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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멋진 사람
으노기   Hit : 11652 , Vote : 257        [2016/10/13]




[글쓴이: 조은옥, 중앙민족대학 3학년 재학생]

이제부터 내가 소개할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이다.

그녀는 멋대로 사는 딸을 하고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한다고 말할줄 아는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지금 내가 이렇게 된것은 너를 그렇게 몰아간 세상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해주는 위로자였으며 무작정 똘똘뭉친 외로움을 이겨내라고 말하기보단 외로움에 강해져라고 충고 할수있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언제나 강해야 하고 견뎌야 하는 남편을 선하나 넘지않고도 안을수있는 아내였고 드라마를 보고 설레하고 울기도하는 소녀였으며 행여나 엇나갈까 한손엔 회초리 한손에 사랑가득한 사탕드는 매력쟁이 엄마였다.

난 이토록 사랑스러운 여자를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

요즘 왜이리 살껀 많고 지금껏 별로 신경쓰지못했던 가격에 놀라는 내자신을 보면 부쩍 엄마생각이 더 난다. 얼마전 그랬지 엄마,다 품고 살꺼라고 참을꺼라고 아,엄마의 마음은 이런거구나 느낄수있었다.엄마라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난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에겐 턱없이 부족해보이겠지만 나도 잘해보자 애쓰는거야.요즘 나 힘든것만 생각했지 정작 엄마가 힘들어하는건 생각해보지못했다. 예전에 엄마가 내게 넌지시" 딸, 엄마 더 늙기전에 우리도 사진관가서 예쁘게 사진 한번 찍어야 하는데 "자신의 좀 더 고운시절을 딸과함께 남기고싶어하는 그녀의 마음은 이해했지만 "응, 나중에"라며 건성으로 답했다.미룰수있는만큼 미루고싶었다.왠지 엄마만은 영원히 내곁에 있을거란 허황한 마음에서다.가족사진이 우리 가족의 마침표가 될까싶은 괜한 불안함에서다.내눈엔 여전히 소녀같은 엄마이지만 요근래 주름이 부쩍 신경쓰인다며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보는 그녀를 위해 조만간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다.내가 미처 기억하지못하는 시간들을 그녀가 지켜주었듯이 나 또한 부족하지만 엄마의 오늘을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아빠 얘기를 해볼까 한다

힘겨웠던 어린시절 절대 내게 물려주지 않겠다며 더 고된 삶을 살아오신 우리 아빠, 언제나 늘 끝보다 크신 우리아빠가 곁에 있었기에 나는 두려울게 없었다.부족이란걸 몰랐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 하고 우리아빠딸이라는 조건하나에 늘 언제 어디서나 혜택받고 대우받는 삶을 살았다.

아빠가 테니스 치면 나도 쳤고 아빠가 스키타면 나도 탔다 물론 아빠가 가르쳐줬고 함께운동해온지 어언 8년이나 된다 지금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 골프다.

몇해전 배워주겠다며 골프옷사들고들어와 기어코 내손에 골프채를 쥐어주셨는데 싫다고 내팽개쳤다.나는 골프보다 아빠가 사들고 온 옷이 더 맘에 안들었던 모양이다.내 어린시절 기억엔 아빠는 바밨다 바쁘고 바쁜사람이라 나에게 늘 미안해하는 사람,인젠 그 마음 사라지게 더 살가운 딸이 되고자 수고많았다 사랑한다는 문자도 자주 보낸다 골프도 배워볼까 생각중이다 그래야 아빠의 시간속에 내가 더 잇을수있고 내 어린시절 채우지못한 기억을 소환할수있지않을까?크면서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이 커서 엄마랑 전화할때마다 건너 안부만 물었는데,북경 출장오신 아빠를 시간내서 만날때마다 양손 가득히 뭘 사오신다. 이런거 필요없는데 못난딸이 뭐가 예쁘다고 바리바리 싸온 아빠의 몸에서 나는 아빠냄새가 반가워 손가락만 꼼실 거렸다.

수많은 세월세며 뒷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아빠는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다.아빠는 내가 잘커줘서 고맙단다 나도 고맙다 아빠딸이라서 그는 무던히도 잘살아가고 있을거라 자만했다 괘씸하기도 하고 미울법도 한테 싫은 소리 하나 안하는 저어른이 대단해보여서 나는 자꾸 눈을 비빈다.

뭐하나 예쁜구석이 없는 자식이라 미안하고 아직도 내가 우선인 나라서 미안하다.
우리 엄마아빠는 강했고 멋있으며 난 그런 엄마아빠의 딸이니까 ...



청설   - 2016/10/13 21:14:14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는 글이다.
한마디로 하자면 엄마 아빠에 대하여 참으로 위트와 유머가 넘치게
잘 표현하고 형상화한 기특한 수필작품이다.
청설   - 2016/10/13 21:15:55  
이 수필작품은 참으로 기성작가들도 쉽게 흉내를 수 없을 만큼이나
잘 되었다고 본다.
윤승남   - 2016/10/13 21:27:12  
아닌게 아니라 이 참으로 잘 된 작품같습니다.
일반 조선족작가들의 풍경과 완전히 다른것 같습니다.
한국의 명수필책에 실린 수필들과 너무 흡사해보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김시인   - 2016/10/14 00:26:27  
네. 저도 이 수필에 추천 한표예요 ~
김시인   - 2016/10/14 00:28:04  
엄마와 아빠에 대한 , 그리고 엄마 아빠와 나 자신의 관계설정에 있어서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되었다고 봐요.
김시인   - 2016/10/14 00:29:19  
문학상 공모작으로 내보내도 얼마던지 수상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구요 ..
으노기   - 2016/10/14 00:58:51  
청설님 윤승남님 김시인님 칭찬 감사드려요~
기분이 좋네요 제가 쓴글 읽어주시는분들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게 칭찬까지해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아직 미흡한점 많지만 틈나면 자주 글 올리려 해볼테니 많은 지적 바랍니다 ~
雪心   - 2016/10/14 01:34:48  
엄마아빠의 사랑은 커가면서 철이들면서 더 새삼스럽게 다가오는거랍니다.
해바라기   - 2016/10/14 06:34:22  
으노기님 안녕하세요 ^^
니카 디자이너 해바라기입니다.
님의 좋은 글 감사하구요.. 이 글 제목을 디자인하려고 하나
사진이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잘려있어서
다른 사진 보내주실 수 있나요?
관리자 이메일주소: nykca@icloud.com
해바라기   - 2016/10/14 06:34:47  
디자인을 마치고나면 바로 메인 화면으로 이동시켜 드릴게요 ^^
최련화   - 2016/10/14 06:43:41  
이 수필 진짜 멋져요 ^^!!

오래만에 이 싸이트에서 다시 댓글 달게 만드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이에요~

수필은 흔히 서두가 어렵다고 말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으노기님 이 수필은 서두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에요.

누군들 엄마를 사랑하지 않고 또 엄마를 자랑하고 싶잖겠나요.

우리 엄마 어떻게 인자하고 착하고 사랑이 넘치고 희생정신이 강하고

등등

엄마에 대하여 칭찬하자면 밤이 가고 날이 새도 끝나지 않을 것 같겠지만..

그럿을 이렇게 한두마디로 집약해서

그것도 이처럼 묘하게 표현해낸 이 수필의 서두에 빠져버렸어요.

이 서두를 읽으면 작품속의 이 엄마(즉 작가 자신의 엄마이게도 하겠죠)

얼마나 아량이 깊고 인자하며, 그리고 지혜로운지를 한순간에

알려주거던요.

이 서두로 말미암아 이 수필의 방향은 특별이 따로 긴 필묵을 들여서

유도하여야 할 필요도 없어지고 말았잖아요.
최련화   - 2016/10/14 06:46:41  

수필 강론에서도 -

서두는 간단명료하게 시작하되 전편에 암시적 기틀이 되게 써라.

느낀 대로 직접 써 나가라고 했거던요.

또 읽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끌도록 간결하고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로 시작하라고 했잖아요.

으노기님의 이 수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두에서부터 벌써 이기고 들어간거예요.

1-간단명로하게 시작했고
2-암시적 기틀이 되게 썼고
3-느낀 대로 직접 썼고
4-상징적이도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는 소박한 단어들을 사용했죠.

최련화   - 2016/10/14 06:47:27  
넘넘 멋져요~
1004_love   - 2016/10/14 06:57:57  
으노기님 엄마 아뻐 넘 멋져요 ~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으노기님도 부럽구요
화이팅해요~
김광수   - 2016/10/14 12:37:28  
추천한표!
연변독자   - 2016/10/14 12:53:30  
니카는 정말 와호장룡의 세계입니다.
아닌게아니라 기성작가들에게서도 읽을수 없는
이처럼 빼여지게 잘 쓴 수필작품들을
여기서 읽을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요?
우리문단 정말 한탄스럽습니다. 이렇게 글 잘 쓰는 대학교에 재학중인
나젊은 문인들을 발굴하여 빨리 작가로
키워주어야하지 않을가요?
한마음   - 2016/10/14 13:06:23  
멋져요~
으노기   - 2016/10/14 13:14:00  
雪心님 말에 공감한표던집니다 너무 맞는것같아요
니카 디자이너 해바라기님 눈여겨봐주시고 좋은기회주셔서감사합니다
으노기   - 2016/10/14 13:16:22  
최련화님 이렇게나 자세히 평가해주시니 그저 고마울따름이예요 좋은글로 다시 찾아뵐테니 그떄에도 부탁드립니다
김광수님 감사드립니다
1004님 응원듬뿍받아갑니다
으노기   - 2016/10/14 13:19:03  
연변독자님 과찬이십니다 부끄럽네요 그저 뻘글인것같아보였던 내글이 여기에서는 이렇게나 각광받을수있다니 너무너무 감동입니다
한마음님 멋지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흑룡강   - 2016/10/14 13:21:47  
이 수필에 단 수준높은 네티즌님들의 댓글을 통하여 어떤 수필이 진짜로 잘쓴 멋진 수필인지를 알게하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정말 글 쓴 작가님도 평론을 해주시는 네티즌님들도 모두 너무 멋지십니다.
흑룡강   - 2016/10/14 13:22:19  
여기서 글 읽다보면 문학을 강의하는 학교같은 느낌도 주는데요.
샘터   - 2016/10/14 13:26:40  
제가 한참 지각했슴다. 이렇게 좋은 새글을 이제사 와서 늦게야 읽슴다.
SK 투어   - 2016/10/14 13:49:22  
첫부분에서 엄마에 대한 표현은 정말 문학적으로 잘 문학화되였으나 뒷부분에서 아빠에 대한 표현은 조잡한 느낌을 줍니다. 저의 생각을 기탄없이 적었으므로 리해하시기 바랍니다.
무명독자
  - 2016/10/14 14:34:14
조선글을 접촉할수라고는 없는 머나먼 남방땅에서 우리 민족의 젊은 작가님들 쓰신 글을 인터넷상으로 읽을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춤추는 고양이   - 2016/10/14 21:25:31  
추천한표~ 굿굿☺
연변독자
  - 2016/10/16 18:32:26
또 새글이 올라왔나 궁금해서 들렸다 갑니다. 자기도 모르게 또 멋진 새글을 기대하게되네요
조영화   - 2016/10/16 18:35:36  
추천드려요~
우리민족   - 2016/10/17 09:17:02  
아~ 이미지가 새로 바뀌였네요~ 넘넘 이쁘고 멋지세요~
우리민족   - 2016/10/17 09:17:10  
글두 넘 좋구요 ~
해바라기   - 2016/10/17 09:20:00  
으노기님^^ 이번 사진디요, 왼쪽이 너무 여백이 없고 또 사진속에서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어서 애 먹었어요 ^^
앞으로 작품에 항상 사용할 좋은 사진 몇장 더 찍어두세용~ 부탁합니당~

해바라기.
으노기   - 2016/10/21 13:57:18  
흑룡강님 저도 공감합니다 오히려 여기가 더 많이 배울수있는 공간이 되는같아요
샘터님 아니예요 이렇게나마 읽어주시다니 너무 감사드려요
Sk투어님 조언감사드려요 더 좋은글로 찾아뵐게요
무명독자님 저도 좋아요 별볼것없는 제 글을 읽어주는 여러분들이
으노기   - 2016/10/21 13:58:41  
춤추는 고양이님 나는 한창 멀었어 너에 비하면ㅠ
연변독자님 기대하는 마음에 얼른 보답해야겠네요
조영화님 감사드립니다
우리민족님 고맙습니다 꾸벅
애단   - 2016/11/01 09:09:13  
정말 좋은 수필작품 감상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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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이: 최영현, 중국 천진]

   따뜻한 봄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회사 앞의 큰 호수곁에 바람 쏘일겸 저녁 먹고 나갔는데 매일매일 사무실에 박혀있어서 흐리멍텅하던 머리가 한결 개운해지는것 같았다. 황혼이라 더운 기운을 몰아버리는 시원한 바람에 농...
 청설의 산문 문학   
No : 435 Date : 2015/02/17 Hit : 6881 Vote : 224 Name :  피안
   또 새해가 시작되어 나의 인생은 다시 요란스러워지고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활기에 넘치려고 한다는 것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음일가?  

   작년에 계획을 세워놓고 하나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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