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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수필/이목월 오늘 나는 굼벵이 같은 여자를 만났다. 걸음걸이가 아니 어찌나 느린지 걸어갈 때 추억을 더듬듯 시공간을 마치 넘나드는 것 마냥 그리 느린 여인을 만난 것이다. 웃는 모습도 느렸고 말하는 리듬도 느렸다. 게다가 가끔씩 농담을 건넨 담화의 내&
이목월   Hit : 3066 , Vote : 62        [2018/05/22]








앵두




수필/이목월




오늘 나는 굼벵이 같은 여자를 만났다. 걸음걸이가 아니 어찌나 느린지 걸어갈 때 추억을 더듬듯 시공간을 마치 넘나드는 것 마냥 그리 느린 여인을 만난 것이다. 웃는 모습도 느렸고 말하는 리듬도 느렸다. 게다가 가끔씩 농담을 건넨 담화의 내용들로 썰렁한 개그를 가져오기도 했으나 함께 있는 순간은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  필자가 노총각 이여서 인지 아니 면 오랫동안 홀아비의 생활을 해온 탓인지 그리고 생활의 오랜 고독에 지치다 보면 어느 해의 여름과도 똑같이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지만 남자는 여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일찍 사랑에 지쳐버린 사람들을 향해서는 딱히 무어라 조언을 던져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

사랑은 참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지금 이 시대에 와서 사랑이란 점점 어려운 철학의 관문을 넘어가야 만 날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이성적인 사고가 만발한 지금은 불붙일 만큼의 어떤 대화의 화두 또는 쟁론을 통해 각자의 사고확립을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난 이런 것들을 원하지, 지금이라도 이러한 것들을 소유해보지 않는다면 막상 늙어서 창가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짓는 그런 모양은 내기도 싫단 말이야. 그래서 이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는 거야, 그러한 생활로 인해 미지의 앞에 또한 신이 내린 벌이 그 어떻게 참혹할지도 몰라도 원하는 것들원 향해서 찾아가고 싶어. 그리고 난 가끔씩 생각하지, 홀로라도 난 잘 살수 있겠지만 때로는 이런 격정의 여인들을 만나고 싶지. 지금처럼 낯선 어느 도시의 호텔을 잡고 남자의 로망 즘은 다 그러할 듯 말이야.

몇 개월 전인가, 오래된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해오면서 난 니카에 올렸던 수필을 읽기로 했다. 이구동성으로 좋아와 박수가 이어졌고, 난 목소리를 조르며 천천히 읽어내려 갔다.
<오직 자유를 위하여> 한참 듣고 있던 지인이 입을 열었다. 누구나 남자에게 있어서 로망과 같은 이런 생각을 한두번쯤 해보지 않았을수 없을 테다. 다만 우리가 현재 처신하고 있는 생활이나 그러한 도덕적인 것들로 인해 이런 사치한 생각을 버려야 할 때가 많다고 한다.
남자들을 흔히들 이런 로망을 원하지. 낯선 도시 와인 그리고 욕조에 낯선 여인과 몸 섞는 일을, 그리고 이런 일들을 급히 진행하고는 흔히 골똟아 지기 일쑤다. 사랑을 나누고 난 뒤의 로맨틱은 여자들을 더욱 원한다는 심리를 몰라서 그런가,  

사실 욕조는 먼저 와인으로 뿌려야 하고 장미 송이 들은 의례 욕조에 가득 담겨야 할 테고 사랑을 나누고 난 뒤 일본의 문화처럼 욕조의 문화를 더욱 체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된다. 난 이미 부부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선동하려 이 글을 쓰는 목적이 아니 다. 다만 당신들을 그 부부의 즐거운 생활을 만끽하면 될 것이고 또한 청소년들을 향해 일찍이 성문화에 자신의 정체성을 설립하라고 이 글을 쓰는 목적도 아니 다. 그리고 최소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또는 나와 같은 홀아비들을 담배한대를 붙이라 권고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하다 사랑은 논리적이 여야하고 윤리적이어야 하고 심지어 순결을 향한 그 어떤 철학적 가치관을 바꾸어서는 아니 된다. 만약 사랑이 이 빨간 앵두와도 같다면 난 이와 같이 비유하고 싶다. 농부는 앵두를 심어서 익혀서 그 맛의 진수를 알려 했었을 테고 익지 않은 앵두는 절대로 나무에서 따서 수장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것이 틀에 박힌 생각이라 할 찌라도.

그래서 사랑도 앵두처럼 붉게 익어야 하고 그 진 맛을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나누어야 한다. 그것은 그 누 구나를 막론하고 이런 사랑의 철학적 사고가 그 사람의 가슴과 뼛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모든 로맨틱한 배후에는 금전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욕조를 소유하고 있는 호텔은 그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령 이 하룻밤을 즐긴다고 해도 내일을 생각하고 삶을 향해 바둥거리는 가난한 선비에게는 합당치 않은 것이다. 차라리 비 오는 날  처마 밑에 앉아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그것은 내 젊음의 뇌를 더욱 충실히 할 수 있고 감성이란 존재를 감지하게 되며 이러한 것들이 몸에 배여서 훗날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게 필자는 바랄 뿐이다.

지금 내가 잡고 있는 이 호텔은 그다지 크지도 않다. 그리고 최소한 오랫동안 접어둔 이 수필을 다시 쓸 때 그런 사랑의 절절한 이야기를 한번 또 한번 그렇게 솔직히 적어 내려가고 싶은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앵두가 달려있는 풍경은 어디서나 아름답다. 그것은 화려한 햇빛의 빛깔을 받아서 또는 이슬을 머금고 성숙으로 변모해 나가는 그런 모습들은 더 없이 아름답다. 언젠가 총각이든 홀아비이든 로맨틱은 끝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만 할 수 있다면 아직 내 육체가 둔감 해지 기전에 사랑도 좋고 홀아비의 로망도 좋고 수필도 좋고 더욱 만끽해보라는 생각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정원사의 노력과 가꿈에 있을 테고 열매가 아름다운 것은 정원사의 피 타는 노력과 꿈들이 삼배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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