갈래로 표현되는 개성을 하나로 관통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정의의 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상대적이라고 봅니다.
유선생님의 여러편 소설들에서 보아왔던바로
소설마다 곳곳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개성들의 인간적인 약점들입니다.
이상적인 인물을 부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설사 사랑을 몰부은 이상적인 인물이라도 무수한 결함을 동반합니다.
이런 결함들에 집중하는 탐닉의 디테일은 실은 소설의 핵심과 아주 기묘하게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선영이   - 2008/12/13 12:54:38  
진실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제 견해에 문학에 전문 지식을 갖추신 분들은
다소 의외라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유선생님의 소설에서 탐닉하는 이상인물(또는 정면인물)의 허다한 결함들에 집착하는
디테일의 효과는 우선 독자를 주인공 인물과의 동일시로 슬그머니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독자들 즉 우리들은 소설의 이상인물에서 희망을 갈망하나 이상인물이 완전무결할 경우
그냥 먼 거리에서의 구경으로 그치고 말지만 허다한 결함투성일 경우 직감적으로
자신과의 동일시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을 매개하는 것은 이를테면 자의든 타의든 상투적 삶에 얽매여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보이지 않게 이어주는 공감의 유대같은 것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의식을 치르듯 바람피고 여자관계가 없을 때가 없고..
하찮은 대화나 신경전에 많은 애정과 시간을 소비하는 인물들은,
그와 방불한 이중적삼중적 모습으로 곤혹속에서 모순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과 현실에서의 우리들의 자화상은 이런 이야기속의 이상형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싶어하는
좀 비루하다고 해야하나요..그런 자화상을 나름의 방식으로 여실히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피는 토니-그러면서도 바람피는 목사를 증오합니다.
본인이 평기자로부터 차장 부장대리를 거쳐 논설위원에까지 올랐으면서-
기자놈들의 기사를 믿지 말라고 합니다.
수희   - 2008/12/13 12:57:09  
한번 읽어보고 이플 달기에는 벅차서 오늘 다시 한번 읽어보고 이플 남깁니다.

미국사회 가난한 이민자들의 생활실태, 여러측면으로부터 보여준 탄력있는 전경들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생동하여 실제와 넘 근사하고 그 표현 역시 다부져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쥐와 더불어 양산되는 이민자들의 탈출구는 없는채로 괴물로 노출되고 삶의 쪼들림속에서 유지되는
인정세계가 다다히 안겨와서 천국을 향했지만 천국이 아닌 곳에서 연출하는 "몬탁 괴물"의 변주곡인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영이   - 2008/12/13 13:14:11  
유선생님의 소설들은 때로 아주 기괴한 행위를 소설화하지만..
실제로 이런 행위들은 우리 인간들의 야성이 내재하고 있는 평범한 속성들에 불과합니다.
바퀴벌레에서의 마스터베이션-남성들과 여성들이 80% 이상이 하고 있다는
의학조사보고가 있습니다.
봉녀에서의 오렐섹스를 연상시키는 성묘사도 성인남여들이 무의식의 잠재속에서 언제나
상상하는 하나의 가장 평범한 행위에 지나지 않아요...
이런 행위자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통하여 소설에서 말하고자는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독자들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무엇보다 먼저 독자와의 은밀한 공감 친밀감을
귀신같이 유도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바퀴벌레에서 마스터베이션하는 주인공과 ...
봉녀에서 오렐섹스하는 주인공...
그리고 오늘 읽은 몬탁괴물에서의 토니...이런 인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낯설고 이질적이어서..
그래서 보다 더 공감하기 쉽지 않은 괴물들의 삶-바퀴벌레와도 대화하고 꿀벌과도 대화하고..
이제는 쥐와도 대화합니다.
이런 비루하고 상투적인 삶이 따지고 보면 나의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뿐더러 차라리 저들의 일면이
바로 나의 모습이리라는 반성적 자각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옥   - 2008/12/13 13:30:51  
요즘은, 유난히 사건들이 많아서
청설님 작품과 조우하는 시간도 늦어졌습니다. ^^;;
청설님의 중편소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줄곧 이번 소설은 이제까지 작품들
특히 "바퀴벌레"와 "봉녀"와 주제는 같은 맥락에 있지만
형식이나 표현기법에 있어서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구사하고 있지요.

생생하게 살아있는 풍속화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공존하는 플러싱을 배경으로 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많이 보여주고 많이 묘사되어서 이해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바퀴벌레"와 "봉녀"가 작가님의 "신비한 가면"을 쓴 얼굴을 보여준 거라면,
이 소설은 작가님 몸 전체와 배경을 거침없이 스케치 해 낸 것이라 보아집니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 토니가-작가임을 상기시키는 장치들이 자꾸 등장해
소설의 주인공을 작가와 분리시키는 데 조금 방해가 된다는 거지요.
작가의 다큐인지, 허구를 가진 소설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점은
작가가 즐겨쓰는 기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평가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독자들의 다양한 감상과 상상력을 제약하기도 합니다.

형식 상에서 "토니"라는 서양식 이름을 통해 일인칭이 아닌 3인칭을 선택했지만,
결국 "유선생"-"기자"라는 노출을 통해 거의 반사적으로 작가 자신과 연결시키게 되고
기존의 작가님이 썼던 수필의 한 단락이 소설 속에 그대로 등장한 것은
그러한 사실을 더 한층 확인시켜 주기도 하지요.

작가가 향해 가고 있는 단 하나의 목표지점은 "진실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 있는 모든 허위와 거짓들과 가면을 다 벗어버리면 그 사실이 자연스럽게 입증되는 것처럼
과감한 노출을 통해서, 자신의 포장을 벗어내려고 하지요.

그리하여 이 소설을 읽으며 조심스럽게 밟아가게 되는 행보는
1) 소설속 토니와 작가를 일치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판단,
2) 일치키지 않을 경우, 작품 속에서 서사구조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3) 일치시킬 경우에, 작가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사상의 방향성
아마 이러한 방식으로 소설의 의미를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설은 예상하건대,
다시 새로운 장치와 상징을 가지고 찾아올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의 마음은 모릅니다만-


"바퀴벌레"와 "봉녀"를 통해 보여 주었던 고도의 긴장성이
이 소설에는 여지없이 느슨히 풀려,
작가 스스로도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네를 하늘로 올리기 위해서 땅에서 열심히 구르는 모습 또한
"그네타기"의 중요한 한 부분이니까요.
"바퀴벌레"와 "봉녀"에서 보여주었던 함축과 예술적 긴장을 풀어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시도된 과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선영이   - 2008/12/13 13:33:32  
따라서 <몬탁괴물>의 주인공 토니가 보여주고 있는 형상은
겉보기와는 달리 사랑스럽기도 하고 귀여운데도 있으며 정의지심도 있지만
그 자신도 문제투성이와 모순의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이 인물에서 많은 통쾌감을 얻게 되고 마음을 설레게 됩니다.
남의 집 아내가 남편에게 구박당하고있는데 한치도 주저도 없이
윗층으로 뛰어올라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합니다.
아마 경제적으로 보면 꼭 폐차장 쥐동네에서 살지않아도 될 것 같은데
가난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글 쓴 O 헨리를 꿈꾸는 작가이며..
또 항상 정의를 위하여 부정의와 싸는 이 시대의 최고의 칼럼니스트를 꿈 꾸는
언론인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언론인이라면 우리가 대체적으로 상상하는
고아하고 존엄있으며 상층계층의 인물로 상상하게 마련인데..
소설속의 토니는 -집주인 할머니가 하는 말을 한번 봐요..

괜찮은 사람인 것은 나도 아네. 그런데 어떤 때는 우리한테 올라와서 농지거리 거는 것을 보면 전혀 싸가지가 없단말일세. 우리 집 영감한테 아무소리나 해대. 이마가 벗어져서 반질반질하니 잠자리가 앉아도 미끌어떨어지겠다고 영감한테 지껄여대지 않나. 이마 벗어진 남자들은 여자를 다스리는 힘도 세다고 추켜올리지 않나. 우리 벽시계 바늘을 보고도 사람들 가득한데서 꼭 ‘쇠불알통’이라고 부르거던. 이런 싸가지가 어디 있나. 그런데도 우리 영감은 저 사람을 좋아해.”

독자들이 좋아할수밖에 없는 토니는 이런 사람입니다.
선영이   - 2008/12/13 13:51:38  
글 쓰는 풍격도-한국학교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한 화가의 입을 빌어 소개됩니다.

한국 학교에서 서예를 가르치는 한 화가가 매일같이 신문에 실리고 있는 토니의 글을 읽고나서 “이분 조선족인데 아주 유명한 작가입니다.”하고 소개하는 캐서린한테 정색해서 말했다.

“이거 무슨 글 이따위로 써요. 툭툭 내던지는 말투 좀 봐요. 하나도 부드럽지 않아요. 이렇게 글 쓰면 사람들한테 욕 먹어요.”
“아. 글쎄 좀 호소성이 짙어요.”
“칼럼들 보세요. 말끝마다 우리 동포들 어찌어찌했으면 좋겠다. 어찌어찌해달라고 호소한단말이예요. 자기가 무슨 사상가나요? 아니면 운동가나요?”

한국 여자들치고 유일하게 토니의 글에 미쳐있는 캐서린은 자기 주변의 한국인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토니를 자랑하고 싶은데 그 자랑을 곱게 받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워 했다.

“글쎄 글은 이렇게 재수없게 쓰는데 사람은 아주 부드럽고 소탈하거던요.”

토니의 글 풍격은 한마디로 <재수없게 쓰는데....> 사람됨은 <부드럽고 소탈>합니다.
화가가 <호소성이 짙다> <툭툭 던지듯한 말투> 그대로 표현하는 칼럼은 소설속에서 토니가 쓰고 있는 칼럼 <몬탁괴물 기분 나쁘다>에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선영이   - 2008/12/13 13:57:49  
이를테면 이상 몇가지에서 볼수 있는 토니의 형상을 통하여
자유세계에서 언제나 신성불가침으로 군림하는 언론계의 위선도
적지않게 폭로되었다고 볼수 있지않을가요..
위선을 벗겨냈다고 해서 정의의 대변자인 언론이 죽지않습니다..
토니가 여전히 열정의 사나이로 가난한 빈민들과 함께 하는 정의는 바로
우리 시대가 갈망하는 진솔한 모습 그대로의 정의이며 이런 정의가 가난한 최하층에는
더 친밀감이 크다는 것도 아주 적나라하게 헤집어 보여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보잘것 없는 하찮음의 생활상이 품고 있는 역설적인 비의 가치의 가치들...
아무런 기대도 없는 삶에 대한 체념 뒤에 깊이 숨어있으나 간단없이 전면에서 움직이는
이 사회의 정의로운 힘을 조용히 암시하는 소설입니다.
이런 정의는 정의속에 있는 것이고 부정의속에서 부정의와 함께 존속합니다..
부정의속에서 서로 배타하지 않고 함께 부대끼면서도
이중적삼중적모습으로 간단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의 천진한 생각속에 정의는 꼭 우리와 다른 세계에서 군림한다거나..
반드시 더 고아하고 위대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따위의 추상적 가치에 들씌워져 있는
근거 없는 환상을 확실하게 걷어내준 것입니다.
리순녀   - 2008/12/13 15:09:32  
알기도 쉽고 정말 너무 재미있네요.
유선생님 보는것 같습니다.
우리 뉴욕에 유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든든합니다.
늦은 밤에 이 소설 읽느라고 시간가는줄을 모릅니다..
그럼 또 올께요.
선영이   - 2008/12/13 15:23:33  
삶의 실상과 사회문제를 정직하게 직시하고자 하는 유선생님의 작가적 태도에서 비롯된
문학성이 소설에 유감없이 재현되었습니다.
괴물을 포함해서 사회의 암흑과 부자와 빈자들의 삶에 대한 낙관적인 투시와
체념의 제스처- <이럴 때는 내가 부자가 되지못한 것이 안탑깝소.>
보잘 것 없어보이는 삶의 비루한 진실들, 및 진실속에 응어리져있는 슬픈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고 받아들이고..
그속에서 직접 함께 하는 토니의 생활자세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토니가 같은 편으로 다가서있는
폴의 엄마나 상림아저씨나 ..지어는 새끼쥐들에 이르기까지 ..
그리고 그 속에서 작지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바로
그 점에서 유순호작가님의 <살아있는 O 헨리를 꿈꾸는 작가>로서의 개성이 있다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 향이라고 하는 또 다른 폴의 엄마가 될수도 있고 캐서린이 될수도 있는..
이런 인물이 여운으로 등장합니다.
앞에서 보았던 유선생님의 소설의 예의 역설적 긍정은 향이를 통하여
더욱 구체적인 윤리적 태도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이 소설의 최종적인 매력이 아닐가요..
나름대로 받은 감동에서 생각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사실은 소설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하구요..그동안 제가 접촉해온 유선생님의 글들에서
유선생님만의 작가적 문학성을 읽어두고있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몇자 적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에도 문제점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최련화   - 2008/12/14 03:50:56  
선영이선생님 평론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토니의 형상이 가지는 의미와 의의에 대하여 동감입니다.
저도 오늘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선영이선생님 평론에 공감하는바가 많으나
제가 보충하고싶은 것은 필묵이 너무 토니에게 집중되어
상림아저씨의 이야기가 담백화되지 않았나는 느낌이 드네요...
폴의 엄마의 원래 남편이 감옥에 갔다가 놓여나오게되니
폴의 엄마가 상림아저씨와 갈라져 다시 원래 남편에게로 돌아가지만
저는 이때부터의 이야기에 더 모를 박았더라면 좋지않았을가 생각합니다.
쥐가 나오지만 진짜 쥐의 생활=괴물생활을 하는 사람은 상림아저씨입니다.
같이 살던 여자가 윗층에서 살고,
자기의 아이가 다른 남자를 자기 아버지로 여기고 같이 사는 모습을
그 밑에서 쳐다보며 사는 상림아저씨의 이야기야말로 오히려 괴물의 이야기가 아닐가...
이런 의문도 드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최련화   - 2008/12/14 03:54:16  
소설에 대하여 잘 알지못하지만 선영이선생님 평론을 읽고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상림아저씨의 이야기가 생략된것이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 이야기는 선영이선생님의 평론처럼
톤이의 현상을 통한 사회의 부정의속의 정의와 정의의 많은 모순점을
토니라는 현상을 통하여 부각되지는 못할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중편소설이므로 아직도 한 1만여자 더 첨부하여 상림아저씨의 이야기를
살려낼수는 없을가요...
물론 이것은 나의 미숙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랍니다.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와 의의에 대하여 좋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성호   - 2008/12/14 04:24:42  
최근에 몇편 읽은 소설들이 대부분 기분이 침침합니다.
뭐라 딱히 찍어 말할수 없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러나 평론가님들의 평론도 읽었고 대단히 잘된 작품이라는것은 인정합니다.
저는 다만 저희 보통 독자(평론가님들은 고급독자라고 보아야겠지요.)들의 기준으로
말하면 유선생의 소설보다는 수필이 더 그립습니다.
주성호   - 2008/12/14 04:27:41  
이번 소설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 <빵순이>이였습니다.
둘 다 이민생활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번에 소설에서 나오는 상림아저씨나 빵순이가 무엇이
다릅니까? 빵순이는 맛사지하는 녀자고 작품의 주인공 <나>의 기준과 미국의 법기준으로보면
창녀입니다. 도리대로라면 창녀의 삶도 괴물로 상징된 쥐의 삶이나 무엇이 다른가요?
그런데 빵순이는 그렇게 밝고 명랑하며 희망적인데 비하여
이 소설에서는 거의 희망을 보지못하겠습니다. 모두 다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주성호   - 2008/12/14 04:31:06  
물론 상림아저씨와 폴의 엄마가 결국 폴이를 데리고 도망치는것이나
마지막에 향이가 보석금도 마련하게되였다는 설정은 희망적으로 보아야하는가요?
어쩄던 극단적인 절망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토니의 인물형상이 가지는 의미와 의의에 대하여 납득할수가 없군요.
제가 중국에서 알고지냈던 작가님과 토니가 같은데를 거의 찾을수가 없습니다.
저의 의견은 그래도 독자들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을 주어야하는것이 아닌가요?
이상 간단한 저의 불만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현영   - 2008/12/14 06:44:56  
토니 너무 멋있고요 , 전 상림아저씨가 불쌍해요.
그래도 무지 재밌어요ㅠ. 폴이도 쬬끔은 불쌍해요. ...이 소설 읽은거 후회.. 안합니다!!
저기 그리고여 주말에 뉴욕에 갈건데 아저씨 시간 괜찮으세여?
현영   - 2008/12/14 06:45:39  
쥐동네 어딘지뚜 가보구싶넹 ~ ㅋ
아저씨 주말에 봐여..전화할께요 ... ^^
계미화   - 2008/12/14 07:02:26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이때까지 읽었던 작가님의 소설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
여정미   - 2008/12/14 13:49:43  
소설도 잘 읽었고 이미옥님과 선영이님의 평론 글도 잘 읽었습니다.
저는 웬지 생각이 달라지네요.
유작가님은 저에게 있어서 흥미로운 인물이십니다.
저는 이분의 많은 소설들과 수필들을 읽었는데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남편도 제가 추천하는 수필 여러편을 읽었고
오늘은 이 소설도 (몬탁괴물)도 함께 읽었습니다.
앞서 중국 조선족 평론가님의 여러편 평론도 읽으면서
유작가님의 작품속에 내재하여 있는 반항과 도전정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소설을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작가 본인이 이미 알고있으면서
굳이 작품의 표층에 드러내지 않고 있는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인을 통하여 알아본바에 의하면
이 작가의 작품들에 대하여 종교단체각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미주지방에서 발행되는 전국 일간지에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유작가님의 칼럼들이 여러편 발표된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가운데는 (선택하고 경계하라) (반성하는 주기도문)
이런 칼럼들에서 종교사회의 사이비 문제 목사들을
가혹하다 할 지경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있었습니다..
이제 이 소설(몬탁괴물)을 통하여 작가님은..
제가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면 작가님께서 우선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작가님은 이 소설에서 쥐를 괴물로 등장시키고
쥐와 함께 생활하는 가난한 최하층 이민자들을 조물주-하느님의 앞에 내세웠습니다.
하느님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이미 바람둥이 목사 성추행하는 신부..
그리고 이들에게 동조하는 지지자들입니다.
프랭카드를 들고 (문제의 기자를 파직하라)고 신문사에 와서 데모하는
할머니들도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여정미   - 2008/12/14 13:57:24  
괴물로 통칭되는 쥐와 가난한 사람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기전에 저는 쥐에 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지간에서 보면 쥐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열두가지 동물의 첫자리에 위치하여 있잖아요.
신의 선착순에 쥐가 첫째라는 것도 쥐의 역사가 인류보다 더 길거나 아니면 거의 같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쥐해 칼럼도 읽어보았지만 한 유전자에서 나왔으며 인간과는 혈연간이 아니면
먼 친척간이라도 된다고 그랬으며 쥐가 조물주- 즉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아닌가요.
생태계의 구조로 보면 쥐는 땅을 파고 땅굴속에 들어가 살기 때문에 생태계의 제일 하층구조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위치와 부합합니다.
그러나 신은 이 점을 높이 사서 쥐의 선착순을 소의 앞에다 세웠다고 하는 고사도 있구요.
(톰과 제리)라는 만화영화를 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쥐는 지혜롭고 영리한 동물로 통합니다.
말물의 영장인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고 인간과 한 유전자에서 나왔다는 새로운 발견도 있으므로
믿을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는 추악함이나 어둠의 상징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어놓았으며 무엇때문에 이렇게 되었을가요?
여정미   - 2008/12/14 14:05:53  
인간과 함께 쥐도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말씀을 방금 하였습니다.
속담에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쥐에게는 꼭 어둠을 동반시키지만 현대과학은 이미 인간과 쥐가 한 유전자에서 나왔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즉 인간과 쥐의 조상은 하나라는 설명이 됩니다.
인간의 진화론과 창조론을 넘어 과학은 현미경속의 인간을 쥐와 같은 유전자속에서
찾아내었습니다.
이렇게되고보니 인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쥐라는 역설을 만들어냅니다.
누가요? 바로 이 소설의 작가님이십니다.
여정미   - 2008/12/14 14:12:24  
쥐는 1억만년전부터 인류라는 유전자의 천생의 피해자일뿐만 아니라
오늘의 인간으로 진화하여 온 뒤에도 쥐로부터 받는 위기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쥐와의 전쟁을 벌이고있습니다. 1년에 3천만마리씩 도살한다고 하였군요.
그런데 3천만마리라는 숫자는 인간이 인간의 생태와 면역연구를 위하여
의학용으로 잡아들여 (생체실험)을 하는데 사용하는 쥐의 숫자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은 자신의 존속을 위하여 쥐를 소멸하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쥐의 완강한 생명력은 소멸될대신 인류의 숫자를 훨씬 초월하고 있습니다.
쥐의 다산성은 바퀴벌레와 어슷비슷하다고 하네요.
자료를 검색하니 쥐의 유전자가 산생된 것은 1억 5-7천만년전인데 바퀴는 3억년으로 나오더군요.
그것도 유전자가 아닌 이미 바퀴벌레모양의 생물체가 생존하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작가님이 최근에 무엇 때문에 바퀴벌레와 쥐에 대하여 집착하는지는 다른 기회에 다시 한번 연구해보려고 합니다.
여정미   - 2008/12/14 14:23:55  
방금 말했지만 쥐는 조물주의 창조물이며 인간과는 한 조상에게서 나왔으며
같은 유전자가 분리되여 하나는 인간이 되고 하나는 쥐로 되어버렸다는 과학적 고증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주장은 인간의 탐욕이 쥐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의 밑바닥에는 쥐의 어둠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 어둠의 의미는 통상적으로 전쟁·기아·전염병과 같은 음습한 이미지가 아주 짙게 깃들어있습니다.
이런 재난들을 모조리 쥐에게다 덮어씌울수는 없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미국이 일으켜온 전쟁들도 모두 하느님을 숭상하는 기독교국가가 일으킨 전쟁이였습니다.
수십년동안 하루도 멈출사이 없이 일어나고 있는 중동의 분란도 모두 종교간의 갈등으로 야기되었습니다.
이렇게보면 쥐를 만든 것도 조물주- 하느님의 의지에 의해서였고
우리의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분란과 재난들도
모두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대신하여 이 죄를 모조리 덮어쓰는 희생양이 바로 쥐입니다.
이제 작가님은 쥐와 함께 생활하는 토니를 만들어놓고 토니는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과 친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지하방에서 살아갑니다.
다시말하면 쥐와 대화도 하고 쥐가 먹지못할가봐.
어느날 자기가 이사가고나면 쥐들이 모두 굶어죽지 않을가 걱정까지도 하는 사람입니다.
쥐는 말할줄 모르지만 쥐한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혼자 중얼거립니다.
무엇때문에 이런 설정을 하였겠습니까?
여정미   - 2008/12/14 14:37:12  
만약 다른 어떤 소설가가 상림아저씨와 폴의 엄마 이야기를 가지고 소설을 썼더라면
절대로 서두와 결말에 쥐에 대하여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위에서 어느 분이 상림아저씨의 이야기가 담백화되였으며 토니가 너무 필묵을 많이 차지한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을 읽으면서 저도 처음에는 공감할번 했습니다.
그러나 아닌데요.. 쥐해의 칼럼 이야기가 나오고 쥐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강조될 때에
강렬하게 받는 느낌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벌써 그때부터 이 소설에서는 두개의 세력이 마주 대칭되고 있었습니다.
조물주-인간과 쥐를 만들어낸 하느님을 대변하는 신부와 목사의 세력과
단지 조물주의 작간만이 아닌 인간의 탐욕으로 쥐가 되어버린 쥐의 유전자 변형-괴물로 대변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마주 바라보고 있으며 작가의 의식내지 실천의 대변자이기도 한
토니라는 문제가 많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주인공은 이 괴물들의 편에 서있습니다.
토니는 이 괴물들의 편에서 서있는 자신이 바로 스스로 괴물임을 인정합니다.
(어쭈. 이 괴물이 자지않고 부스럭거리니 저 괴물이 또 깨어나는구나.)
이런 독백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성추행하는 신부와 바람 피는 목사들에 대한 토니의 공격은 통쾌하게 진행됩니다.
여러차례 칼럼을 쓸 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특대기사를 터뜨리지만 본인도 적지않은 피해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토니가 하느님의 이름을 빙자한 사이비 세력쪽에 붙쫓는 교인들을
(바보등신천치)라고 질타하고 그런 세력과 맞붙어 싸우는 교인들에게는 (위대한 분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장면도 소설속에서 나옵니다.
이미 토니가 어떤 배역을 하고있는 인물이며 토니가 몸 담고 있는 (괴물)쪽의 세력과
이 괴물들을 만들어낸 조물주 (사이비종교사회) 쪽의 세력과의 한판 대결은 소설의 시작부터
진행되어있었습니다...
여정미   - 2008/12/14 14:54:49  
쥐들의 세계-어둠은 참 힘든 세상입니다.
못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란 상상만 해도 이런저런 문제가 많으리라는 것은 어련하겠구요.
뉴욕시장은 선거유세하러 이 지역에 들렸다가 토니가 가르쳐준 쥐동네에 쥐약을 공짜로 발급하게 합니다.
그러나 토니는 이 쥐약들을 모조리 던지게 합니다.
쥐는 어둠과 함께 병존하지만 꼭 극야행성 동물인 것만은 아니잖아요.
자료를 좀 찾아보았는데 이 어둠의 의미에는 14세기 중세 유럽에 창궐했던 (페스트)가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갔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게 바로 그 당시 불결한 환경과 더불어 살던 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보면 쥐들 역시도 페스트의 희생자였고 단지 쥐에 빌붙어 살던 전염력을 가진 쥐벼룩이
죽은 자기 숙주를 서둘러 떠나면서 숙주를 가리지 않고 옮겨 붙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이 현상은 유럽의 비대화한 도시와 인구과잉으로 기인한 것이었지 결코 쥐의 탓만은 아니었으며,
결과적으로 역시 인류가 저질러놓은 재앙의 모든 죄를 쥐가 대신 덮어쓴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쥐는 정말 억울합니다. 물론 이것은 이 소설을 만드신 작가님의 주장입니다.
때문에 작가님의 주장은 가난한자들을 위한 신원(伸寃)입니다.
조물주가 인류에게 재난을 덮어씌우고 쥐에게 벌을 내리듯이 부자들이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가난한 자들에게다 자신들의 불편을 덮어씌우고 적대시하는 불공평에 대하여
이 소설은 반항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원인은 간단합니다. 작가의 눈에 보이는 조물주-사이비 종교인들의 악세력이야말로
이 세계의 생태계 기반을 무너뜨리는 제일 큰 위해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소설에 꼭 쥐가 등장해야 하는 원인이 밝혀집니다.
바로 쥐가 없다면 인간생활이 약간 더 편리해질지 모르지만 그것이 다른 모든 동물들에게는
생태계의 기반이 무너지는 일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먹이 피라미드 구조가 붕괴돼 버리는 것과 같은 도리인 것입니다.
여정미   - 2008/12/14 15:07:24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유순호작가님에 대하여 많은 상상을 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작은 체구로 태산에 도전하는 알피니스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태산을 넘어 조물주와의 도전은 그 누구라도 승산을 가늠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종교사회 사이비 세력들은 저마다 자신들에게야말로 하느님의 진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진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회가 오죽 분란이 많았으면
남대문시장에서 아줌마들이 싸움하자 관리원이 나와 (싸움하겠으면 교회에 가서 하라)고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다 있겠습니까...
그런 분란들이 커져 나라와 나라지간에 그리고 민족과 민족지간에 전쟁도 일어나고
서로 도살하고 탄압하는 재앙이 오늘도 끝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죄를 조물주가 쥐에게 덮어 씌우고 인간속의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덮어씌우고
힘 센자가 힘 없는 자를 누르는 세상이 되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소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정미   - 2008/12/14 15:20:48  
다시 이 소설의 설정장소인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미국에서 뉴욕의 플러싱은 제일 가난한 아시아와 남미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집중되여 있는 동네입니다.
이들은 미국 이민자사회의 대표적인 지정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루도 쉬임없이 생존을 위하여 그리고 합법신분을 쟁취하기 위하여 이민자들은 불면불휴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의 숫자는 수천만을 넘고있으며 이들의 땀과 피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살찌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실상은 어떠할가요?
작가님은 소설에서 쥐를 등장시켰습니다. 쥐는 어떤 측면에서 인간들에게 매우 각광을 받고 있다거나..이를테면 인간이 자신에게 필요한 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기초적인 생물학적 안정성을 확인시켜 주는 주 재료로 모조리 쥐를 가져다가 쓰는 경우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있어서 이민자들과 밀입국 불법체류자들의 용도가 바로 쥐와 같다고 주장했기 때문이 아니였을가요..
이렇게 가설하면 끔찍한 결과가 나옵니다.
인간에게 잡힌 쥐들은 인간을 위하여 실험에서 살아나도 최종적으로 온몸을 해부당해 내장까지 확인시켜 주고 생명을 끝마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쥐의 값진 희생이 없이는 인간을 위한 어떤 약물도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정말로 인간이 이렇게까지 특정 동물을 희생해 가면서 약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지는 분명 재고해 볼 문제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들의 희생이 절대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쥐와 같은 괴물로 상정시킨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이란 어떤 것인가를 이 소설은 이미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돌아봐요. 상림아저씨와 폴의 엄마 사이에서 태여난 폴이라는 새 생명..물론 그애는 미국에서 태여났으므로 미국 시민권자가 됩니다.
이어서 또 등장하는 향이라는 여자아이.. 이렇게 미국이란 나라를 살찌우는 희생양이 되면서도
하루도 멈춤이 없이 끝없이 많아만 지고있는 이민자들과 인간의 온갖 희생양이 되면서도 날로 번성하는 쥐에 대하여 이 소설이 말하고 있는 의미는 얼마나 심각한 것입니까...
여정미   - 2008/12/14 15:29:15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한정된 어느 시기동안이라도 유순호작가님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봐도 손색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은 쥐는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끝까지 살아남을 동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진을 예측해 맨 먼저 집을 빠져 나간다거나..하는 실례만 봐도 쥐들의 이 놀라운 생명력으로
지구 역시 싱싱한 생명력을 유지할 것은 물론이구요..
가난한 자들의 편, 쥐들의 편에 있는 알피니스트 유순호 작가님의 이 소설도
어느 땐가는 알수없는 그 시기에 반드시 진가를 빛내게 될 것이라고 믿어맞이 않습니다.
사상과 철학 그리고 드팀없는 신념이 아니고는 상상할수도 생각할수도 써낼수도 없는
소설이 아니었을가 생각하면서...이만 올립니다.


如然   - 2008/12/14 22:28:43  
여정미님의 플에 동감 가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재밋는 소설 보는 것도 일종 향수겠지만...
플을 보는 재미 또한 형용할 수 없네요.
姜美蘭   - 2008/12/15 01:28:00  
어는 생물학잡지에서 지구는 인류의 것만이 아닌 지구에 생존하는 모든 동물들의 것이고
식물들의 것이라고 한 글을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공동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독식하려고 횡포를 부리는 인간들을 더는 두고볼수 없어
동물들과 식물들이 그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인간을 징벌한다고 하네요.
인간은 사라져도 쥐는 계속 존재하게 된다는 말에 받는 느낌이 너무 크네요.
姜美蘭   - 2008/12/15 01:31:33  
태어날때부터 조물주의 저주를 받고 태어나서도 인간의 영원한 피해자가 되고 희생자가 되어있는 쥐와 대화하는
이 소설의 매력과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자의 편에 서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글 쓰는 조선족의 O 헨리를 꿈꾸는
유선생님 ^^ 너무 존경합니다.
선영이님과 여정미님의 평론글도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였습니다.
리성진   - 2008/12/15 12:05:09  
여정미님께 감사합니다.
님의 평론글을 읽고 <몬탁괴물>을 다시 읽고 갑니다.
박철수   - 2008/12/15 12:56:47  
평론덕분으로 무난하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소설을 여러편 읽었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쉽게 읽었지만 작품성과 내용면에서 대단하군요.
태산을 넘어 조물주를 향한 반항.
이렇게 리해해도 됩니까?
박철수   - 2008/12/15 12:59:59  
한국의 쥐는 꽃잎을 먹는데 미국의 쥐는 버터고 잼이고 다 먹는구나...이것은 무슨 뜻인가요?
빵순이   - 2008/12/16 00:14:14  
아저씨,, 제가 누굴까용 ~~ 빵순이 왓어요 ㅋㅋ
넥넴 보름달로 고쳤다가 지금 빵순이로 고친 미령이야욤 ^^저 사실 제 별명이 빵순이거든요,, 전에 한번에 빵 8개를 단숨에 먹은 역사가 있거든요,, 그리고 제 얼굴도 빵처럼 토실토실하고 동그랗고 귀엽거든요 ㅋㅋ (나절로 이렇게 귀엽다고 다들 돌뿌리지 마세용 ^0^) 그래서 아저씨가 쓴 빵순이는 즐겁단다 소설을 제일 감명깊게 읽은것같아요. 아니 사실 진짜 이 소설 제일 잼잇엇거든요 저 이제 빵순이 할래요 맘 먹엇어요
여러분 저 이제 빵순입니다.... ㅋㅋ 밝고 명랑하고 씩씩하고 약간의 귀여움 애교작살 빵순이 꼭 기억해주세요 ㅋㅋ 감사합니당 꾸벅 (^0^)-<나>..요 그림 빵순이 나예욤 ㅋㅋ
선영이   - 2008/12/16 07:52:25  
여정미님께 추천드립니다.
괴물의 담론에 대한 확정성은 생각했으나
여정미님의 생각까지는 가닿지못했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김하나   - 2008/12/16 14:51:09  
소설을 정말 감동깊게 읽었으며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가고 있는 정의로운 선생님을 눈앞에 보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낙천가였습니다. 모든 고난을 이겨내거 언제나 약자의 편이셨지요.
조연희   - 2008/12/16 15:09:44  
이미옥님과 선영이님 여정미님께 감사합니다.
세분의 평론말씀 넘 도움이 되였습니다.
<몬탁괴물> 너무 재밌고도 멋진 소설이네요 ~
HOTELPASS.COM   - 2008/12/16 18:55:42  
두번다시 내심하게 의미심장한 구절들을 사색하면서 읽는 와중에 그 감수를 이루다 표현할수 없네요. 소설속의 토니를 통하여.....유작가님의 개성과 성격을 다소나마 진실과 가깝게 표현하고 있는듯......소설이란 원래 현실에 기초하여 생동한 상상이 펼쳐지는법이니까.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쥐를 더러워하고 무서워하는 모든 인간들한테 쥐를 관용해주고 사랑해주도록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심에......존경한다는 말밖에는 더이상 표현할길이 없네요... 몬탁괴물을 통하여......미국이민사회의 실황과 미국사회종교계까지 들추어낸 용기는 참으로 존경이란 말과 패기있는 남자라는 말외에는 더이상 표현할말이 없는듯....부디 건강하시고......건필하세요. 새해에는 더 멋진 작품을 기대합니다. 원단에 상해로 오시면 안되는가요? 바쁘신분이라 스케쥴잡기 힘드시겠지만..상해도 오세요..^^
믹키마우스^^   - 2008/12/16 21:15:27  
너무 멋지시다 ^^
안녕하세요^^ 첨으로 유작가님 글을 읽어봅니다
앞으로 유작가님한테서 많을것을 배울렵니다
조약돌   - 2008/12/16 21:41:48  
안녕하세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역시 작가님글 다르네요 뭔가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 .........
담글 기대할께요
종소리   - 2008/12/17 08:15:45  
ㅋㅋ 파금의 대표작품에 <家> <春> <秋> 이라고 있습니다.
유대작가님께도 3부곡이 있게되여서 좋겠슴다.
<바퀴> <벌> <쥐> ...진심으로 존경하여 하는 말씀임디.
근데 솔직히 <벌>이 제일 재밌고 의미는 <바퀴>가 제일 깊은 같습니다.
<쥐>는 별룹니다.
빵순이   - 2008/12/17 10:07:31  
선영이님과 여정이님 두분 남기신 글들을 보고 그나마 이 소설이 납득이 되네요
앞으로도 이런 뜻풀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리혜선   - 2008/12/17 10:49:12  
소설이 너무 좋습니다. 류선생님이 아니면 쓸수가 없는 소설입니다.
채미화   - 2008/12/17 16:18:14  
역시 니카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은 무었때문에 사는지,
그리고 제가 쓰는 기도는 왜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은데 ,,,,,이 장문은 왜 풀이 이리 많은지
미안하면서도 고마워서 오늘 잘 왔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군요.
정연   - 2008/12/18 00:24:21  
여정미님의 평론이 너무 좋네요. 참으로 옳은 말씀같습니다.
많이 배웠구요...
정금화   - 2008/12/18 03:00:18  
이런 인생을 직접 체험하셨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유순호선생님은 작가가 되시기 위하여 숙명적으로 태여나신것같습니다.
리해연   - 2009/01/01 09:25:27  
소설이 너무 좋습니다 읽는동안 지루하지않았고 단숨에 내리 읽었습니다
09년에는 더 건강하시구 더 좋은글 기대합니다
*^^*
김선화   - 2009/01/19 04:50:39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소설이였고 왠지 공감이 갑니다.
사람들이 볼수 없는,마음속 깊숙히 숨겨진 인간본성이 그 괴물이 아닐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계화   - 2009/06/04 16:03:26  
오늘에야 유순호님의 "몬탁괴물"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글에 나오는 토니의 형상이 참 인상적이네요. 유선생님의 독특한 필치가 엿보입니다. 밑바닥인생을 사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어둠만이 아닌 재치있는 필치로 생생히 보여주었구요, 문제투성이면서도 정의적인 토니의 모습에도 공감이 갑니다. 중편이라서 그간 단편만 읽었는데 참 편하게 읽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계속 더 좋은 글 기대합니다.
씩씩당당   - 2010/01/22 15:41:15  
시간내서 오늘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음 한마디로 넘 흥미진지 하게 읽었습니다
근대요 전 쥐 소리만들어도 징그러운데요
청설님이 흔이 그 징그럽고 더럽다고 여기는 쥐마저 귀엽게 여기는것 처럼
언젠가는 청설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던 그 사람들도 생각을 바로 잡고
청설님을 사랑해줫으면 좋겠습니다 .
물론 청설님을 징그럽고 더럽다고 여기는 쥐에 비교한건 아니고요 ㅋㅋㅋ
김성순   - 2010/05/04 17:18:26  
이처럼 열심히 사는 아저씨네요.
매일 일어 나는 일이 소설같구 , 매일을 이처럼 충실히 사는 사람이 아닌가고 생각합니다

전에 <<입에서 풀 냄새가 나는 애인은 정말 아름답다>>를 읽었어요
그소설을 읽은 뒤라.. ..
캐서린이 그래서 꼬박꼬박 양말을 챙겨 신었다는것두
읽으면서 웃었어요.

부잣집에 가는 쥐와 가난한 문학도의 셋방에 가는 쥐는 미각(味覺)도 다르다더니. 한국의 쥐는 꽃잎을 먹는데 미국의 쥐는 버터고 잼이고 다 먹는구나 ㅎㅎ
요섭이 그린 괴물이라.. 나두 알아요.누군지 ㅎㅎ
근데 위에 플단선영이님의 글을 읽으니 글의 깊이를 몰라서 그 괴물이 먼지 잘 몰으겠구

난 작가님이. 소설가 며 작가님인줄만 알았는데. 기자도 되죠?

아저씨 해빛 쬐임도 많이 해야 겠어요.
하도 지하지하 많이 들어서.^^


잘 읽고 갑니다.
소설 참 멋있어요.. 토니두 ㅎ
임지현   - 2011/01/27 10:42:06  
넘 잼있게 읽었습니다.~^^

그 몬탁 괴물이 누구인지두 알겠구요 하하하

소설 참 넘넘넘 재밌어서 ㅋㅋ 추천드려요~^^
전송철   - 2011/02/01 11:58:50  
유순호작가의 기자생활을 들여다볼수 있어 좋습니다.
참으로 보람차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박설화   - 2011/06/26 09:12:19  
유순호 작가님의 몬탁괴물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중편소설 글읽기 싫어하는 나인데, 한눈안팔고 이 글에만 빠져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위에분의 말씀마냥 보람찬 사람을 사는 작가님이신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으소설 많이 찾아 읽겟습니다.
최미지   - 2011/08/23 11:57:59  
우리존경하는 유순호 작가님 ^^ 안녕하세요^^
금방, 니카를 다니면서 처음 니카에서 울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작가님의 글을 찾아, 몬탁괴물을 읽구가요 ^^

잼있어요~~!!!!
니카 사랑해요 ~~~
작가님 새창작도 많이 하시길 바래요~~~ 응원해요 ㅎㅎㅎㅎ
아리랑 고개   - 2011/09/24 08:19:18  
유작가님 몬탁괴물 넘 재밌습니다
작품에 푹 빠지다 보니 우리작가님도 넘 존경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희망의 향기   - 2012/01/05 17:40:45  
몬탁괴물이 재미있어 또 읽구갑니다 ~~
작가님의 글은 사람을 정말 빠지게 만듭니다 . 이렇게 글속에 빠져버리는 것도 참 잼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희망의 향기   - 2012/03/05 20:12:06  
들렸다 갑니다. 몬탁괴물.. 좋은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겨읽는 수필 소설이면,, 새로운글도 많이 올려주셔서 우리팬들에게 보여주세요...

언제어디서나,, 응원합니다.
아프지마시고 작가님 건가하시고, 맬 즐거운 날들 보내세요

월요일은나에게 특별한 날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휴무이고.. 지베있으메 니카 뚜져보기도 하죠 ㅋㅋㅋ
난 ..
이렇게..
발도장 찍고가는 쎈스도 ^^ ;;;
박금   - 2017/02/20 21:04:26  
시간가는줄 모르구 폰으로 문탁괴물2 후딱 읽었네요~~
재밋는 소설 보는 것도 일종 향수겠지만 플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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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편소설 '몬탁괴물' (2)     피안 2008/12/11 12237

    캐서린이 토니를 폴의 엄마보다 더 구질구질하다고 말하는 근거는 몇가지 있다. 그나마 폴의 엄마는 그래도 2층에서 살고있잫아. 근데 넌 뭐냐? 이거다. 반지하도 아니고 제일 통지하에서. 거기다 쥐까지 득실거리는 땅밑에서 사니까 하는 말이다. 지하철과 가...
61.  중편소설 '몬탁괴물' (1)     피안 2008/12/11 11145



    “찍찍”
    쥐가 우는 소리에 잠을 깬 토니는 가까스로 눈을 뜨고 몸을 반쯤 일으켰다. 쥐 우는 소리가 출입문 곁에 놓아두고 있는 쓰레기통쪽에서 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쥐가 보이지 않았다. 베...
60.  단편소설     피안 2008/07/01 24051
[유순호 단편소설] 빵순이



  해승이와 길을 걷다 보면 그녀는 '파란 리본'이 들어간 빵집을 만나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꼭 들어가서 뭐든지 한조각 사들고 나온다. 내가 뭐라고 나무라면 그녀는 나에게  “헤헤.”하고 ...
59.  봉녀     피안 2008/11/17 23425
  [글 쓴이: 유순호, 뉴욕조선족통신 대표, 재미 조선인 작가]


   "참 이상하네..."
   나는 헐떡거리고 봉녀의 뒤에 따라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 중얼거렸다.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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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죽은 쥐 나무     피안 2010/08/03 11178
   [글 쓴이: 유순호, 재미 조선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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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昆蟲三部曲之一/鼠     피안 2009/01/12 15416

   내가 폐차장 쥐동에서 살 때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다.

   롱아일랜드에서 아들이 사업을 하다가 망하고 집까지 팔아먹은 한 유태인 할머니가 시커멓게 생긴 잿빛 고양이를 안고 이사왔는데 이 고양이의 이름이 불랑카였다. 고양이가 늙었는지 아...
56.  昆蟲三部曲之二/蜂     피안 2008/11/17 15050
   나는 열여섯 살 때 처음 연상의 여자와 관계를 가져보았다.

   그 여자가 봉녀(蜂女)였던 까닭에 나는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양봉(養蜂)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만약 혼자가 아니고 어떤 여자와 함께 한다면 더 재미날 것...
55.  昆蟲三部曲之三/蟑螂     피안 2008/10/19 10988



   벽에 붙여놓은 카크로치(cock-roach, 바퀴벌레)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다니면서 맨하탄의 부자들이 내다던진 테이블이나 또는 의자 다리를 줏어다가 머리와 어깨부분에 뼈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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