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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이: 오해연, 일본 동경]
시로가네   Hit : 13500 , Vote : 644        [2009/01/14]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의 사랑이 다시 한번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딸이 아버지한테 효도할 시간마저도 주시지않고 무정하게 떠나가신 아버지, 얄미우면서도 불쌍하시다 . 하늘나라에서도 자식들한테 따뜻한 사랑과 일전한푼이라도 보태주시려고 하시는 아버지가 계셔서 더욱더 마음이 아프다 .

  난 오늘아침도 여느때와마찬가지로  출근하자바람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츰 메신저도 로그인 해놓았다.
몇분도 안 지나서 메신저의  대화창이 오렌지색갈로 번쩍번쩍 거린다 .

  번쩍거리는 오렌지색갈이 상사에게라도 들키울가봐 인츰 클릭으로 안정시켜놓고, 내용을 읽어보았다.
  큰고모네 막내딸 란이한테서 날아온 소식이였다 .

   [언니,마다바이 이전에 사논 땅이 팔려서 돈이 1200원 나왔답데다. 될수록이면 요 며칠사이에 와서 도장찍고 가져가라고합데다 . 어제 우리 아버지한테서 전화온게 이 소식 전해주잼다 .]

   [어디에다 사논 땅을 그래니? 요즘 집에 사람없어서 가지러 갈수도 없구나,어쩌지?기간이 지나면 안된다데?]

   [마다바이 이전에 농촌에다 사논 땅이 있슴다 . 한 10년동안 1200원씩 나올겜다 . 근데 지금 마다매도 연변에 안계시지 민이도 집에 없지, 가지러 갈 사람이 없슴다에 .]

   [그램 민이 방학에 집으로 가니깐, 그때 가서 가져오면 안 되는가고  아버지하고 물어봐달라]
   [에, 알았슴다 .]

   이 글치면서 또 마음 한구석이 찡해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 자식의 장래에 일전한푼이라도 보탬을 줄려고, 돈을 벌수있다는 부업은 항상  남 먼저 머리를 써서 아글타글하셨던 우리 아버지, 뭐가 그리 급하시다고 우리를 두고 바로 하늘나라로 가셨는지,하늘나라에서도 자식위해 도와주시려고하는 아버지 ...
   친척들도 모두 그러신다 . 민이 아버지는 그렇게 오래도 살지못하면서 ,고생만 하다가  이제야 살만하니깐 저렇게 훌~ 가버렸다구 ,정말 사람이 아깝다 . 그것도 급성심근경색병으로하여  약도 제대로 못쓰시고 우리곁을 떠나고말았다 . 그래서 마음이 더욱더 저려난다.

   많은 금액의 돈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도 퇴직금에 ,예전에 아버지가 심어놓으신 나무가 팔렸다고 또 돈을 가져가라는 전화도 오고, 소도 여러마리 농장에 맡겨서 기르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  주인도 이젠 안계시지해서  값이 좋을적에 팔았다면서 ,농장주인한테서 전화가 와서 몇천원의 돈을 가져왔다는 소식도 어머니한테서  들은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소학교 2학년적이고 민이가 유치원다닐적에 ,우리 마을에 새로운 보험제도가 내려왔다하면서 우리 오누이 한사람 몫으로 그때당시  천여원의 돈을 내면서 보험에 들게하였다 . 보험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어릴적에 년령에 따라 보험비가 다르긴 하지만 ,천여원의 보험비만 지불하면 , 얘들이 60살이 되는해부터 한달에 200원씩 탈수있다는 제도였다 .

    동네에선 아버지를 보고 [이제 50년후에 일을 어떻게 안다고 벌써부터 자식위해 손을 쓰우? 하여튼 저 나그내 핵산은 따르는사람이 없다니깐 ]하면서 비웃음을 쳤다 . 그러면 아버지는 [정부에서 세운 제도가 없어진다해도 실시중에 보험에 든 사람들은 또 다른 혜택을로 바꿀수는 있소 .문제는 그때가서 200원이란 가치가 얼마되겠는지 하는게 그저 근심일뿐이요 허허 조금이래두 얘네들한테 보탬이 되므 좋채요 허허 ]하셨다 .

   정말 일전한푼이라도 자식의 장래에 보탬이 되여주자고, 고생고생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쌍하시다 .

   아버지 림종도 지키지못한 이 불효자식은  4년전엔 쪼들린 유학생활에  부모한테 효도도 제대로 못하였다 . 무정한 아버지의 병마는 이딸이 아버지한테 효도할 시간만저 주지않고 , 하루빨리 아버지를 데리고가셨다 . 그래서 더욱더  서럽다 .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젤 마지막 전화통화도 생전 한달전인가싶다 .

   저녁 10시에 알바 끝나서 집돌아가는 도중에 공중전화박스에 들려서  친 전화가 젤 마지막으로 들은 아버지의 목소리일수가 ? 그후에도 두번정도 집에다 전화는 했다만, 그냥 어머니하고 통화하고 ,전화통화가 거의 끝날무렵에야 [그래 아버지두 요즘 아무일 없이 잘 보내지에 ? 아픈데는 없슴다?] 이정도의 문안으로 아버지를 바꿔달라는 말도 안하였다 .

    그리고 그 당시엔 나도 일본와서 많이 안정되고, 자기딴에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드리겠느라고 한주일에 한번씩 하던 전화도 두주일에 한번으로 뜸해졌었다 . 그러면서 마지막 전화에다는 [이젠 나도 여기 생활에 많이 습관되였으니 너무 근심하지마쇼 . 전화없어두 그저 잘있는다구 생각하고 너무 기다리지마쇼에. ]하면서 끊어버렸다 .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야 이런 사소한 일들도 한없이 마음에 걸리고 후회되였다 .그때 전화에서 아버지를 바꿔달라는 말이라도 했더라면,목소리라도 한번더 들을수있지 않았을가?

   그리고 요즘엔 텔레비에서도 의학상식 프로그램들이 아주 많이 방영되고있다 . 심장병이 발작하여 물이랑,약이랑 찾는 장면을 봐도 그때 아버지도 집에 누구도 없는 시간에 저렇게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병마와 싸웠겠지 ...

   그리곤 전화수화기를 들어 떨리는 손으로 가까운곳에 사시는 외삼촌네 전화번호를 겨우겨우 눌러 [빨리 약을 가지고 옵소....]하는 한마디와 함께 전화수화기를 떨구셨겠지 ...
다만 아버지가 불쌍하시고 아깝다는 생각만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 나만의 옹졸한 생각도 해본적이있다 . 외삼촌네 전화받고 인츰 우리 집으로 달려갔는지? 인츰 의사선생을 불러서 같이 우리집에 갔더라면 아버지가 저렇게 돌아가시지 않았겟는데... 제일 고생많이 하신 외가집 식구들을 나만의 자사자리한 욕심으로 의심해본적도 있었다 .

   어느 책에서 본적있다 .아버지란 돌아가신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 처음에 일본유학 왔을적에도 어머니가 10번 보고싶다면, 아버지는 겨우 2번정도나 될까 ?

   돌아가신뒤에야 아버지가 자식에대한 사랑의 깊이를 재여보면서 다시한번 진한 감동을 받게된다 . 오직 겪어보아야만, 뼈저리게 느낄수있는 그 아픔 ,아버지  하늘나라에선 자식자식하시면서 고생하시지 마세요 .아버지 따뜻한 사랑 마음속 깊이 간직할게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





황성준   - 2009/01/14 13:05:09  
아. 좋은 글이네요. 감동입니다.
최련화   - 2009/01/14 15:01:43  
시로가네님의 글 몇편을 찾아 읽은 기억이 있답니다.
모두 감동적인 글들이였어요.
오늘도 또 한번 아버지의 대한 사랑을 말씀해주고 계시네요.
눈물겨웁습니다...
최련화   - 2009/01/14 15:02:06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
김하나   - 2009/01/14 19:49:59  
감동받고 갑니다.
새해 첫 작품으로 마음을 울려주였습니다.
아버지가 그립네요.
시로가네님 감사합니다.
이금화   - 2009/01/15 17:10:13  
<<아버지 사랑은 산이랍니다...>>
노래가사중의 한구절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찡해오네요...
어릴땐 아버지의 무뚝뚝함 땜에 아버지의 사랑이 뭔지를 모르고 자랐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 무뚝뚝함 뒤에 있는 따스한 사랑을 점차 느끼게 되고
그 사랑에 보답을 할수있을땐 이미 늦은때가 될가바 걱정됩니다.
좋은글을 올려줘서 고맙습니다.
류영애   - 2009/01/15 17:58:52  
시로가네님, 아버지에대한 글 마음이 스르르해납니다.
있을때 잘해야된다는 좋은 교훈이군요.
힘내시구 화이팅요.
수희   - 2009/01/19 17:12:59  
"숨겨졌던"아버님의 사랑, 산처럼 느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일본 회사생활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如然   - 2009/01/19 21:40:42  
아버지란 돌아가신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 동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 생각이 더 납니다.
좋은 글 추천합니다.
현영   - 2009/01/21 06:16:28  
감동받고 갑니다...
시로가네   - 2009/01/21 09:27:58  
황성준님;
저에 슬픈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련화님;
예전에도 저의글 찾아서 읽어주셨다니 ,넘 고맙습니다 .
저에 감정그대로 슬픈글만 주저없이 올려서 미안해요.
그리고 댓글 감사합니다 .

김하나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고마워요 .
조금이나마 아버지가 그리운 시간도 가지셨군요 .


시로가네   - 2009/01/21 09:49:14  
이금화님;
매번마다 저의 글에 댓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요 금화님이 얘기한것처럼 아버지의 무뚝뚝함뒤에 있는 따스한 사랑을 느끼게 되였을적엔
이미 때가 늦어서 한없이 후회되고 , 마음 아퍼짐니다 .
금화님도 부모님이 계실적에 많이많이 효도하세요 . 늦은 새해인사지만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좋은글도 많이 올려주시고요 ㅎㅎ

류영애님;
그래요 ,있을때 잘해란 노래가 다시한번 찐하게 들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수희님;
일본생활함께 화이팅 합시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如然님;
쌍둥이 엄마맞죠? 육아일기을 잼있게 눈팅만했어요 ㅎㅎ
정말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납니다. 그리구 가정에 좋은일이 있을적엔 더구나 더 생각납니다 .
아버지도 지금 계셨더라면하는 생각으로..
댓글 감사합니다 .

현영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철수   - 2009/01/22 10:27:17  
시로가네님 감동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청설   - 2009/01/22 10:30:27  
시로가네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미국 뉴욕에서 발행되고 있는 '미주세계일보' 조선족동포논단에
발표하여드리고자 하오니 간단한 프로필을 제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니카편집진 이메일로 주시거나 또는 저의 이메일로 보내줘도 됩니다.
편집진: kcapian@hanmail.net
유순호: liushunhao@hanmail.net

시로가네   - 2009/01/22 17:18:59  
박철수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추천 고마워요 .

청설님;
유선생님의 댓글 보고 첨엔 너무 놀랐습니다 ㅎㅎ
저의슬픔을 생각나는대로 주저없이 쓴글을 [미주세계일보]에 발표까지하여주시겠다니 ,
넘 고맙습니다 ^^ 한편으로는 이런글 내도 괜찮을가?하는 생각도 ...ㅎㅎ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

금방전에 간단한 프로필을 유선생님의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
유선생님과 이렇게 직접 메일을 주고받는다는것이 저의 새해들어서서 첫번째로
되는 행운이 아닐가하는 생각이듭니다 헤헤 ~~
감사합니다 .
김철호   - 2009/01/22 22:14:14  
감동적인 글에 잠간 젖었다가 갑니다.
추천드립니다.
길연예   - 2009/01/24 07:00:24  
글을 읽고 있는동안 마음이 젖어드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살짝 업어가겠습니다. ^^ ... 좋은 글 가져갑니다. ...
박준   - 2009/01/24 07:08:16  
단숨에 읽어버렸군요 아 정말 가슴이 뭉클해요...정말 감동적이네요
현영   - 2009/01/24 07:11:16  
와아...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로요. ...
허수옥   - 2009/01/25 11:30:14  
감동적인 좋은 글...
신문에도 나셨네요..축하합니다.
너무 좋은 글이였어요.
최련화   - 2009/01/26 22:46:30  
새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네잎클로버   - 2009/01/29 00:47:44  
아버지에 대한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이수산   - 2009/02/06 22:17:50  
가슴이 뭉클합니다.같은 심정입니다.
우리 조선족의 아버지 어머니는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하셔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노력해서 우리의 부모들 자식들 친척들 이웃들 모두가 더 강해지고 행복해져야합니다.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 2009,2,6
박금   - 2017/03/02 15:23:08  
아버지에대한 사랑 그리움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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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를 마라..   
No : 436 Date : 2007/05/07 Hit : 6669 Vote : 234 Name :  낙화류수
   [글 쓴이: 최영현, 중국 천진]

   따뜻한 봄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회사 앞의 큰 호수곁에 바람 쏘일겸 저녁 먹고 나갔는데 매일매일 사무실에 박혀있어서 흐리멍텅하던 머리가 한결 개운해지는것 같았다. 황혼이라 더운 기운을 몰아버리는 시원한 바람에 농...
 청설의 산문 문학   
No : 435 Date : 2015/02/17 Hit : 6881 Vote : 224 Name :  피안
   또 새해가 시작되어 나의 인생은 다시 요란스러워지고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활기에 넘치려고 한다는 것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음일가?  

   작년에 계획을 세워놓고 하나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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